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462화

소빈의 죽음과 황후의 생각

목여태감이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소빈을 달아 올리자 소빈이 절규하며 몸부림을 치지만 어찌 건장한 금군의 시위를 당할 수 있을까?

소빈은 목이 매달려 목소리가 목구멍에 막혀 끽끽거리며 두 발을 버둥거렸다.

원경릉은 고개를 들지 않고 한 쌍의 하얀 비단 자수 꽃신이 얼굴 앞에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을 봤을 뿐이다.

마치 일 평생처럼 길게 느껴졌으나 1분 남짓한 시간에 두 발은 몸부림치기를 멈추고 늘어졌다.

원경릉은 허리를 굽혀 ‘우웩’하고 토했다.

원경릉은 힘들었다. 소빈이 죽어 마땅하든 아니든 한 생명이 눈 앞에서 사라지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이다.

희상궁이 들어와 원경릉을 부축해 밖으로 나가 돌계단에 앉아 크게 숨을 들이 쉬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심장이 큰 손에 쥐여 짜이는 듯 원경릉은 숨이 쉬어 지질 않았다.

희상궁의 손이 원경릉의 등을 쓸어주며, “왕비마마 소빈때문에 슬퍼하실 필요 없습니다. 백 번 죽어 마땅해요.”

원경릉은 자기 손가락도 떨리고 있음을 발견하고, “소빈때문에 슬프지 않아, 난 그냥…… 애초에 잘못 한 일을, 모든 사람이 다 돌아가서 다시 할 수 있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가요, 덕비마마와 같이 보고 드리러 가야지요.” 희상궁이 원경릉의 생각을 알지만 목여태감이 벌써 밖에서 기다린지 오래되어 같이 보고 드리러 갔다.

원경릉이 일어나 걷는데 걸음이 비척거린다.

밖에 가마가 준비되어 있어 원경릉과 덕비는 가마를 타고 청화전까지 갔다.

명원제는 청화전에서 원경릉과 덕비, 그리고 목여태감을 맞았다.

냉정언도 있다.

냉정언은 이미 건곤전에 우문호를 찾아갔다 왔고, 사건은 우문호가 이미 7~80%는 해결했다. 그래서 그는 단지 금군에게 가서 다시 확인하고 몇 명에게 물어서 사건을 명확하게 할 수 있었는데 원경릉이 와서 소빈 일을 보고하기 전에 냉정언이 이미 사건을 황제에게 보고했다.

덕비가 소빈의 임종직전의 말을 보고하자 목여태감과 원경릉이 덕비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언했다.

소빈에 관한 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