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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고 신의는 언제부터 그곳에 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던 거지?

방금 그녀가 소유와 한 말들을 그가 다 들었을까?

낙청연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네가 봤느냐? 왕야의 증세가 그전에 왕부의 하인들이 발광하던 모습과 흡사하지 않느냐?”

“지금 왕야는 곳곳마다 나를 경계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왕야의 일은 내가 끼어들지 않는 편이 좋겠구나, 그저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주는 게다.”

듣더니, 소유는 온몸이 굳어버리는 것 같았고 마음속으로부터 한기가 올라왔다.

그래 맞다. 왕비는 그날 밤 일을 말씀하신다. 오늘 밤 증상은 참으로 그날 밤과 비슷했다. 혹시 정말 어떤 사악한 기운이 들린 건가?

“예, 왕비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낙청연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자신의 정원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소유가 떠나는 발걸음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그 음산한 시선은 아직도 느낄 수 있었다.

고 신의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섭정왕부와 태부부가 뜻밖에도 엮여서 관련이 있게 되었으니, 이 일의 배후에 있는 주모자는 수완이 뛰어날 것이다. 이 고 신의도 분명 그들의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지금 실력으로는 그 배후의 세력들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보아하니 요즘은 조심하는 편이 좋겠다.

그녀는 생각하면서, 정원으로 돌아왔다.

“왕비, 왕야의 그곳……” 등 어멈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낙청연은 머리를 흔들더니 말했다: “괜찮다, 걱정 안 해도 된다.”

하지만 등 어멈은 그녀의 목에 난 상처를 보았다. “하지만 왕비 마마의 목이……”

낙청연은 아직도 아파오는 목을 만지면서 방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괜찮다.”

등 어멈은 그녀를 부축해서 방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시중을 들면서 말했다: “제가 알아보았는데, 낙가의 둘째 소저가 상처 때문에 불만이 대단하답니다. 왕야에게 약을 구해 달라고 계속 조르고 있답니다.”

“왕야는 낙가의 둘째 소저를 한 달 동안이나 피해있었는데 지금 기회를 다시 찾았으니, 왕야를 들볶지 않겠습니까? 오늘 밤도 왕야의 방에서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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