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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6화

황제의 안색이 보기 흉하게 굳었다.

너무 당황한 황제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낙요가 계속해서 말했다. "모든 증좌가 여기 있습니다!"

"더 중요한 이야기는 대황자님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황제는 낙요의 생각을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승낙했다.

잠시 후 진익이 불려 왔다.

진익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했다.

의아한 얼굴로 낙요를 쳐다보았다.

황제가 순간 감정을 억누르며 물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낙요가 대답했다. "대황자님과 관련된 일입니다."

"대황자님은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보다 아둔했지요, 자질도 의심스러웠고 아무 쓸모가 없었지요. 그것은 전부 황후 마마께서 대황자님께 독을 먹였기 때문입니다."

"천궁도의 골서리풀은 약간의 가루약으로 효과가 대단합니다, 장기간 복용하면 지능이 결핍되어 멍청해지는 것 같지요."

"아무리 똑똑한 아이라도 이것을 복용하면 우둔해집니다."

낙요가 말하면서 약병 하나를 내밀었다.

"서신을 훑어보던 중, 황후 마마와 천궁도가 연관된 서신이 있었습니다. 확인해 보시지요."

진익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낙요를 쳐다보았다.

"모후께서 나한테 독을 먹였다니? 왜! 왜 그런 짓을 했단 말이오?"

진익은 혼란스러웠다.

황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는 지금 감정을 억지로 참아서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주먹을 움켜쥐고 힘줄이 솟아올랐을 뿐, 움켜쥐고 있는 것은 분노로 가득 찼을 뿐이었다.

"황후 마마께서 대황자님께 아량을 베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친아들이니 차마 바보로 만들지 못하셨겠죠."

"단지 대황자님을 좀 우둔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무엇이든 다른 사람보다 느리게 배우면 황제의 자질이 없어질 터이니."

"애초에 자기 아들이 황위를 계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진익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났다. "황위를 내가 아닌 고묘묘가 잇기를 바랐던 것인가?"

"호랑이가 아무리 독하다 해도 제 새끼는 먹지 않는 법인데, 어떻게 자기의 친아들의 일생을 망칠 수가 있단 말이오!"

진익은 이를 갈았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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