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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4화

우문호 구출 작전 시작

원경릉은 정전을 나와 사람을 시켜 의자를 가져오게 하고 소빈 앞에 앉았다.

소빈을 한동안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소빈은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결국 원경릉이 노려보는 것에 당할 수 없어 비로소 평소처럼: “왕비마마, 말씀이 있으시면 하세요.”

원경릉이: “덕비마마 말씀에 따르면 넌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한다며?”

소빈이 원경릉을 힐끔 보더니, 도발적으로, “제생각에는 왕비마마 보다는 예쁘네요.”

“아바마마께서 왜 너를 사랑하지 않으시는지 알아?” 원경릉이 물었다.

소빈이 싸늘하게 웃으며, “그 일은 왕비마마와 상관없어요. 왕비마마도 이런 질문 할 자격이 없지 않나요, 왕비마마는 초왕한테서 달아나시는 게 좋을 걸요. 후궁과 비빈을 멸시했으니 도망쳐도 소용없겠지만.”

“넌 아바마마께서 그렇게 멍청해 보여?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 나도 알아 볼 수 있는데 아바마마께서 모르실까?” 원경릉이 미소를 띠고 최선을 다해 한 대 갈겨주고 싶은 마음을 꾹 눌렀다.

“왕비께서 그렇게 확고하시면 여기 오실 필요가 없으시지요, 안심하고 기다리시면 되니까요.”

“내가 여기 온 건 왕야를 암실에서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야.” 원경릉이 다시 웃고 고개를 돌려 소빈에게, “동시에 네 숨통을 끊어 놓기 위해서지.”

소빈이 당황해서, “무슨 뜻이죠?”

원경릉이 가볍게 탄식하며, “난 사실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방법이 없었어.”

원경릉은 소빈의 비녀를 뽑아 자신의 손목에 그으니 선혈이 순식간에 베어 나온다.

소빈이 놀라 원경릉에게, “미쳤어요?”

희상궁이 달려와, “왕비마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원경릉이 일어나 비틀거리며: “사람을 시켜 아바마마께 아뢰라, 소빈이 나를 모욕하는 말을 하고 비녀로 나를 해쳤다고.”

소빈이 경악해서 일어나며, “너……네가 감히 나를 능멸해? 난 널 욕한 적도 상처 입힌 적도 없어.”

원경릉이 냉소를 지으며, “왕야도 널 경멸한 적 없고, 사람을 죽인 적도 없지. 네 생각에 팔황자가 못 깨어날 거 같아? 팔황자는 너와 오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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