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1401 - 챕터 1410

3009 챕터

제1401화

이 말을 들은 우단봉은 멈칫하더니, 울먹이며 말했다. “모르겠다……”“나는 영원히 이 산에 갇히게 되어, 몇 십 년이 지나도록 부모님과 오라버니가 왔다 간 적이 있는지 전혀 알 방법이 없었다.”“어쩌면 그들은 나를 불효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벌써 족보에서 나의 이름을 지웠을 수도 있겠구나……”필경 그때 그녀는 가문을 배신하고 혼자 이곳에 왔으니까!“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그들은 아마 나를 잊었을 거야……”우단봉의 어투는 슬픔에 젖어 있었다.죽은 후의 이 몇십 년 동안, 그녀에겐 끝없는 증오 외에 남은 건 아마 가족에 대한 그리움 뿐일 것이다.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저도 몰래 동정심이 생겼다. “만약 이 일이 해결되면, 너를 데리고 하산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정말? 나를 데리고 하산할 수 있어?” 우단봉은 믿을 수가 없었다.우경성이 얼마나 악랄하고 잔인한 수단을 썼는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은 이미 버린 지 오래됐다.“장담은 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낙청연은 이 팔방진의 상황을 알 수 없었기에 그녀의 혼백을 온전하게 가져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그래.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곧이어, 우단봉은 지도를 완성했다.꼬박 종이 네 장이었다.이어 놓으면 온전한 지도였다.낙청연은 지도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땅바닥에 놓고 곧바로 나침반을 꺼냈다.팔방진의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날이 밝기 전에, 팔방진을 찾았다. 모두 여섯 개의 진안이었고, 우단봉의 여섯 개 잔해가 놓여 있었다.일일이 위치를 표시한 후, 여섯 개 위치는 거리가 비교적 먼 것으로 나타났다.거의 산 전체를 넘어가야 했다.만일 우향이 이미 움직였다면, 그들은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향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낙청연은 지도와 지도상의 위치를 전부 머릿속에 기억해 두고, 즉시 벙어리 등 사람을 깨웠다.“무슨 일이요?”그들은 몹시 경계했다.낙청연이 말했다. “짐을 챙겨라. 지금 바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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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다행히 낙청연은 비수를 꽉 잡고 있었다.그리고 뒤에서 따라오던 벙어리는 낙청연의 팔을 덥석 잡고 그녀를 부축했다.낙청연은 다시 똑바로 섰다. 정말 위험천만했다.사람들은 모두 긴장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긴장한 기분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까 봐 두려웠다.절벽위를 걷는 그들의 발걸음은 유난히 느렸다.그리고 앞길은 끝이 보이지 않았으며 언제 안전하게 도착할지 알 수 없었다.갑자기 앞에서 걷던 홍해가 발걸음을 멈췄다.낙청연도 어쩔 수 없이 멈췄다. 너무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발밑에 돌덩이가 두 사람의 체중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발밑의 돌덩이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들은 모두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왜 그러냐?” 낙청연이 물었다.전방에서 갑자기 음살기를 지닌 바람이 한바탕 불어왔다.낙청연의 미간이 흔들렸다.전방의 위험한 기운에 낙청연은 숨을 죽이고 앞으로 조금 움직였다. 그녀의 눈앞에 소름 끼치는 장면이 펼쳐졌다.전방의 절벽위에 복맹이 마치 거미처럼 엎드려 있었다.마침 그들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그의 사지에는 모두 쇠 발톱이 있었다. 그때 봤던 우향의 몸과 같았다.보아하니 복맹은 이미 우향을 만난 모양이다.분위기는 무거웠고 몹시 긴장했다.그들은 절벽위에서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복맹은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범벅이 된 해골 얼굴에 음산한 웃음이 번졌다.곧이어 눈가에 살기가 스치더니, 갑자기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밧줄!” 낙청연은 소리치며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앞으로 다가가 홍해 등에 지닌 밧줄을 가져갔다.홍해는 복맹의 공격에 어쩔 수 없이 칼을 들고 막았다.이건 절벽에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낙청연은 다급히 밧줄을 내던져 홍해의 허리를 휘감고 죽을힘을 다해 밧줄을 잡아당겼다.“조심하거라.”절벽에 엎드린 복맹도 한 손으로 홍해를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예리한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이럴 때, 겨루는 건 힘이다.