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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8화

막으려 했으나 너무 늦어버렸다.

사람들이 황급히 황후를 떼어놓았지만, 류운한은 숨을 거두었다.

황후가 단도를 던지고 내관을 따라가며 손수건을 꺼내 손에 묻은 피를 닦았다.

내관은 너무 당황해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머리를 숙인 채 황후와 함께 떠났다.

낙요와 진익이 함께 움직였다.

류운한은 궁에 들어왔을 때부터 죽을 운명이었다. 이렇게 죽는다고 놀랄 게 없었다.

"정말 고묘묘를 구할 겁니까?" 낙요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진익은 손에 있는 쪽지를 꽉 쥐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한번 쳐다보았다.

"만약 내가 그녀를 구하러 가면 , 날 우습게 여길 건가?"

"예."

낙요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진익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가지 말아야겠소."

고묘묘가 그를 어떻게 대했는지, 그를 오빠처럼 여기지 않고 개처럼 부렸다.

고묘묘의 정체가 밝혀져 그는 기뻤다.

이 상황에서 그녀를 구하러 가면, 자신에게 정말 미안할 것 같았다.

"부황께서 모후를 용서할까?" 진익은 살짝 걱정되었다.

낙요가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요."

"황후의 소행이 황위를 위협하셨습니다."

황후는 천궁도를 통해 약인을 요구한 것은 그렇다 치고, 황후가 다른 남자와 낳은 아이를 그 자리에 두지 않을 것이다. 분명 황후가 권위를 쟁탈하려 할 것이다. 사랑하는 그 남자를 왕위에 앉히려 들 수도 있었다.

"폐황후가 될 겁니다, 목숨을 살려 줄지는 모르겠네요."

낙요가 고민하더니 진익을 바라보았다. "가서 알아봐 주시오."

"황자님께서 왜 안 가십니까?"

"전 대제사장입니다. 알아보기 힘듭니다."

진익이 할 수 없이 대답했다. "알겠소,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주겠소."

낙요가 먼저 궐을 나섰다.

대제사장부로 돌아오자 유단청이 즉시 달려와 그녀를 반겼다.

하지만 낙요는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목욕한 뒤, 옷을 갈아입고 잠시 휴식을 취한 낙요가 낙정에 대해 물었다.

백서가 답했다. "그동안 골정을 박아 약으로 연명해 주었지만, 상처가 여전히 심각합니다."

"그전에 도망가려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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