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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재벌 2세의 모든 챕터: 챕터 1771 - 챕터 1780

2513 챕터

1771장

“…아무것도 기억 안 나신다는 건가요?” 도윤이 대답했다.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가로젓는 병만을 보자, 방금 전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아무런 기억을 못 하는 게 분명해 보였다. “…말씀해 보세요, 왜 뱀파이어 진주를 삼키셨어요?” 도윤이 물었다. 어쨌거나, 병만이 그 진주를 삼키지만 않았어도 그런 제정신이 아닌 순간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내…내가? 삼켰다고…?!” 병만이 대답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도윤을 바라보았다. “네! 진주를 삼키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저희를 공격했어요!” 도윤이 설명했다.도윤으로부터 조금 전 일어났던 일에 관해 설명 듣자, 병만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진주를 바라보며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내 마지막 기억은…. 네가 나에게 진주를 주고…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병만을 바라보며 도윤은 그가 거짓말하고 있지 않다고 느꼈다. 감이었지만, 도윤은 병만의 말을 믿기로 했다. 하지만, 병만이 공격했을 때, 자기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다면, 그건 분명 뱀파이어 진주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런 거라면, 조금 전, 도윤이 진주를 만졌을 때, 왜 도윤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걸까? 이 모든 것에 알 수 없는 비밀이라도 숨겨져 있는 건가…?뭐가 됐든, 잠시 생각을 하다 도윤은 명오에게 옷을 달라고 말했다. 옷을 받자, 도윤은 진주를 옷으로 감싸 가방 안에 넣었다. 이 공포스러운 물건은 최대한 가까이 접촉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안 그랬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도윤 무리는 뱀파이어 영토를 벗어나기 위한 길을 간신히 찾아냈다.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다섯 명은 산을 내려가지 않고 다시 올라가는 것을 택했다. 곧, 눈보라가 다소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게다가 바람은 북쪽에서 불어오고 있었기에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왜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 거지?! 그리고 여기는 어디야?” 명오가 놀라 소리쳤다. “일단 아무 생각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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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장

반짝이는 두 눈이 더 가까이 다가오자, 서서히 커다란 흰 곰이 모습을 드러냈다!도윤과 나머지는 현재 단잠에 빠져 있었기에 그 누구도 지금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그런데도, 동굴 입구에 곯아떨어져 있는 다섯 사람을 바라본 후, 곰은 유독 명오에게 관심을 보였다. 코를 골고 있던 명오는 곰의 관심을 훨씬 더 끌었다!명오에게 천천히 걸어가며 곰은 그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5분만 더…. 도윤아 왜 그래…? 눈 그쳤어…?” 곰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잠에 빠진 명오가 중얼거렸다. ‘도윤’의 털이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명오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도윤이 아니었다. 눈을 뜨자, 도윤과 다른 사람들은 이미 경계 태세를 갖춘 채로 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위험한 생명체가 이 동굴 안에 있었을 줄이야! 곰이 어찌나 가까이에 있던지, 모두 곰의 냄새와 심지어 곰의 몸에서 나오는 열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명오는 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자신이 쓰다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흰 곰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순간 두려움이 엄습했고, 곰도 그것을 감지한 듯했다. 곰은 바로 공포스럽게 울부짖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곰의 떡 벌어진 입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자, 도윤은 바로 명오를 곰에게 멀리 떼어내며 소리쳤다. “도망가!”그 말을 듣자, 나머지는 바로 도윤과 함께 동굴을 쏜살같이 뛰쳐나왔다. 솔직히 말해서, 뛰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상황이 훨씬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도윤과 나머지가 쏜살같이 뛰쳐나가자, 곰은 더 흥분했다. 어쨌든, 곰은 육식 동물이었고 신선한 고기에 굶주려 있었다. 특히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그랬기에 흰 곰은 빠른 속도로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본 명오는 곰이 뒤쫓는 모습을 보자, 공포를 느꼈다. “아, 아니! 나는 말라서 먹을 것도 없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만 쫓아와…!” 굶주린 곰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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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3장

