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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그 말에 산명 대사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고 그의 눈동자에는 두려운 기색이 드러났다.

부진환 또한 안색이 달라졌다.

“태부부의 생신날 생긴 화상이라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산명 대사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낙청연의 손에서 벗어나 황급히 방문 밖으로 나갔고 낙청연은 다급히 부진환을 불렀다.

“왕야! 저자를 놓쳐서는 아니 됩니다!”

부진환은 곧바로 산명 대사를 잡으러 갔다.

그러나 산명 대사가 벽에 걸린 끈을 힘껏 잡아당기는 순간 대들보라 생각했던 커다란 통나무가 낙청연의 머리 위로 떨어지려 했다.

부진환은 곁눈질로 그 장면을 보고는 산명 대사를 잡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낙청연의 옆에 순식간에 나타나 그녀를 끌어오려고 했다.

그러나 커다란 나무는 가로 떨어지고 있었고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다.

부진환은 자신의 몸으로 낙청연을 지키려고 그녀를 바닥에 밀쳤고 그 순간 나무가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

“왕야!”

낙청연은 심장이 철렁했다.

다음 순간, 두 사람은 거대한 나무 때문에 바닥에 널브러졌고 부진환은 낙청연의 몸 위에 엎드리게 됐다. 그리고 또 한 번 커다란 나무가 그들 위로 떨어지려고 했다.

낙청연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녀는 원래 혼자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부진환이 다시 한번 충격받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는 없어 이를 악물고 부진환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겹쳤다.

큰 나무가 등 위로 떨어지자 어마어마한 통증이 사지까지 전해졌고 눈앞이 어질했다.

그런데 그녀의 아래에 있던 부진환은 돌연 눈살을 찌푸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낙청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그의 뒷말을 마저 듣기도 전에 부진환은 정신을 잃었다.

밖으로 도망쳤던 산명 대사는 방 안의 정신을 잃은 두 사람을 보면서 벌렁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말했다.

“빌어먹을, 하마터면 당할 뻔했잖아. 이렇게 된 김에 오늘 두 사람은 여기서 죽어야겠어.”

그는 땔감을 가져와 방 안에 흩뿌리더니 불을 붙이고 밖에서 문을 잠갔다.

“켁켁켁…”

낙청연은 매캐한 연기에 사레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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