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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6화

매를 맞고 나온 우문호

청화전 쪽에 원경릉이 없어서는 안되기에 우문호는 곤장을 얼른 다 맞고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그냥 30대만 맞으면 그래도 맞을 만하다.

어쨌든 곤장을 맞고 고통이 와도 며칠 생으로 고통을 견디면 된다.

지금은 방금 30대를 맞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열 대를 더 맞으니 상처 위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서일이 우문호를 부축할 때 우문호는 전신을 서일의 몸에 기대고 겨우 숨을 몰아 쉬며, “서일, 매를 맞는 게 정말 고통스럽구나. 왕비는 전에 곤장을 30대나 맞았는데 얼마나 끔찍했을까.”

서일이 안간힘을 쓰며 우문호를 버티고 걸어 가며 거친 호흡으로, “맞아요, 끔찍했죠. 어느 쓰레기가 왕비를 때렸는지 원.”

우문호가 ‘헐’하며, “내가 낫기만 해봐라 넌 죽었어.”

서일이: “소인이 말한 건 형을 집행한 그 시위를 얘기한 겁니다.”

우문호가 맞장구를 치며: “누군지 찾아내라, 무겁게 벌을 내려주마.”

서일이 ‘에’하더니, 곧바로: “하지만 과연 대단하십니다. 왕야께서 명을 내리셨을 때 죽도록 때리라고 하셨잖아요. 지금 아프십니까? 하지만 왕비마마는 그 때 매를 다 맞고도 바로 입궁했고, 아무도 부축해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버티셨을까요?”

우문호는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며 : ”넌 입 좀 닥쳐, 내 마음이 개에 물린 기분 되니까.”

서일이 생각하기에 곤장을 맞았으면 맞았지 뭐가 대단하다고? 시위는 전쟁터가 본업인데 곤장 맞는게 두려울까 보냐? 칼과 창이 곤장 같은 거랑 어디 비길 수가 있어?

건곤전에 돌아와 우문호가 부축을 받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원경릉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눈물이 멈추지 않고 양쪽으로 줄줄 흘러내리며 달려오더니 가슴이 아파서: “아파?”

우문호는 한 손으로 원경릉을 안고 탄식하며: “원 선생, 미안해!”

원경릉의 마음이 무거워 지면서 세차게 우문호를 밀치며, “미안해? 아이고 맙소사, 너 정말 소빈한테 그랬어?”

우문호는 원경릉이 밀치자 제대로 서지 못하다가 겨우 서일에 기대 서서, 원경릉을 흘겨 보며,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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