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447화

“덕모비, 이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소빈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한 남자를 위해서 자신의 가족들을 희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덕모비께서는 제 통지를 기다리십시오. 만약 오숙화가 황제께 가서 이를 고한다면 그때 덕모비께서 소빈에게 자결하라고 하십시오. 당신이 내린 명령이라고 사람들이 알아서는 안됩니다. 덕모비는 이후에 소빈이 범행을 자백했고, 수치심에 자살했다고 하십시오. 그녀를 절대 부황에게 보내시면 안 됩니다.”

덕비는 인상을 쓰며 “다섯째, 만약 내가 네가 말한 대로 한다면 오히려 너는 오숙화와 함께 혐의를 벗을 수 없을 것이야.”라고 말했다.

“덕모비, 절대 잊지 마십시오. 아마 부황께서는 오숙화의 말을 듣고 구사를 부를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구사가 자신이 본 그대로를 얘기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입니다. 그때 구사가 오숙화가 범인인 것을 말하면 됩니다. 부황께서 구사에게 왜 사건의 진실을 지금에서야 말하냐고 물으신다면 황제의 첩인 소빈과 다른 사내가 밀회를 했으니 이는 곧 황제의 명예가 손실되고 체면을 깎는 일이니 신중했다고 하면 됩니다.”

“약간 억지스러움이 있구나. 본궁 생각엔 그렇게 한다고 너와 구사가 혐의를 완전히 벗을 수는 없을 듯싶다.”

우문호는 그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했다.

우문호는 사람을 시켜 이태감이 왜 그를 명화전으로 안내했는지, 이태감이 오숙화와 마찬가지로 이 일에 혐의가 있는지 냉정언을 시켜 조사하라고 했다. 냉정언은 부황의 심복으로서 부황은 그를 신뢰하고 있었고, 냉정언은 사건 판단이 빠르고 증거를 잘 찾는 것으로 유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덟째의 회복이다. 그가 깨어나기만 한다면 이 사건은 바로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우문호는 부황이 사건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에 오숙화가 부황을 찾아가 사건을 고하고 부황이 분노하여 우문호의 설명조차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덕모비는 제가 당부드린 대로만 하십시오.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오숙화 쪽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람을 시켜 덕모비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