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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부운주는 왜 자신에게 이렇게 잘 대해주는 걸까? 설마…

하지만 몸의 원래 주인은 부운주를 친구로만 생각했고 부운주 또한 다른 마음을 품은 것 같지는 않았다.

낙청연은 자신이 쓸데없는 생각을 한 것이라 여겼다.

“만약 오황자가 한 일이라면 오황자는 정말 왕비 마마를 살뜰히 챙기는 것 같습니다.”

등 어멈이 감탄하며 말했고 낙청연은 덤덤히 웃어 보였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이더냐.”

부진환을 구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부진환은 독사처럼 지독하고 무정한 사람이었다. 그를 구한다고 해도 그는 상대의 의도부터 의심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등 어멈은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다. 그만 얘기하자꾸나.”

낙청연은 약을 다 바르고 나서 침상에 누웠다.

오늘은 너무도 고된 하루였다.

온몸이 시큰거렸고 가슴께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다행히도 낙용 고고가 준 진귀한 약재들이 있어 알맞게 쓸 수 있었다.

저녁이 되기도 전에 낙청연은 잠이 들었다.

다른 한편, 부진환은 서방으로 돌아와 소유에게 분부했다.

“낙청연의 말대로 요 며칠간 아무도 암실에 가서 산명 대사를 만나지 못하게 하거라.”

그 말에 소유는 살짝 놀라며 말했다.

“그러면 사람을 더 많이 배치해 감시할까요? 배후에 있는 사람은 아마도 그를 없애고 싶을 겁니다.”

“아니다. 이 저택에 있는 첩자가 누군지 확인해 봐야겠다.”

부진환의 눈동자에 한기가 감돌았다.

소유가 대꾸했다.

“그럼 두 사람을 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밀히 매복해있게 하겠습니다.”

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낙청연은 죽은 듯이 잤고 심지어 코까지 골았다.

얼마나 깊게 잠든 건지 저녁 시간이 되어 등 어멈이 그녀를 깨웠음에도 불구하고 낙청연은 일어나지 못했고 그에 등 어멈과 지초는 일찍 쉬러 갔다.

밤이 깊어지고 한 계집종이 음식을 들고 암실로 향했다…

낙청연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잠을 잘 잔 건지 정신이 말짱했던 낙청연은 씻지도 않고 곧바로 암실로 향했다.

그녀는 산명 대사가 정신을 차렸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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