몇 번 공격을 거쳐 복맹은 홍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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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낙청연은 고개를 번쩍 들고 쳐다보았다.그 공포스러운 얼굴이 그녀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복맹이든 아니면 복맹 몸 안의 우경성이든 모두 낙청연을 노리고 있었다.그들의 목표는 늘 낙청연이었다!복맹은 음산한 웃음을 지으며, 갑자기 달려들었다.그러나 이때, 홍해가 허리에 감았던 밧줄을 잘라버리고 몸을 날려 그를 덮쳤다.홍해가 돌벽을 벗어난 그 순간, 낙청연은 대경실색했다.곧이어 홍해가 복맹을 붙잡고, 두 사람이 함께 벼랑에서 떨어졌다.행동이 민첩한 낙청연은 다시금 밧줄로 홍해를 휘감았다. 하지만 그녀는 잡아당길 힘이 없었다.낙청연은 밧줄을 손목에 한 바퀴 휘감았다.그녀의 손목은 밧줄에 조여 하얗게 되었다.손바닥이 해어졌다.벙어리는 낙청연이 끌려가지 않도록 죽을힘을 다해 잡아당겼다.홍해는 필사적으로 복맹을 끌어안았다. 복맹은 홍해의 어깨를 사정없이 물어뜯었다.선혈이 마구 튀었고, 살점 한 덩이가 벼랑으로 떨어졌다.낙청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버텨라!”홍해는 극심한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온 힘을 다해 복맹을 제지했다.“놓으세요! 당신들은 잡아당기지 못합니다! 저에게 끌려갈 겁니다!”구십칠도 도와주려고 긴장해하며 몸을 움직였다.하지만 돌벽이 너무 가파르고 그들에게는 그 어떤 잡아당길 것 하나 없었다.손에는 비수를 잡고 힘을 아래로 쓸 수는 있었지만, 가로로 바깥으로 힘을 쓸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비수가 뽑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구십칠은 전혀 힘을 쓸 수 없었다.낙청연은 이를 악물고 홍해를 끌어당겼다.홍해는 평온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떨어지면, 저의 혼백을 가져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산에 남아도 괜찮습니다.”“그러니 절벽 아래까지 내려와서 저를 찾지 않아도 됩니다.”“당신들은 꼭 살아서 나가십시오!”이 말을 끝내고 홍해는 바로 비수를 휘둘러 밧줄을 끊어버렸다.또 한 발로 돌벽을 힘껏 디디고, 필사적으로 복맹을 끌어안고 날아갔다.빠른 속도로 벼랑에서 떨어졌다.낙청연의 손이 갑자기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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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구십칠은 잠시 멍해 있더니 말했다. “절벽을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까?”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세 사람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계속해서 출발하여 산 아래로 내려갔다.한 시진쯤 걸어서 낙청연은 그들을 데리고 절벽 아래에 도착했다. 이곳 양쪽은 가파른 절벽이었고 아래쪽은 얕은 개울이었다.세 사람은 시냇물을 밟고 앞으로 걸어갔다.이곳은 몹시 추웠다. 그들의 손은 꽁꽁 얼어서 감각을 잃었다.길은 넓었다가 좁아졌다 했으며, 빛은 흐렸다 밝아졌다 반복했다.한참을 걸으니, 전방에 드디어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홍해의 시신이었다.그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졌으니, 시신은 이미 온전하지 않았다……낙청연의 마음은 무거웠다. 취혼부를 붙이고 홍해의 혼백을 병에 담아 주머니에 넣었다.구십칠과 벙어리는 이미 이 근처에서 한참 찾았다.돌아온 후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약속이나 한 듯 마음이 무거웠다.“복맹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복맹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이는 낙청연이 예상했던 바이다. 필경 지금 복맹 몸 안에 그 사람은 우경성이다.하지만 그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졌으니, 이 복맹의 몸도 이미 많이 다쳤을 것 같다.“모두 조심하시오.”“곧 도착할 것이오.”세 사람은 줄곧 앞으로 걸어갔다. 그들은 어떤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그 음산한 기운은 이곳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동굴 입구에 서서, 칠흑 같은 동굴 안을 쳐다보니, 한기가 용솟음쳤다.“도착했소.”낙청연은 앞장서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동굴 안은 뚝뚝 떨어지는 물소리만 들렸고, 매우 조용했다.길고 긴 통로를 지나자, 앞은 확 트였다.낙청연은 화절자를 들고 벽면 위에 놓여있는 등잔에 불을 붙였다.이곳의 등잔에 연이어 불을 붙이자, 동굴 안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동굴 사면의 벽면에 모두 석상이 하나씩 놓여 있었다. 석상 아래는 쇠사슬이 길게 뻗어 있었고 중앙에 매달려 있는 그 관을 묶고 있었다.