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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66화

자금단 한 알을 더 먹자 팔황제 상태는 더 안정됐다.

이 모습을 보고 원경릉은 또 한 번 자금단의 대단함을 깨달았다.

팔황자의 상황이 안정된 후 원경릉과 우문호는 드디어 함께 왕부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왕부에서 조급하게 소식을 기다리던 사식이는 원경릉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궁금한 것은 많았지만 입을 꾹 닫고 묻지 않았다.

우문호도 궁에서 며칠간 상처를 치료했고 별문제 없었다. 왕부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조부에서 급한 일이라며 그를 찾았다. 그는 원경릉이 유산 방지약을 먹는 것을 보고 난 후에 경조부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경릉은 자신은 괜찮다며 빨리 가서 일을 먼저 보라고 그를 쫓아냈다. 그녀의 성화에 못 이겨 하는 수없이 그는 경조부로 갈 수밖에 없었다.

팔황자의 치료를 마친 후에 명원제는 원경릉의 공로를 널리 알리지 않았다.

비록 수혈도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혈액을 공급해 준 것도 원경릉이 아니고 또한 수혈로 인해 그녀는 황후의 미움을 샀기에 원경릉은 명원제의 결정을 당연하다고 여겼다.

왕부에서 며칠 편하게 지내다가 원경릉은 궁에 들어가 팔황자의 상태를 살폈다.

팔황자는 침상에 누워있었다. 황후가 팔황자의 상처가 심하니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명했기 때문이다. 원경릉은 팔황자의 심장박동과 맥박 등을 살폈다. 전보다 많이 회복되었으며 정상 범위에 가까웠다.

팔황자는 비록 심하게 움직일 수는 없지만 침상에 앉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원경릉은 검사를 마친 뒤 그가 그린 그림을 보았다.

그림에는 문이 있었는데 문틈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창이야, 이 문이 어디 문인지 알려 주겠니?” 원경릉이 물었다.

팔황자는 몸을 돌리고는 말이 없었다.

“왕비 개의치 마십시오. 여덟째는 평소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낯을 가리는 모양입니다.”

옆에 있던 구황자가 대답했다.

“응. 알아.” 원경릉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팔황자를 보며 “여덟째야 잠깐 눈 좀 보여주겠니?”라고 물었다.

팔황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얼굴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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