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병과 구사“그렇다니까? 다른 사람이 못 들었으니 망정이지.” 원경병은 다시 고민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 사람이 나를 가지고 노는 건 아니겠지? 그 사람 어쩜 그렇게 못될 수가 있어? 난 그 사람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좋은 사람 아냐!”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원경병이 ‘아’하고 눈가가 금방 붉어지면서, “그….그럼 그 사람이 나 가지고 논 거야?”원경병은 여전히 구사는 착한 사람이란 생각에 요 며칠간 전전반측했다.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질문하던 구사를 떠올리면 심장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 나올 것만 같다.“구사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널 가지고 놀거나 널 떠볼 사람으로는 안 보여.”원경병이 손목을 휘휘 흔들며 급하게: “그럼 빨리 분석해봐 언니, 그 사람은 도대체 무슨 뜻으로 그런 건데?”원경릉이 원경병의 손을 감싸며, “말해봐, 구사에 대한 네 감정은 어떤데? 만약 구사가 정말 구혼하면 그 사람한테 시집가고 싶어?”원경병이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자 입술을 깨물고: “내가 바보도 아니고, 당연히 가고 싶지. 그 사람은 잘 생겼지 집안 좋지, 말도 얼마나 잘해, 게다가 무술도 잘하고 게다가 궁내 시위국 국장이고……”“부.국장이라니까!” 원경릉이 고쳐줬다.원경병이 언니에게 눈을 흘기며, “부가 뭐 어쨌다고? 그렇게 젊은데 부 시위국장인 것도 대단하지.”“네 형부보단 못하네.” 원경릉이 자랑했다.원경병이 얼굴색을 단정히 하고 오만한 표정으로 원경릉을 흘끔 보며, “그건 알 수 없지. 형부는 운이 좋아서 황실의 아들로 태어났잖아. 만약 구사랑 같은 출신으로 평범한 백성의 가문에……”원경릉은 어쩔 수 없이 원경병의 말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구사는 평범한 백성의 가문 출신이 아닌 걸. 너도 알지? 구사의 아버지는 진북후(鎮北侯)시고 어머니는 군주(郡主)셔.”원경병의 얼굴 색이 변하더니 눈초리가 서서히 어두워지며, “큰 언니, 내 생각에 그 사람이 날 가지고 놀았나 봐. 그 사람처럼 세도가 자제가 어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