관에는 혈부가 가득 붙어있었다.낙청연이 그 관을 에워싸고 돌면서 관찰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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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그 안의 그것도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움직임이 매우 컸으며 결국 관은 쾅 하고 터지고 말았다.남자 시체 한 구가 벌떡 일어나 복맹의 목을 졸랐다.귀신도 사람도 아닌 그것들이 싸우기 시작했다.낙청연의 관찰에 의하면 그 남자 시체도 매우 맹렬했고, 그것도 흉물이었다.두 사람은 뒤엉켜 싸우며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마침 이 남자 시체가 복맹을 잡고 있는 틈을 타, 낙청연은 나침반을 꺼내, 슬그머니 이 동굴을 관찰하였다.이곳은 확실히 진안의 하나였다.우단봉의 시신은 틀림없이 이곳에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 동굴은 한눈에 보일 만큼 크기밖에 되지 않았고, 더 이상 깊은 곳으로 갈 수도 없었다.낙청연은 나침반을 들고 한참 쳐다보더니, 갑자기 눈동자가 반짝이었다.땅 아래!다시 관 아래를 보니, 확실히 거대한 원반이 있었다. 이 원반은 움직일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낙청연은 기관을 찾아보았다. 결국 그의 눈빛은 벽면의 석상에 고정되었다.“나를 엄호하거라!”낙청연은 밧줄을 꺼내 허리에 묶고, 다른 한쪽을 벙어리와 구십칠에게 주었다.곧이어 그녀는 경공으로 가장 가까운 석상 위에 날아가 석상의 눈을 찌르자, 찰칵하는 기계음이 들렸다.과연 이곳이었다!낙청연은 또 옆에 있는 석상으로 날아가 다시 기관을 건드렸다.석상이 하나 남았을 때, 위치는 바로 복맹과 그 남자 시체의 바로 위쪽이었다.낙청연은 위험을 무릅쓰고 날아가 기관을 눌렀다. 그런데 그 소리는 복맹의 주의 끌고 말았다. 복맹은 울부짖더니, 바로 그녀를 덮쳤다.위기일발의 위험한 순간, 구십칠과 벙어리가 마침 힘껏 밧줄을 잡아당겨 낙청연을 끌어왔다. 낙청연은 다행히 그 매서운 쇠 발톱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동시에 기관이 열렸다.매달려 있는 관 아래에 문이 열렸다.낙청연은 다급히 그들을 불러 함께 그 문으로 뛰어 들어갔다.그리고 바로 기관을 닫았다.발이 땅에 닿는 순간,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웠다.벽면 위에 있는 횃불을 붙이자. 그리 크지 않는 이 공간을 훤히 밝혔다.땅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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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세 사람은 재빨리 앞으로 도망쳤다.곧이어, 우향과 동운수는 사람들을 거느리고 황급히 이곳으로 달려왔다.그러나 일행들이 동굴로 달려 들어갔을 때, 그 물건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동운수의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노하여 소리쳤다. “어서 쫓아라!”“귀도에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그리고 지금, 이 시각 낙청연은 지도를 손에 쥐고 확실히 귀도에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니고 있었다.심지어 동운수와 그들보다 귀도의 길 하나하나를 더 잘 알고 있었다.우단봉이 그려준 지도는 아주 상세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동운수와 그들은 귀도에 쏟아부은 심혈은 당연히 우단봉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 이해 정도도 우단봉에 미치지 못한다.낙청연은 지도 대로, 바로 벼랑에서 도망치지 않았다.도망가면 그들이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낙청연은 달리면서 돌벽을 관찰했다.과연, 그녀는 동굴 입구를 발견했다.비록 좀 높았지만, 올라가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았기에, 오를 수 있었다.“여기서 올라가자!”이를 본 벙어리가 맨 처음으로 돌벽에 올라갔다. 그는 순조롭게 위에 있는 동굴 입구에 올라가 밧줄을 던졌다.구십칠은 경계하며 뒤를 돌아보더니 말했다. “어서 올라가십시오.”낙청연은 밧줄을 잡고 온 힘을 다해 동굴 입구까지 올라갔다.그리고 이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들이 쫓아왔다.구십칠은 급히 밧줄을 잡고 위로 올라갔다.구십칠이 올라온 후 바로 밧줄을 거두자마자 시선에 일행의 그림자가 들어왔다.세 사람은 땅에 엎드려 머리를 움츠리고 숨었다.아래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렸다.그 사람들은 그들의 아래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낙청연은 가슴이 뜨끔했다.“사람은? 이렇게 오래 쫓았는데 왜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것이냐?”우향의 목소리였다.“계속 쫓아가거라! 어차피 그들이 도망갈 수 있는 길은 이 길밖에 없으니까!”동운수는 숨을 헐떡이었다. 하지만 어투는 여전히 화가 가득했다.