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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낙청연은 미친 듯이 몸으로 문을 박고 있었고, 문에서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에 방문이 좀 느슨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낙청연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최후의 일격인 양 힘껏 문을 박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녀의 뒤에 그림자가 나타났고 뒤이어 발 하나가 나타나 문을 걷어찼다.

힘이 얼마나 센 건지 문이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

그리고 때마침 문에 몸을 기대고 있던 낙청연은 문과 함께 날아갔고 그에 깜짝 놀란 부진환이 그녀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낙청연의 무게 때문에 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뒹굴게 됐고 그렇게 두 사람은 바닥에 세게 넘어졌다.

부진환이 쓰러지면서 그의 입술이 낙청연의 콧대에 닿았다.

“왕야!”

낙청연은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았고 부진환도 무안했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고 덤덤한 표정으로 몸을 눕혀 바닥에 누웠다.

“넌 진짜 일을 귀찮게 만드는 재주가 있구나. 그 정도 실력으로 사람을 잡을 생각을 하다니. 괜히 상대를 놀라게 만들기나 하고. 설마 고의는 아니겠지?”

부진환이 불쾌한 어조로 물었다.

그에게는 산명 대사를 잡을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 그는 낙청연이 섣불리 그자의 신분을 까발려서는 안 됐다고 생각했다.

낙청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어찌 사람이 손바닥 뒤집듯 변하실 수 있습니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사를 같이했었는데 이제 괜찮아졌으니 옛일을 들추어내려 하는 것입니까?”

당시 산명 대사는 이미 이상함을 눈치챘었고 만약 제때 손을 쓰지 않으면 도망쳐서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러면 아주 중요한 단서가 끊기게 된다.

게다가 낙청연 본인이 무공을 쓰지 못한다고 해도 산명 대사 역시 무공을 할 줄 몰랐고 부진환의 실력이라면 쉽게 그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생각지도 못한 통나무에 당한 것이다.

부진환은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그 사람은 누구더냐? 태부부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냐?”

낙청연은 무덤덤한 얼굴로 대꾸했다.

“낙태부께서 받으신 초상화들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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