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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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유경의 겁에 질린 모습을 본 낙청연은 그를 마음속으로부터 경멸했다.방금 임옥미는 아무 말도 하려고 하지 않았고 심지어 위험을 무릅쓰고 유경을 태부부에 숨겨줬다. 하지만 이 남자는 제일 먼저 임옥미부터 배신하고 팔아넘겼다.임옥미의 옳고 그름을 떠나 유경의 이런 모습만 봐도 임옥미는 너무 불쌍했다.“무엇을 묻었느냐? 어느 곳에 묻었느냐?” 낙청연은 즉시 물어보았다.유경은 일어서더니 폭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입니다!”몇몇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갔다.낙청연은 폭포 밑에 숨겨둔 물건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녀의 두 눈은 갑자기 휘둥그레졌다.바로 앞으로 다가가서 폭포에서 물건을 꺼냈다.“이것은……” 낙용은 이 물건이 유난히 눈에 익었다.“인사번(引屍幡).” 낙용은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그래서 오늘 태부부에 시체가 나타난 거였구나! 보아하니 태부부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 사람들은 이미 시체 였던게야.”“태부부에 인사번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행동할 수 있었던 게야, 이 모든 것은 매우 거대한 음모가 분명하구나!”오늘 제때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이 시체들은 누군가의 조종하에 미쳐버릴 것이다. 그럼 오늘 태부부의 빈객들은 봉변을 당했을 것이고 만일 한두 명만 죽었어도 이는 경도 전체를 뒤흔드는 아주 큰 중안(重案)이 되었을 것이다!필경 오늘 축수(祝壽)하러 온 분 중에는 단 한 명도 보통 분이 없었다.전부 다 조정 대신들이었다!만일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태부부는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낙용도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의식했기 때문에 등골이 오싹했다. 더 깊게 생각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이 배후에 있는 사람은, 보아하니 저와 태부부를 일망타진(一網打盡)할 생각이군요! 수단이 참으로 악랄합니다!” 부진환은 눈을 찡그리더니 서늘한 한기가 일어났다.낙용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렇게 큰 그림은 절대로 임옥미가 혼자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로군요! 이 배후에는 다른 주모자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반드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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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리더니 말했다: “지금 제가 죽였다고 의심하시는 건가요?”부진환은 시선을 돌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은 이미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낙청연은 해명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무력 해졌다. 해명하면 할수록 뭔가 있는 듯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지금 이 시각, 부진환은 확실히 의심하고 있다. 필경 이 인사번은 낙청연이 들고 있었고 게다가 그녀가 주동적으로 다가가 유경을 만졌기 때문이다.가장 중요한 건, 그는 이 모든 짓이 엄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낙청연과 엄가의 관계는 서로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낙용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임옥미를 심문할 수밖에 없군요.”낙용은 유경의 시신을 잘 지키라고 당부하고 세 사람은 청죽림에서 나왔다.한편 서상방에서는 낙운희가 임옥미에게 형을 가해 자백을 강요했다. 채찍으로 임옥미를 죽도록 갈겼지만, 그녀는 단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천박한 계집! 우리 가족 모두 너를 그렇게 잘 대해줬는데 어찌 그리 음독한 수로 언니를 해하려고 했단 말이냐? 언니가 너한테 얼마나 많은 정을 베풀었는데 감히 언니의 순결을 짓밟아 언니의 목숨을 앗아가려고 했단 말이냐?”낙운희는 매우 화가 났다. 언니는 항상 사람을 상냥하게 대했고, 하인들에게도 항상 너그러웠으며, 임옥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했다!그런 언니에게 그녀는 감사는커녕 오히려 언니를 해하려고 했다! 언니는 얼마나 선량한 사람인가! 오늘 하마터면 이 천박한 계집종에게 화를 당할뻔했다!임옥미는 죽을힘을 다해서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았다. 그녀는 한 글자도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이때, 낙청연이 방에 들어왔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지키고자 하는 정랑(情郎)은 네가 모를 뿐, 잡히더니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너를 팔아넘기는 것이 더구나.”