그리하여 발걸음 소리가 또 들리더니, 그들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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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지도에 따라 낙청연은 그들을 데리고 돌고 돌아, 그때 우향에게 밀려 떨어졌던 동굴에 도착했다.그때 우향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이 밑에서 그들을 쫓아왔었기 때문에 위쪽은 가려지지 않았다.또한 돌벽 위에는 넝쿨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넝쿨을 잡아당겨 보니, 매우 단단했다.“가자꾸나.”벙어리는 여전히 제일 앞에서 걸었다. 그는 넝쿨을 잡고 위로 올라갔다.벙어리가 꼭대기에 오른 후, 낙청연이 올라갔다.제일 마지막에 구십칠을 끌어 올렸다.드디어 눈앞은 밝고 넓어졌다.낙청연은 벙어리를 보며 말했다. “그때 당신은 여기서 끌려간 것이요?”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구십칠이 말했다. “왠지 이곳에 와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음기가 너무 심합니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바로 여기다.”이곳이 바로 그들의 두 번째 목적지였다.낙청연은 자신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위치부터 찾아보기로 했다.그녀는 나침반을 꺼내 상세한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세 사람은 숲속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먹을 것을 찾아 체력을 보충했다.지금은 이미 오후였다. 날이 곧 어두워질 것 같아서 세 사람은 계속해서 출발했다.그들은 동굴 하나를 찾았다.동굴 밖은 이미 무성한 잡초들에 뒤덮여 있었다. 세 사람은 잡초를 헤집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경계하며 고개를 돌렸다.다가온 사람의 모습을 보고 낙청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우향이 아니라 도명이었다.그리고 제설미와 기타 사람들도 있었다.이 사람들이 아직도 이곳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들은 오랫동안 걸었지만, 여전히 산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도명 일행들이 올라오더니, 바로 그들을 포위했다.“아직도 살아있다니!” 도명은 약간 의아했다.낙청연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도 아직 살아있지 않소?”“왜? 산에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했소?”도명의 눈가에 차가운 빛이 스쳤다. 바로 이때, 제설미가 도명의 귓가에 뭐라고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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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도명은 이 말을 듣더니 탐욕의 눈빛을 드러냈다. 귀도의 진귀한 보물에 어떻게 마음이 설레지 않겠는가?그는 즉시 대답했다. “좋소.”낙청연은 또 말했다. “하지만 이 물건을 취하려면 다소 위험하오. 그래서 당신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하오.”“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나눌 것이 적어지니까, 그들의 생사를 신경 쓸 필요 없는 것 같소.”“이 비밀은 당신에게만 말해주는 것이니,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되오.”“특히 제설미.”도명은 이 말을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그 사람들의 생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알겠소!”도명은 통쾌하게 승낙했지만, 낙청연은 방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귀도의 사람들이 알게 되었소. 아마 곧 쫓아올 것이요.”“여섯 가지 물건을 다 찾아 보물을 얻기 전까지 누구도 다른 심보를 가져서는 안 되고 힘을 합쳐 적을 상대하여야 하오. 만약 붙잡히면 결코 그 누구도 좋은 결말이 없으니까!”도명의 안색은 약간 변했다. 이 여인의 재주가 아무리 봐도 참 대단했다. 귀도의 사람들까지 건드리다니!그러니 그녀가 찾고 있는 물건은 확실히 귀도에서 가장 큰 보물이 확실한 것 같다.이렇게 생각한 도명은 더욱 의심의 여지 없이 대답했다. “좋소!”곧이어 두 사람은 동굴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모두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의 얘기를 몹시 궁금해했다.도명은 자기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한바탕 당부했다.그들은 낙청연과 함께 보물을 찾기로 했다. 만약 성공하면 그들이 가질 수 있는 물건은 더욱 많았기 때문이다.결국 다들 동의했다.그들이 이 귀도에 달려온 목적은 바로 귀도의 진귀한 보물을 얻어가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많은 위험한 상황을 모두 이겨냈으니, 이번 마지막 위기도 두렵지 않았다.곧이어, 일행들은 함께 동굴에 들어갔다.낙청연이 가장 앞에서 걸어갔다.안으로 들어갈수록 기운은 더욱 음산했다.맨 끝에 이르니, 이 동굴의 배치는 이전의 동굴과 똑같았다.심지어 석상도 똑같았다.