물론 도윤은 그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흰 곰의 배 아래로 굴러가 칼로 찔렀다!곰이 어찌나 큰 울음소리로 반응했는지, 도윤은 드디어 곰에게 큰 일격을 가했다고 느꼈다. 그런데도, 이번 칼 놀림으로 곰을 죽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곰을 더 화나게 할 뿐이었다! 이제 거의 정신줄을 놓은 듯한 곰은 있는 힘껏 도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목숨이 걸린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도윤과 곰이 산의 사방으로 날뛰며 다니는 모습은 꽤나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도윤을 억누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곰은 갑자기 숨어있던 사람들로 표적을 바꿨다!곰이 친구들을 향해 달려가자, 도윤이 소리쳤다. “조심해! 그쪽으로 간다!”다가오는 곰을 보자, 도윤의 친구들을 서둘러 숨어 있던 나무에서 흩어지려 했다!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곰은 나무로 돌진해 머리를 박았다! 직접적으로 곰과 부딪힌 사람은 없었지만, 충돌의 여파로 네 명은 순간적으로 발을 헛디뎠다!안타깝게도 주윤은 너무 뒤쪽으로 밀려났고 협곡 아래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몸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도윤은 쏜살같이 그 쪽으로 달려갔다!곰에게 강한 발차기를 넣자, 곰은 바로 협곡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큰 위험 요소가 제거되자, 도윤은 주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도윤이 주윤의 손을 잡았을 때, 그들이 서 있는 흙은 단단하지 못했고 그렇게 그 둘은 협곡 밑으로 추락하고 말았다!친구들이 협곡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며 윤희와 명오의 눈은 휘둥그레지며 소리쳤다. “도윤아! 주윤아…!”그리고 그 둘이 마침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시간이 꽤 흐른 후였다… 그들은 추락에서 살아남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가 흩어져 있는 것이 보였고, 이게 그들의 추락을 도운 것 같았다.뭐가 됐든, 도윤은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주윤아, 괜찮아?”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주윤이 대답했다. “난 괜찮아… 그냥 팔을 조금 다쳤어… 그냥 삔 것 같아!”팔을 문지르는 주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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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장

주윤은 도윤을 몹시 신뢰하고 있었기에 도윤의 대담한 제안에 반대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들이 함께 뛰어내린다면, 적어도 같이 죽고 같이 살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함께 사는 것만이 주윤의 목표였다. 이제 준비를 마친 후, 도윤은 주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준비됐어?”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주윤을 보며 도윤은 그녀를 꽉 안았다… 그리고 협곡 아래로 뛰어내렸다!점점 더 가속이 붙더니, 그들은 엄청난 물보라와 함께 흐르는 물 속으로 잠수했다!그들의 생각대로, 바닥에는 정말로 강이 있었고, 천만 다행으로 그들이 옳았다. 강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뭐가 됐든, 그들은 살아남았기에 도윤은 주윤을 꽉 안은 채로 강둑으로 헤엄쳐 갔다. 강물은 산에서 막 녹은 눈이었기에 그들은 흠뻑 젖어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 주윤은 온 몸을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가능한 한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도윤은 말없이 근처 숲으로 달려갔고 마른 나뭇가지와 잔가지를 모았다. 충분히 모으자, 도윤은 서둘러 나뭇가지 두 개를 비벼 마찰력을 이용해 불을 붙였다. 나뭇가지와 잔가지가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자, 도윤이 소리쳤다. “주윤아, 이리 와! 어서 와서 말릴 수 있는 옷을 다 말려!”너무 추워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던 주윤은 몸을 떨며 속옷만 빼고 모두 벗고 옷을 불 옆에 두었다. 도윤이 더 열기를 채워주기 위해 그녀를 두 팔로 꽉 껴안았다…충분히 몸에 열기가 채워지자, 주윤은 도윤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는 생각에 얼굴이 빨개지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도 수줍어하는 이 여자가 불빛 아래에서 몹시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나 주윤을 꽉 껴안고 있었는지, 주윤은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윤은 그녀의 삶을 통틀어, 이렇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은 처음이었다.주윤은 고개를 살짝 들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윤아, 네가 내 옆에 있어서 참 좋아!”미소로 화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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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장

물론, 주윤도 그의 말에 따랐다. 그러자, 도윤은 늑대를 도살하고 먹을 수 있게 가공하기 시작했다. 늑대 털은 꽤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었기에 가죽을 벗길 때 신중을 가했다. 가죽을 벗기는 일이 끝나자, 그는 늑대 고기를 먹기 쉬운 조각으로 잘랐다. 강물에 고기를 씻고 도윤은 또 불을 지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불에 구운 늑대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빈속으로 여정을 계속하는 건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었고 그 둘은 그 사실을 알았다. 그랬기에,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는 것이 현재로서 최선의 행동이었다.30분도 안 되어 늑대 고기는 잘 익었고 마침내 둘은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큰 잎사귀를 종이로 사용하며 도윤은 고기 몇 덩이를 떼어내어 주윤에게 건넸다. 자기 몫도 좀 챙긴 후, 그 둘은 나무 아래에 앉아 식사를 즐겼다. 한 번도 늑대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었던 도윤은 늑대 고기를 한입 물자, 탄성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 늑대 고기 진짜 맛있다!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는 맛이야!”맛은 분명 좋았지만, 만약 맛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도윤은 늑대 고기를 먹었을 것이다. 어쨌든 목표는 배를 채우는 것이었다. 그렇게 허기를 채우자, 두 사람은 불을 끄고서 다시 떠날 채비를 했다. 하지만, 그때,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에 귀가 쫑긋해진 도윤은 재빨리 주윤을 데리고 주변에 있던 덤불 속으로 숨었다. 잠시 후, 숲에서 기인한 모습을 한 연약해 보이는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생명체 몇몇이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생김새에 놀란 도윤과 주윤은 그들이 남은 늑대 사체를 둘러싸더니 뼈를 물어뜯기 시작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생고기를 게걸스럽게 먹고 피를 빨아먹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갑자기 그들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았다. 혹…혹시 야생 뱀파이어?“도윤아…? 저 괴물들 누군지 알아…?” 당황한 주윤이 물었다. “…내 생각이 맞는다면… 쟤네들이 야생 뱀파이어 같아!” 주윤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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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장