“인사번도 그 사람이 자백한걸, 말하기를 네가 묻었다고 하더구나.”이 말을 듣던, 임옥미는 흠칫 놀라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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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하지만 두 눈은 아직도 크게 뜨고 있었고, 목구멍 쪽에는 빨갛게 부어 있었다. 목을 긁으려고 했던 게 분명했다. 하지만 묶여 있었기 때문에 긁지 못하고 바닥에 넘어진 것이었다.“유경과 똑 같은 방식으로 죽었습니다.”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렸다.부진환은 지복(喉嚨)으로 임옥미의 목구멍을 가볍게 눌렀더니, 새까만 벌레가 임옥미의 입에서 기어 나왔다.부진환은 깔끔하게 비수로 찔러서 없애 버렸다.또 똑같은 고충이었다.그리하여, 낙청연은 또 한 번 부진환의 그 차갑고 의심스러워하는 눈빛을 받아야 했다.낙청연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어찌 자꾸 저만 쳐다보십니까? 혹 의심하시면 증거를 내놓으세요!”부진환은 다시 한번 임옥미를 쳐다보더니 쪼그라든 미간은 약간 짜증이 섞였다. “내게 증거가 있었다면, 너의 목숨은 벌써 날아갔을 것이다.”낙청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날카롭고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좋아요, 그럼 저는 왕야께서 제가 했다는 증거를 찾기 바랄게요!”듣고 있던 낙용은 그저 부부 사이의 말장난으로만 생각했다.하지만 옆에 있던 낙운희는 진담으로 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앞으로 다가와 낙청연의 옷깃을 잡더니, 화나서 캐물었다: “낙청연! 너 맞지?!”“네가 감히 언니를 해치려 한다면, 나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낙용은 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낙운희를 잡아당겼다. “운희야! 어서 놓거라!”“오늘 만약 청연이 아니었다면, 랑랑은 어찌 됐을지 아직도 모르겠느냐?”자신의 어머니가 이토록 낙청연의 편을 들고, 온통 낙청연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로 가득한 걸 보고 낙운희는 몹시 화가 났다.“어머니! 낙청연은 바로 어머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녀의 목적은 순수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그녀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임옥미도 그녀가 증거를 소멸하기 위해서 죽였을지도 모릅니다!”낙용은 듣더니 몹시 화가 났다. 이 딸은 언제나 이토록 반항적이다. 무슨 말을 하든 꼭 그녀와 맞서길 좋아한다. 지금은 낙청연이 보는 앞에서까지 이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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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노향환(露香丸)입니다!”말이 떨어지자, 부진환과 낙용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들어본 적이 없다.낙청연은 의심스러워하는 그들을 보더니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해석했다:“노향환은 고충을 먹이는 환약입니다. 만약 이 환약을 사람이 복용한 후 고충을 풀어주면 고충은 이 환약을 먹기 위해서 사람의 체내에 파고들어 살갗을 파헤치고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부진환의 미간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네가 어찌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느냐?”고충을 이용한 술법은 그가 들은 바 있지만 이런 금시초문이다. 낙청연은 어떻게 이토록 자세히 알고 있다는 말인가?낙청연은 부진환이 의심할 줄 알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서책에서 읽었습니다. 이 향기와 독소는 서책에 있는 내용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고충은 당신도 보셨고요.”낙용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듣고 나서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 배후에 있는 주모자는 이렇게 커다란 음모와 함정을 가지고 있다니! 그는 계획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서 먼저 그들에게 노향환을 먹인 게야! 만약 계획이 실패하면 고충만 풀면 그들을 죽음으로 몰수 있을 테니까! 죽은 사람은 아무 말도 없으니까!”부진환의 두 눈에는 차가운 한기가 서렸다. “이로부터 미루어보면 이 배후의 주모자는 오늘 태부부에서 시시각각 지켜보고 있었다는 얘기군요, 때문에 딱 맞게 고충을 풀었겠지요!”낙용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러네요! 랑랑을 해하려던 계획이 실패하자 고충을 푼 게로군요.”그들의 분석은 확실히 그럴싸했다. 낙청연의 마음속에도 생각이 있었지만, 증거가 없었기에 그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반면, 부진환은 낙청연에 대한 의심은 한층 더 깊어졌다.낙랑랑을 구하고, 또 증거 소멸을 위해 사람을 죽인 것, 이 두 가지는 결코 충돌하지 않는다.“왕야, 이건 중요한 일입니다. 