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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9화

소빈에게 내린 벌

“그래도 죽을 죄는 아니잖아요.” 원경릉은 현대의 법률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했다.

태상황은 낮은 목소리로: “명화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결론은 같겠지만 소빈은 그때 외간 남자와 같이 있었어. 일단 외간 남자와 정을 통했고, 다음으로 친왕이 자신을 능욕하고 모멸했다고 모함 했으니, 하나하나 드러나는 수 없는 음모와 계략은 별개로 쳐도 죽어 마땅한 죄다. 궁에 떠도는 귀신이 어디 한둘인 줄 아느냐, 사안이 작으면 못 본 척 넘어가도 이렇게 중차대한 일은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해.”

원경릉이 침묵했다.

소빈은 황제의 비빈으로 외간 남자와 사통하는 순간 이미 죽어 마땅하다. 어쩔 수 없다. 이 시대의 법률이 그렇다.

여자에게 불공평하다.

만약 현대라면 남편을 배신하고 바람을 피우다 들키면 고작해야 매를 맞거나 이혼하는 정도이고 극소수의 극단적인 케이스나 연예뉴스 헤드라인과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정도다. 일례로 모 사업가와 연예인이 그렇다.

원경릉은 물러나왔다.

목여태감이 밖에서 기다리다가 원경릉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왕비마마, 가셔도 되겠습니까?”

원경릉이 목여태감 얼굴의 웃음을 보고 참을 수 없어: “태감, 우리는 지금 사람을 죽이러 가는 길이예요. 이게 웃을 일인가요?”

목여태감이 원경릉에게 의미심장하게: “왕비마마, 만약 황제 폐하께서 왕야를 믿지 않으셨으면 지금 죽는 사람은 누가 될까요?”

원경릉이 순간 부르르 떨렸다.

비록 황제가 우문호를 죽일 리 없지만 만약 황제가 다섯째를 믿지 않았다면, 비빈을 겁탈하고 궁중의 법도를 어지럽혔으니 다섯째는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지 않을까?

이런 상황에 원경릉은 무슨 자비가 어쩌고 하며 어리광이란 말인가?

소빈은 덕상궁에 있다.

덕비는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

목여태감이 흰 비단을 받쳐든 궁녀를 데리고 가자 덕비의 안색이 번했다.

그녀가 원경릉을 보자 원경릉이 작은 목소리로: “황제 폐하께서 저더러 형집행을 지켜보라 하셨습니다.”

덕비가 원경릉의 손을 끌어 당기고 작게 탄식하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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