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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3화

몸종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묘묘처럼 분장한 여자는 누구냐?"

몸종이 어리둥절해서 답했다. "청희라고 장군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진익은 무언가를 깨달았다.

고묘묘로 가장한 사람이 황후의 주의를 끌기 위해 벌인 짓이다.

"알고 있는 게 또 있느냐?"

몸종이 말하려다가 멈추었다.

그녀의 반응을 보던 진익이 몸을 숙여 다가왔다.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한다면 절대 섭섭하지 않게 대접해주겠다."

"이미 잡혔으니 장군부로 돌아갈 수 없다. 궁 내에서 심부름꾼으로 삼을 수 있다."

"침서도 네 까짓 몸종을 찾으러 오지 않을 거다."

몸종이 고민하더니 답했다. "폐위된 공주마마께서 갇혀있다가 도망을 쳤습니다. 저랑 같은 방을 쓰던 몸종이 공주마마를 잡아 황후마마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청희에게 붙잡혀 다시 암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매일 청희에게 시달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익의 눈이 번쩍였다.

"고묘묘가 황후께 편지를 보냈느냐?"

"어째서 그녀를 구하러 가지 않은 것이지?"

몸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저도 모릅니다."

진익이 말했다. "그래, 나가보거라."

진익은 곧장 일어나 황후의 침전으로 향했다.

이미 날이 밝은 뒤였다.

황후는 아직 병중에 도무지 그를 만나려 하지 않자 진익은 웃으며 말했다. "다시 모후께 알리거라, 고묘묘 때문에 왔다고."

"모후께서 듣지 않으시면 분명 후회하실 거라고 전하거라."

궁인이 다시 사실을 전했다.

잠시 뒤, 진익에게 들으라는 황후의 소리가 들렸다.

내전에 들어가자마자 황후가 두어 번 기침을 하더니 물었다. "고묘묘의 소식을 들었다고 하셨소?"

진익이 웃음을 터트렸다. "모후께서 신경 쓰는 게 고묘묘 말고 더 있소?"

두 사람은 분명 황후의 소생이었으나 그는 외인 같았다.

어릴 때부터 그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

황후도 그의 말뜻을 알아들었지만 개의치 않고 차갑게 말했다. "고묘묘의 소식을 아는 바가 없다면 그만 돌아가시오."

"본궁은 쉬어야겠소."

진익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모후 마마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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