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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4화

팔황자의 상태

희상궁이 위로하며: “팔황자는 분명 괜찮으실 겁니다. 지나치게 생각하지 마시고 어서 주무세요.”

원경릉은 다시 누울 수 밖에 없는 게 아니면 희상궁에게 잔소리를 계속 듣는다.

머리속이 복잡해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다.

하지만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아 희상궁이 원경릉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왕비마마, 어서 일어나세요. 궁에서 사람이 왔어요.”

원경릉은 몽롱한 상태로 눈을 뜨고 궁에서 사람이 왔다는 말을 듣고 놀라서 얼른 일어나 한 손으로 상궁의 손을 잡고, “팔황자가……”

희상궁은 원경릉의 입을 막고 작은 소리로: ‘쉬,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목여태감이 왔습니다. 황제폐하께서 어서 입궁하라고 하셨다는 군요.”

원경릉의 얼굴색이 변하며, “팔황자의 상태가 좋지 못한 게 틀림없어.” 희상궁과 녹주가 들어와 옷 입는 것을 시중들며 간단히 하나로 머리를 틀어 올리고 날씨가 추우니 희상궁이 옷장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원경릉에게 덮어주자 바로 길을 나섰다.

목여태감은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원경릉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왕비마마, 황제 폐하께서 어서 입궁하라고 하십니다.”

원경릉이: “팔황자의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닌가?”

목여태감이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습니다.”

원경릉도 서둘러: “가자.”

원경릉은 어젯밤 자기에게 약이 없음을 봤다. 약 상자 안에는 유산방지제 외에 감기약과 가벼운 외상 연고, 항생제 몇 알이 고작으로 중상을 입은 사람에겐 이건 거의 아무 효과도 없다.

하늘이 밝아 오기도 전에 온 하늘은 짙푸른 색으로 하늘 끄트머리가 희끄무레한 것이 경성 전체가 고요하고 적막해서 약간 무섭기까지 하다.

희상궁은 원경릉과 같이 가며 작은 목소리로: “왕비마마, 확신이 없을 땐, 절대로 치료 하시면 안됩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황후마마는 일체의 책임을 전부 왕비께 돌리 것이 틀림없습니다.”

원경릉은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요.”

그녀는 마음이 어지럽다.

마음이 어지러운 원인은 이 일의 배후를 꿰뚫어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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