제 마음속에도 약간 고려되는 부분이 있으니 저의 아버지와 함께 상의해보는 건 어떠실까요?” 낙용은 머리를 돌려 부진환을 쳐다보았다.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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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낙청연은 매우 곤혹스러웠다. 이궁의난은 대체 무엇을 말하는가?그녀는 일전에 병을 앓아 기억을 잃은 적이 있기 때문에 예전의 일들은 모두 잊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 네 글자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이 시각, 당연히 어리둥절했다.멍하니 서 있는데, 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매우 은밀하니,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을수록 안전합니다. 그러니 왕비는 일단 먼저 나가주십시오.”낙청연은 놀란 표정으로 부진환을 쳐다보았다. 생각하는 척하는 그의 가식적인 얼굴과 달리 눈에는 분명히 경계와 의심으로 가득차 있었다!하지만 낙태부도 그녀를 보더니 말했다: “왕야의 말씀이 지당하다. 오래된 일이니 모르는 편이 낫다. 청연아, 일단 나가서 랑랑을 돌보거라.”낙태부의 근심 어린 표정은 진정으로 낙청연이 이 일에 연루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녀를 위해서 듣지 말라고 하는 게 분명했다.하지만 부진환은 이 점을 이용하여 그녀를 따돌리고 있었다!낙청연의 마음은 억울하고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예.”이어 방을 나갔다.하지만 서상방에는 낙운희가 낙랑랑을 돌보고 있을 텐데 그녀가 간다면 또 낙운희와 충돌이 일어날 게 뻔했다.그녀는 낙운희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낙랑랑의 휴식에 방해할까 봐 걱정됐다.한참 밖에서 걷고 있는데, 계집종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도움을 청했다: “왕비, 승상 대인과 낙가의 둘째 소저가 관저에서 태부를 만나뵙겠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지만 감히 태부에게 전해드리지 못하겠습니다. 혹 왕비께서 무슨 좋은 방도라도 있으실까요?”낙태부는 승상 대인을 제일 미워한다. 그러니 감히 통보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승상 대인에게도 밉보여선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우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낙청연은 눈을 찡그리더니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괜찮다. 내가 보낼 테니 걱정하지 마라.”“그럼 왕비께 감사드립니다!” 계집종은 무척 기뻐했다.이 시각 편청 내,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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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그러나 낙청연은 더 이상 그에게 자신을 때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갑자기 손을 들더니 낙해평의 손목을 잡았다.매서운 눈빛으로 낙해평을 쳐다보면서, 일자일구(一字一句)협박 섞인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 “아버지, 낙태부가 아버지께 하신 말씀을 부디 기억하시길 바랍니다!”“제가 비록 당신의 딸은 맞지만, 지금은 시집가서 다른 이의 부인이 되었으니, 아버지가 저를 훈육할 차례는 아닌 것 같군요! 아버지의 차례가 되었다! 그때는 아버지께서 매를 들기전에 딸을 때리시는 건지? 아니면 섭정왕비를 때리시는 건지 또 다시 한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그녀의 어투는 몹씨 날카로웠다. 그러더니 잡고 있던 낙해평의 손을 호되게 뿌리쳤다.둘째 숙부가 경고했던 말을 떠올리더니, 낙해평은 들끓는 분노를 억지로 눌렀고, 등 뒤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고는 다시 손을 대지 않았다.낙월영은 화가 난 나머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낙청연, 이 천박한 계집, 지금은 낙태부라는 믿는 구석이 생겨서 아버지마저 그녀를 어쩌지 못하고 있다!천박한 계집, 잔꾀가 어쩜 저리도 많을까! 그녀는 대체 어떻게 낙부인과 낙태부를 달래고 속였을까?낙월영은 낙해평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버지, 상대하지 마세요, 둘째 할아버지만 만나 뵈면 됩니다!”낙월영이 바로 할아버지라고 부르자, 낙청연은 자기도 모르게 비웃었다.“시간을 낭비하지 말거라, 할아버지는 너희를 만나주지 않을 것이다.”“나 더러 너희들을 내쫓으라고 하셨는데, 아! 아니다. 배웅해 드리라고 했지!” 낙청연의 입가에는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이 말은 낙해평과 낙월영의 표정을 순간 굳어버리게 했으며 또한 새파랗게 질리게 했다.“낙청연, 네가 지금 일부로 낙태부를 못 만나게 하는 거지! 어떻게 그리 악독할 수가 있는 거야!”낙월영은 속에 불이 났다. 