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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0화

원진웅은 다급히 해명했다. “이것은 폐하가 몰래 내린 명령입니다. 조정에서 이 일을 의논한 적이 없습니다.”

“저 또한 밀령을 받고, 비밀리에 병사를 거느리고 남풍주로 와서 배치를 진행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역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캐물었다. “폐하의 구유이냐?”

원진웅이 대답했다. “친필 지시입니다.”

“좀 줘보거라.”

원진웅은 약간 내키지 않았지만, 눈앞의 이분은 섭정왕이었기에 감히 거절할 수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친필 지시를 부진환에게 건넸다.

“왕야, 이것은 남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밀령입니다.”

“보신 후, 꼭 비밀을 지켜야 합니다.”

부진환은 황제의 친필 서신을 꺼내 보았다.

비록 친필 서신은 진짜였지만, 부진환은 내용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황제의 친필 서신을 위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담력을 가지고 이런 일을 꾸며 낼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다.

“그럼, 언제 공격을 개시할 계획이냐?”

원진웅이 대답했다. “요 며칠입니다.”

“안 된다! 시간을 좀 늦추거라. 내가 경도로 돌아가서 폐하에게 만족 공격을 취소하라는 명령을 받아올 것이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 친필 지시가 가짜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원진웅은 계획을 취소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여 원진웅더러 공격 시간을 연장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진웅은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왕야, 왕야께서 경도로 돌아가서 다시 명령을 보내오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립니다.”

“우리의 예전 계획은 보름 안에 공격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이번 계획은 이미 오랫동안 준비한 것입니다. 많은 심혈과 정력을 소모했습니다. 왕야도 아시다시피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하루를 더 소비하면, 많은 물자를 더 소모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건, 길게 끌면 만족에게 들키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일단 그들이 뭔가를 알아차리면 우리는 미처 손쓸 새가 없을 것입니다.”

부진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보름이면 성지를 너에게 갖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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