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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3화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원경릉

덕비가 방금 약을 발라서 실내가 온통 약 냄새로 가득한데 원경릉을 보자 덕비는 미안함에 원경릉의 손을 잡으며 탄식했다. “왕비, 내가 다섯째를 해쳤네. 좋은 마음으로 나쁜 일을 해 버렸어.”

원경릉과 덕비는 잘 아는 사이가 아니지만 덕비의 이런 모습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마마 일단 걱정 마세요.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덕비는 원경릉을 자리에 앉히고 희상궁에게 앞부분을 얘기하게 했는데 희상궁은 구사가 말한 것까지 원경릉에게 알렸다.

말을 마치고 다시 강조하길, “구사는 오해였으며 소빈마마와 그렇고 그런 사람은 분명 왕야가 아니었습니다. 구사도 자신이 잘못 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원경릉은 다 듣고 구사 이 똥멍청이가 어떻게 이정도까지 안목이 없는지 믿어지지 않아서, “구사가 진정 왕야와 소빈이 정을 통했는 줄? 소빈이라면 방금 밖에 그 여자 맞지? 왕야 눈에 안 차.”

덕비와 희상궁은 모두 어안이 벙벙한 것이 아무도 이런 답을 예상하지 못했다.

뒤에 덕비가 어서방에서 일어난 일을 전부 얘기하고, “소빈이 지금 입술을 깨물고 말하길 다섯째가 능욕 하고 소빈에게 약을 썼다는데, 폐하는 비록 바로 처분을 내리진 않으셨지만 다섯째와 오숙화(吳叔化)를 암실에 가두셨네.”

“소빈의 말이 앞뒤가 맞질 않습니다. 처음엔 덕비마마께 왕야와 ‘간통’을 했다고 하더니, 뒤에 폐하 앞에서 입을 열 때는 약을 먹고 ‘강간’을 당했다고 하니 이건 분명 거짓말입니다.” 원경릉이 잠시 생각하더니, “하지만 제 생각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아바마마께서 영민하시니 분명 허점을 발견하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덕비가: “허점이 있어, 하지만 이 일은 금기야, 대대적으로 조사할 수 없으니 혐의를 벗을 수 없지. 폐하께서 허점을 발견하시더라도 소용없네. 다섯째에게 필요한 건 결백이야, 절대적인 결백.”

원경릉은 덕비가 말한 것이 다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만약 절대적으로 결백한 게 아니면 우문호는 황제 폐하의 마음 속에 박힌 가시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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