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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등 어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긴장하고 당황한 표정을 보고 낙청연은 이미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녀는 쏜살같이 방에서 뛰쳐나갔다.

부진환의 정원은 경계가 삼엄하였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연이어 발에 차여서 쫓겨나왔다. 싸우는 소리와 방안에서 여인의 울음소리가 섞여서 들렸왔다.

낙청연이 도착했을 때, 소소가 마침 부진환의 발에 차여서 쫓겨났다.

그는 아주 세게 바닥에 넘어졌다.

“왕비 마마 지금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소유는 즉시 낙청연을 가로막았다. 지금 왕야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감히 낙청연을 접근하게 놔둘 수 없었다.

“어서 비키거라!”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리더니 바로 소유를 밀치고 방안으로 뛰쳐들어갔다.

“왕비!” 소유는 쫓아갔지만 낙청연은 이미 문을 닫아버렸고 문 고리까지 걸어버렸다.

지금 부진환의 눈에는 짙은 살기가 들끓었고 미간에는 한 줄기의 새빨간 살기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는 거의 미쳐 있었고 혼탁한 눈빛에서는 거의 맑은 빛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강렬하고 위험한 숨결을 내뿜고 있었다.

부진환은 그녀를 보는 순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미친 듯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낙청연은 경각심을 높여 재빨리 피했다. 그녀는 손에 은 침을 쥐고 부진환이 어쩔 새 없이 그의 뒷목에 바로 침 한 방을 놓았다. 침을 맞은 부진환은 비틀거리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그제야 떨렸던 낙청연은 한시름 놓았다. 그녀는 무력으로 부진환을 이길 수 없었다. 게다가 이성까지 잃은 부진환은 더욱 상대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그제야 벽 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는 낙월영을 보았다. 그녀의 첩지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소매가 찢어진 흔적은 아주 자세하게 방금 일어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낙월영은 아주 슬프게 울고 있었다. 정말로 억울해서 속상해하고 있었다.

낙청연은 담담하게 그녀를 슬쩍 쳐다보았다. 원래는 소유더러 왕야를 침상으로 옮기라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녀의 눈에 청색의 빛이 들어왔다.

그녀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그 땅 위에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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