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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1화

기왕의 거센 주먹에 우문호의 얼굴이 부어올랐다. 하지만 그는 기왕의 코와 다리를 때렸기에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우문호가 기왕보다 더 많이 맞은 것처럼 보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원제가 기왕이 우문호를 때리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는 것이다.

명원제의 무서운 눈빛이 기왕을 향하자 우문호는 뻘쭘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부황! 소인의 잘못입니다. 소인이 즉시 여덟 동생의 사건을 조사하고 사건을 밝히고 그 후에 형님께 사죄하겠습니다!”우문호가 말했다.

“너…… 너!” 기왕의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했다. “네 죄를 인정하지 못할까!”

우문호는 그의 두 손을 맞잡고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맞받아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며 무릎을 꿇었다.

기왕은 우문호의 두꺼운 낯짝이 이렇게 두꺼운지 몰랐다. 기왕은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를 하는 태도는 좋았지만 사과를 하는 우문호의 묘한 눈빛이 아무래도 내키지 않았다.

명원제는 우문호를 향해 걸어갔다.

“아직도 여기서 무엇하느냐 빨리 가서 조사해!”

“예! 알겠습니다!” 우문호가 일어섰다.

기왕은 노발대발하며 “부황, 다섯째를 믿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닥쳐!” 명원제는 분노로 얼굴이 검붉어졌다. “여기서 무릎 꿇고 있는다고 뭐가 밝혀지기라도 해?”

기왕은 부황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어서 부황이 돌아서서 들어가는 뒷모습만 빤히 보았다.

부황이 궁으로 들어가자 우문호도 몸을 돌려 떠났다.

우문호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며 기왕은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네가 어떻게 구사를 구해줄지 두고 보겠어.’

우문호가 기왕을 때린 것은 결코 순간적인 충동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더이상 기왕을 참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내인 원경릉이 여덟째의 목숨을 구하려고 하고 있고, 부황은 이런 중요한 시기에 벌을 내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나니 부황의 화도 거의 사그라들었다. 기껏해야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면 될 일이었다.

우문호는 현비(贤妃)의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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