낙청연이 그녀보다 먼저 낙태부의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낙청연은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 “지금은 내가 당신들을 보내드리는 거지만 좀 이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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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낙용은 방에서 나오더니, 낙청연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얼굴은 한층 더 어두웠고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방으로 가서 얘기하자.”--방에 들어가서 방문을 닫고 그녀들은 앉았다. 낙용은 그제야 말했다: “네가 많은 의혹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왕야께서 말씀하신 이궁의난은 너에게 말해줄 수 없다.”“그 일은 전체 황궁에 이어 전체 경도의 금기 사항이다. 절대로 입 밖에 내서는 안 된다. 너도 바깥에서는 절대로 이궁이란 두 글자를 입에 올리지 말거라.”비록 고모는 그녀를 위해서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낙청연은 알고 있었지만 여기까지 듣고 나니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아마도 부진환이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에 그녀는 더 말해주지 않는 것 같다. 그녀를 위한다는 핑계로 경계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낙청연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예! 그럼 더 이상 여쭤보지 않겠습니다.”“그런데, 배후의 주모자가 누구인지 상의해 보셨습니까? 이번에 이 큰 계획이 실패했으니,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일입니다.”낙용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보다시피 네 할아버지의 위망(威望)은 아주 높아. 우리 가족은 누구한테 미움을 산적이 없다. 비록 네 아버지와 사이가 별로 안 좋지만 그래도 그건 그저 집안일일 뿐이다.”말하더니, 또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목적은 섭정왕부인 것 같구나! 이 일이 지나고 나면, 집안이 다시 평안해지기를 바라야지!”낙청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렸다. 목적이 부진환이라고? 그럼 여러 해 동안이나 계획을 준비할 것까지 없는데!필경 화상 사건은 이미 몇 년 전에 시작되었기 때문이다.그녀는 낙용이 자신에게 감추는 게 있다고 생각했다.다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아마 이는 매우 큰 사건과 연관되어있기에 그녀에게 말하지 않는 것 같았다.물론, 부진환이 말하지 못하게 했을 수도 있다.“좀 이따 제가 태부부 전체를 샅샅이 검사해보겠습니다.태부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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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등 어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긴장하고 당황한 표정을 보고 낙청연은 이미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녀는 쏜살같이 방에서 뛰쳐나갔다.부진환의 정원은 경계가 삼엄하였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연이어 발에 차여서 쫓겨나왔다. 싸우는 소리와 방안에서 여인의 울음소리가 섞여서 들렸왔다.낙청연이 도착했을 때, 소소가 마침 부진환의 발에 차여서 쫓겨났다.그는 아주 세게 바닥에 넘어졌다.“왕비 마마 지금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소유는 즉시 낙청연을 가로막았다. 지금 왕야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감히 낙청연을 접근하게 놔둘 수 없었다.“어서 비키거라!”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리더니 바로 소유를 밀치고 방안으로 뛰쳐들어갔다.“왕비!” 소유는 쫓아갔지만 낙청연은 이미 문을 닫아버렸고 문 고리까지 걸어버렸다.지금 부진환의 눈에는 짙은 살기가 들끓었고 미간에는 한 줄기의 새빨간 살기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는 거의 미쳐 있었고 혼탁한 눈빛에서는 거의 맑은 빛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강렬하고 위험한 숨결을 내뿜고 있었다.부진환은 그녀를 보는 순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미친 듯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낙청연은 경각심을 높여 재빨리 피했다. 그녀는 손에 은 침을 쥐고 부진환이 어쩔 새 없이 그의 뒷목에 바로 침 한 방을 놓았다. 침을 맞은 부진환은 비틀거리더니 바닥에 쓰러졌다.그제야 떨렸던 낙청연은 한시름 놓았다. 그녀는 무력으로 부진환을 이길 수 없었다. 게다가 이성까지 잃은 부진환은 더욱 상대하기 어려웠다.그녀는 그제야 벽 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는 낙월영을 보았다. 그녀의 첩지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소매가 찢어진 흔적은 아주 자세하게 방금 일어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었다.낙월영은 아주 슬프게 울고 있었다. 정말로 억울해서 속상해하고 있었다.낙청연은 담담하게 그녀를 슬쩍 쳐다보았다. 원래는 소유더러 왕야를 침상으로 옮기라고 할 생각이었다.