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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유경의 겁에 질린 모습을 본 낙청연은 그를 마음속으로부터 경멸했다.

방금 임옥미는 아무 말도 하려고 하지 않았고 심지어 위험을 무릅쓰고 유경을 태부부에 숨겨줬다. 하지만 이 남자는 제일 먼저 임옥미부터 배신하고 팔아넘겼다.

임옥미의 옳고 그름을 떠나 유경의 이런 모습만 봐도 임옥미는 너무 불쌍했다.

“무엇을 묻었느냐? 어느 곳에 묻었느냐?” 낙청연은 즉시 물어보았다.

유경은 일어서더니 폭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갔다.

낙청연은 폭포 밑에 숨겨둔 물건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녀의 두 눈은 갑자기 휘둥그레졌다.

바로 앞으로 다가가서 폭포에서 물건을 꺼냈다.

“이것은……” 낙용은 이 물건이 유난히 눈에 익었다.

“인사번(引屍幡).” 낙용은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그래서 오늘 태부부에 시체가 나타난 거였구나! 보아하니 태부부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 사람들은 이미 시체 였던게야.”

“태부부에 인사번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행동할 수 있었던 게야, 이 모든 것은 매우 거대한 음모가 분명하구나!”

오늘 제때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이 시체들은 누군가의 조종하에 미쳐버릴 것이다. 그럼 오늘 태부부의 빈객들은 봉변을 당했을 것이고 만일 한두 명만 죽었어도 이는 경도 전체를 뒤흔드는 아주 큰 중안(重案)이 되었을 것이다!

필경 오늘 축수(祝壽)하러 온 분 중에는 단 한 명도 보통 분이 없었다.

전부 다 조정 대신들이었다!

만일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태부부는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낙용도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의식했기 때문에 등골이 오싹했다. 더 깊게 생각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이 배후에 있는 사람은, 보아하니 저와 태부부를 일망타진(一網打盡)할 생각이군요! 수단이 참으로 악랄합니다!” 부진환은 눈을 찡그리더니 서늘한 한기가 일어났다.

낙용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렇게 큰 그림은 절대로 임옥미가 혼자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로군요! 이 배후에는 다른 주모자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반드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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