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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0화

구후작은 입궁하자마자 크게 울며 황상에게 용서를 빌었다. 그는 엎드려 명원제에게 이 사건을 확실하게 조사를 한 다음에 일을 처리해 달라고 했다.

구후작은 명원제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다. 바닥에 엎드린 후작을 보자 명원제는 마음이 약해졌다.

우문호는 후작이 돌아간 후 다시 입궁해 구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황제는 크게 노했지만 구후작이 생각나서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우문호에게 서둘러 조사를 해서 진범을 찾으라고 했다.

명원제와 우문호의 대화를 들은 기왕은 담담하게 말했다.

“구사는 부황님을 모시는 시위로 부황님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지. 그리고 그와 가장 깊은 사이는 다섯째인 너잖아. 만약 구사가 죄를 뒤집어쓰려고 했다면 분명 부황님 또는 너와 관련이 있을 텐데.”

“형님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네요. 구사가 무슨 부황님을 감싸려고 합니까? 설마 형님은 부황께서 여덟째를 다치게 했다고 의심하는 겁니까? 생각을 좀 하고 말을 하시죠?”우문호가 차갑게 말했다.

“다섯째야. 내 뜻을 오해나는 것 같구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방법이 있다.” 기왕은 웃었다.

둘의 싸움을 보자 명원제는 침울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여기서 말싸움하지 말고 나가거라!” 명원제가 소리쳤다.

기왕의 안색이 안 좋아지더니 “부황, 소인이 할 말이 아직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말해!” 명원제는 성가시다는 듯 그를 보았다.

기왕은 앞으로 한걸음 나왔다.

“부황. 명화전에서 태감이 죽는 것이 무슨 대수입니까? 여덟째가 다쳤습니다. 구사는 피가 떨어지는 장검을 들고 있었고 다섯째가 들어가 구사를 잡았습니다. 그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 범인은 3명 중 한 명이며, 만약 구사가 아니라면 다섯째 아니면 팔황제 자신이 자살을 하려고 했다는 건데……”

명원제는 그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명화전에 그들 셋 밖에 없는걸 어떻게 알았어? 네가 거기 있었어?”

“소인의 추측일 뿐입니다……”

기왕은 명원제의 매서운 눈빛에 겁을 먹고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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