도명 등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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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당연하오.”“게다가 이 물건들을 다 찾으면, 전체 귀도성이 우리 것이 되는데, 정상에서 얻을 수 있는 그까짓 물건을 바라고 있겠소?”이 말은 전혀 의심의 여지 없이 그 장소에 있는 사람들 마음속 탐욕을 끌어냈다.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으며, 낙청연을 따라,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돌아가는 길에 뱀은 여전히 아주 많았다. 낙청연은 길을 따라 가면서 약초를 찾아 사람들의 몸과 발에 묶어 주었다. 이 약초 냄새는 뱀 무리를 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들은 가는 길 내내 아주 순조로웠다. 날이 어두워진 후, 그들은 또 그 온천에서 다시 나왔다.한밤중에 그들은 처음 갔던 그 마을에 도착했다.마을에 아직 음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휴식을 취하며 밥도 먹었다.체력을 보충한 후, 일행들은 또다시 출발했다.그들은 그 무덤이 있는 곳으로 왔다. 지금, 이 시각, 산 전체의 망령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음기가 매우 심했다.낙청연이 그곳을 찾았을 때, 동굴은 이미 열려 있었다.누군가 말했다. “그날 복맹이 이곳에 왔었소!”낙청연은 흠칫 놀랐다.동굴에 들어와 보니, 그 안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유일한 변화는 그 쇠사슬에 묶여있던 관이 이미 터져 있었다.동굴은 난장판이었고 싸웠던 흔적이 가득했다.그리고 바닥에는 시체 한 구가 놓여 있었다.낙청연이 앞으로 다가가 살펴보았다. 그 시체를 돌려 얼굴을 보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이 사람은 우경성이었다.그리고 그가 입고 있는 옷도 그전에 그 두 구의 시체와 똑같았다.이 동굴 속의 남자 시체가 우경성이라니!우단봉을 진압하는데 우경성 자신도 있었다니!설마 우경성이 자원한 건가?복맹이 아마 우경성의 시단을 복용했기 때문에 복맹의 몸에 들어간 것 같다.낙청연은 석상 기관을 열어, 그 안의 상자를 옮기려고 했다.그리고 이번에는 제설미가 자진해 나섰다. “내가 할게.”하지만 도명이 말했다. “여인의 몸으로 업을 수 없다.”“내가 업겠다!”이 말을 하며 바로 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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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낙청연은 반듯하게 침상에 누워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았다.그러나 그 뱀은 바로 낙청연의 발목을 꽉 물고는 곧바로 침상에서 달아났다.잠깐 후, 제설미는 침상에 움직임이 없자, 문을 밀고 들어왔다.벙어리와 그 두 사람이 언제 들이닥칠지 알 수 없었기에, 제설미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그는 경계하며 방문을 닫은 후, 침상 끝으로 달려가 낙청연의 발목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확실히 뱀에게 물렸다.이 독이면, 그녀는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이때, 제설미가 비수를 뽑아 들고 침상 머리로 걸어왔다. 그녀는 낙청연의 얼굴에 비수의 칼날을 갖다 댔다.바로 그 순간, 낙청연이 눈을 번쩍 뜨고 살기 등등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제설미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바로 도망치지 않았다. 그녀는 낙청연이 이미 뱀독에 중독되었다고 확신했기에 어차피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낙청연은 즉시 제설미의 손을 덥석 잡더니, 그녀의 손에 든 비수를 뺏았다.제설미도 급히 공격했지만, 이 여인이 중독되어도 힘이 여전히 이렇게 강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두 사람은 방안에서 잠깐 싸운 후, 역시 제설미는 패하였다. 그녀는 낙청연에게 어깨를 잡혀 탁자 위에 꽉 눌러졌다.제설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너는 이미 중독되었는데, 어떻게……”낙청연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네가 슬그머니 뱀을 잡아 온 걸 내가 모르는 줄 알았느냐?”낙청연은 사전에 미리 해독약을 먹었다.그러니 당연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고, 좀 이따 여독만 제거하면 그만이다.제설미는 몹시 분노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바로 이때, 방문이 열렸다.구십칠과 벙어리가 밧줄을 들고 들어왔다.제설미는 놀라서 굳어버렸다. 그제야 이건 함정이었다는 것을 알아챘다!“보아하니, 넌 진작에 나를 죽이고 싶었구나.”구십칠은 제설미를 꽁꽁 묶었다.낙청연은 책상 위에 앉아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건 네가 늘 나를 죽이려고 했으니까!”“앞으로 남은 길에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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