하지만 갑자기 그녀의 눈에 청색의 빛이 들어왔다.그녀의 눈은 휘둥그레졌다!그 땅 위에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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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그녀는 곧 죽게 되었다!낙월영의 눈빛은 점점 불타올랐고 심지어 약간의 광기까지 띄고 있었다.그러나 낙월영이 한창 기대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절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왕야! 멈추십시오!”소유와 소소 그리고 고 신의가 뛰쳐들어왔다. 두 사람은 급히 부진환의 팔을 잡았고 고 신의는 부진환의 몇 곳 혈 자리에 침을 놔 부진환을 온전히 기절시켰다.부진환의 몸이 나른해지는 그 순간,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그 강력한 힘은 끝내 사라졌다. 낙청연은 드디어 풀려났고 마치 다시 생명을 얻은 사람처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녀는 크게 숨을 내쉬면서 아픈 자신의 목을 만져 보았다. 그리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침상에 옮겨지는 부진환을 쳐다보았다.부진환은 한 달 동안 왕부를 떠나 요양하러 갔었다. 그는 태부의 생신인 전날에야 돌아왔다. 하지만 한 달 동안 그의 병은 아무런 호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해져 돌아왔다.부진환의 병증은 이대로 나아간다면 그는 다른 사람의 조종을 받고 걸어 다니는 송장이 될 것이고 최후는 스스로 죽음을 자초할 것이다.배후의 주모자는 부진환이 태부부에서 이처럼 발광할 것을 바랐지만 낙청연에 의해 그 계획이 실패한 것이다.또한 낙청연도 부진환이 오늘 저녁에 다시 재발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신의는 부진환의 증상을 관찰한 후 급히 말했다: “어서 빨리 약을 달이고, 목욕물을 받아주세요! 왕야를 얼른 목욕시켜야 합니다!”소유는 즉시 사람을 불러 준비시켰다.당분간은 왕야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소유는 앞으로 다가와서 낙청연을 부축했다. “왕비, 괜찮으십니까?”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고 신의가 다가와서 낙청연의 목에 난 상처를 보더니 말했다: “좀 이따 제가 고약을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매일 발라주십시오.”“왕비, 비록 의술을 조금 아신다고는 하시지만, 다음에는 절대 이렇게 무모하게 뛰어들면 안 됩니다. 너무 위험했습니다.” 고 신의는 신신당부했다.전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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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고 신의는 언제부터 그곳에 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던 거지?방금 그녀가 소유와 한 말들을 그가 다 들었을까?낙청연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네가 봤느냐? 왕야의 증세가 그전에 왕부의 하인들이 발광하던 모습과 흡사하지 않느냐?”“지금 왕야는 곳곳마다 나를 경계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왕야의 일은 내가 끼어들지 않는 편이 좋겠구나, 그저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주는 게다.”듣더니, 소유는 온몸이 굳어버리는 것 같았고 마음속으로부터 한기가 올라왔다.그래 맞다. 왕비는 그날 밤 일을 말씀하신다. 오늘 밤 증상은 참으로 그날 밤과 비슷했다. 혹시 정말 어떤 사악한 기운이 들린 건가?“예, 왕비의 말씀, 감사드립니다.’낙청연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자신의 정원으로 걸어갔다.그녀는 소유가 떠나는 발걸음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그 음산한 시선은 아직도 느낄 수 있었다.고 신의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섭정왕부와 태부부가 뜻밖에도 엮여서 관련이 있게 되었으니, 이 일의 배후에 있는 주모자는 수완이 뛰어날 것이다. 이 고 신의도 분명 그들의 사람일 것이다.하지만 그녀의 지금 실력으로는 그 배후의 세력들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보아하니 요즘은 조심하는 편이 좋겠다.그녀는 생각하면서, 정원으로 돌아왔다.“왕비, 왕야의 그곳……” 등 어멈은 걱정스럽게 물었다.낙청연은 머리를 흔들더니 말했다: “괜찮다, 걱정 안 해도 된다.”하지만 등 어멈은 그녀의 목에 난 상처를 보았다. “하지만 왕비 마마의 목이……”낙청연은 아직도 아파오는 목을 만지면서 방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괜찮다.”등 어멈은 그녀를 부축해서 방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시중을 들면서 말했다: “제가 알아보았는데, 낙가의 둘째 소저가 상처 때문에 불만이 대단하답니다. 왕야에게 약을 구해 달라고 계속 조르고 있답니다.”“왕야는 낙가의 둘째 소저를 한 달 동안이나 피해있었는데 지금 기회를 다시 찾았으니, 왕야를 들볶지 않겠습니까? 오늘 밤도 왕야의 방에서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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