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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그러나 낙청연은 더 이상 그에게 자신을 때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갑자기 손을 들더니 낙해평의 손목을 잡았다.

매서운 눈빛으로 낙해평을 쳐다보면서, 일자일구(一字一句)협박 섞인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 “아버지, 낙태부가 아버지께 하신 말씀을 부디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비록 당신의 딸은 맞지만, 지금은 시집가서 다른 이의 부인이 되었으니, 아버지가 저를 훈육할 차례는 아닌 것 같군요! 아버지의 차례가 되었다! 그때는 아버지께서 매를 들기전에 딸을 때리시는 건지? 아니면 섭정왕비를 때리시는 건지 또 다시 한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녀의 어투는 몹씨 날카로웠다. 그러더니 잡고 있던 낙해평의 손을 호되게 뿌리쳤다.

둘째 숙부가 경고했던 말을 떠올리더니, 낙해평은 들끓는 분노를 억지로 눌렀고, 등 뒤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고는 다시 손을 대지 않았다.

낙월영은 화가 난 나머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낙청연, 이 천박한 계집, 지금은 낙태부라는 믿는 구석이 생겨서 아버지마저 그녀를 어쩌지 못하고 있다!

천박한 계집, 잔꾀가 어쩜 저리도 많을까! 그녀는 대체 어떻게 낙부인과 낙태부를 달래고 속였을까?

낙월영은 낙해평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버지, 상대하지 마세요, 둘째 할아버지만 만나 뵈면 됩니다!”

낙월영이 바로 할아버지라고 부르자, 낙청연은 자기도 모르게 비웃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거라, 할아버지는 너희를 만나주지 않을 것이다.”

“나 더러 너희들을 내쫓으라고 하셨는데, 아! 아니다. 배웅해 드리라고 했지!” 낙청연의 입가에는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이 말은 낙해평과 낙월영의 표정을 순간 굳어버리게 했으며 또한 새파랗게 질리게 했다.

“낙청연, 네가 지금 일부로 낙태부를 못 만나게 하는 거지! 어떻게 그리 악독할 수가 있는 거야!”

낙월영은 속에 불이 났다. 낙청연이 그녀보다 먼저 낙태부의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낙청연은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 “지금은 내가 당신들을 보내드리는 거지만 좀 이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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