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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4화

"침서를 줄곧 주시했소. 고묘묘 처럼 분장한 여자가 침서부에 들어갔으나 그건 고묘묘가 아니었소."

"모후의 관심을 끌려 한 것이오."

"그래서 침서부에 있던 몸종 하나를 잡아들였는데, 몸종이 직접 말하더이다. 고묘묘는 줄곧 침서부에 있었다고."

"죽음을 무릅쓰고 한 번 탈출해서 모후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했는데 잡혀가서 암옥에 갇혔다고 했소."

"매일 고문에 시달린다고 했소."

그의 말에 황후가 다급히 몸을 일으켜 밖으로 돌진했다.

"침서 이놈! 감히 본궁의 딸을!"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그녀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진익이 이를 보고 급히 황후를 부축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마마마!"

황후가 초췌해진 얼굴로 화를 내고 있었다.

"당장 장군부로 가야겠소!" 황후가 진익을 밀쳐내고 밖으로 나갔다.

진익이 황급히 그녀를 잡았다. "어마마마께서 침서부에 직접 간다고 해서 끝나지 않을 것이오."

"고묘묘가 비록 공주는 아니나, 황실의 핏줄이거늘, 부황과 모후를 봐서라도 고묘묘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소."

"가두어 괴롭히지 말아야 했소."

"모후가 가서 그녀를 풀어달라고 해도 침서는 순순히 따르지 않을 것이오."

"침서가 고묘묘를 괴롭혔다는 증좌를 찾아 부황께 직접 전해야 고묘묘를 구할 수 있소!"

황후가 그제야 걸음을 멈추었다.

"증좌?"

진익이 대답했다. "고묘묘가 모후께 도움을 청한 그 서신이 중요하오."

"그것만 있으면 부황께서도 믿어주실 거요!"

그는 반드시 침서의 약점을 잡아야 했다. 도망치게 놔둬서는 안 되었다.

황후의 눈빛에 한줄기 서린 억새가 스쳐 지났다.

"기다리시오, 본궁이 잠깐 나갔다 오겠소."

"예."

황후는 옷을 갈아입은 뒤, 간단히 빗질하고 떠났다.

진익도 황후가 서신을 찾으러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

황후가 노기충천해서 현비의 궁으로 향했다.

황후가 왔을 때, 현비도 한가롭게 햇볕을 쬐고 있었다. 황후가 나타나자 얼른 인사했다. "황후마마."

류운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물었다. "황후마마께서 무슨 일로 오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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