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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0화

밤.

하늘에 별이 가득 떠 있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부진환은 술을 들고 낙요를 찾아왔다.

“달이 참 아름다운데, 나가 보지 않겠냐?”

낙요는 웃으며 답했다.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알지, 몇 잔만 마시자.”

두 사람은 지붕에 앉아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별과 달을 바라보며 술을 마셨다.

“오늘 원진웅이 급히 성 밖으로 돈을 모으러 갔다.”

“너도 참, 10만 냥 황금을 하루 사이에 가져오라고 하다니. 가져오지 못할까 봐 두렵지도 않으냐?”

낙요는 웃으며 부진환과 살짝 잔을 부딪쳤다.

“저는 황후의 실력을 믿습니다. 10만 냥 황금은 충분히 모을 수 있지요.”

“이번에 돌아가서 황후를 맞서야 하니, 이 기회에 돈을 좀 빼내야지요.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다정하게 웃으며 낙요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 상황에도 나를 걱정하는 것이냐? 내가 그리도 마음이 안 놓이냐?”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실력은 믿지만, 몸이 약하지 않습니까.”

“한동안 여국에 있으면서 걱정거리도 없고 상처를 요양하니 몸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천궐국으로 돌아가면 걱정거리도 많고 몸이 상할 겁니다.”

이 말을 하자, 낙요는 더욱 걱정되었다.

낙요는 고개를 돌리고 부진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약속하세요, 다시는 쓰러지면 안 됩니다.”

“몸을 잘 챙기세요. 상대할 수 없다면 저도, 만족도 있습니다.”

부진환은 차가운 낙요의 손을 잡으며 확고하고 다정한 어투로 답했다.

“그래, 약속하마.”

“몸을 잘 챙기고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너를 찾으러 갈 것이다.”

낙요는 웃으며 답했다.

“급할 것 없습니다.”

두 사람은 지붕에서 야심한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아가 잠에 들었다.

그날 밤은 유독 빨리 지나갔다.

점심이 되자, 원진웅은 10만 냥 황금을 들고 달려왔다.

어디서 구한 것인지 모르지만 말이다.

낙요는 검사 후, 곧바로 사람을 시켜 10만 냥 황금을 들고 갔다.

그러나 엄내심은 낙요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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