이 상황을 쉽게 빠져나갈 방법은 없었다. 잠시 후, 네 야생 뱀파이어는 도윤과 주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야생 뱀파이어가 둘을 향해 발톱을 뻗자, 도윤은 바로 아스트라 검을 꺼내 앞에 있는 야생 뱀파이어 가까이 휘둘렀다!그러자, 야생 뱀파이어는 깔끔하게 반으로 잘렸다!죽은 친구의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나머지 세 야생 뱀파이어는 바로 뒤로 물러났다. 이제 그들은 도윤의 검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고 싶다면 내게 덤벼!” 남은 야생 뱀파이어들을 노려보며 도윤이 으르렁거렸다. 도윤이 방금 한 말을 이해한 것처럼 보였고 셋은 뒤를 돌아 달아났다. 이제 위기가 해소되자, 도윤은 야생 뱀파이어가 다소 소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너무 빠른 속도로 겁을 먹고 후퇴했다. 도윤은 검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좋아, 저 야생 뱀파이어들이 다시 돌아오기 전에, 어서 이곳을 나가자!”그렇게 그 둘은 도윤을 선두로 하여 다시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30분 후, 마침내 숲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도윤은 바로 휴대폰을 꺼냈다. 드디어 신호가 잡힌다!도윤은 아까 명오와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하려 했었지만, 숲에 있어서 전화가 안 터졌다. 뭐가 됐든, 이제 신호가 잡히자 다시 뭉치기 위해 도윤은 서둘러 명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절망스럽게도, 명오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살짝 인상을 쓴 채로, 그는 몇 번 더 전화를 걸었지만, 결과는 같았다…전화 연결할 때 신호음이 울렸다는 것은 분명 명오에게 수신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왜 도윤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일까…?생각해 보면, 두 가지 가능성뿐이었다. 첫째, 명오와 사람들이 전화 온 것을 못 알아챘다. 둘째, 그들이 곤경에 처해있거나 전화를 받을 상황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도윤은 두 번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느꼈다.어쨌거나, 명오는 핸드폰을 끼고 살았기에 전화 온 것을 못 봤을 리가 없었다. 수신음이 가는데도 명오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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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장

바로 다음 날 아침. 도윤은 명오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한다.“도윤아,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어딜 가려는 거야?” 궁금해진 명오가 묻는다.명오는 지난 며칠 동안 잠을 잘 자지 못 하였고 드디어 잠에 들려는 순간, 도윤이 이른 아침부터 그를 불러냈다! 정말로 명오로써 힘이 빠졌다.“유령 도시 어둠의 세력으로 갈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은 곧 유령 도시 어둠의 세력 타워에 도착했다…훈찬 영주를 물색하는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었기에 어둠의 세력의 타워 전체가 봉쇄되어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속담에도 그런 말이 있다. ‘업보는 항상 돌아온다.’타워 입구 앞에 발을 딛자, 그 둘은 쇠사슬로 잠겨 있는 문을 발견했다. 심지어 잠금 장치도 있었다!“도윤아, 우리 어떻게 들어가지?” 명오가 물었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도윤은 그저 타워를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고, 타워 뒤쪽에 연결된 통풍구를 발견했다. 뚜껑을 벗기고 도윤은 그 안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명오도 그저 그를 따라갈 뿐이었다…한참을 기어간 후, 그 둘은 타워의 3층 화장실로 통하는 길에 도착했다.영주의 방이 16층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윤은 계단으로 향했고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상까지 뛰어간 후에도 도윤의 얼굴과 심장은 전혀 달아오르지 않았다. 사실, 숨을 헐떡일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한편, 명오는 훨씬 뒤처져 있었다. 도윤이 있는 곳까지 적어도 10분이 걸린 명오는 소파를 보자마자 털썩 주저앉았다. 숨을 헐떡이며 명오는 중얼거렸다. “….다….다음엔 좀 천천히 가면 안 될까…? 나 죽을 것 같아…!”어떻게 도윤이 16층 계단을 이렇게 빠르게 올라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야말로 인간이 아니었다!어쨌든, 애초에 도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때, 도윤의 몸은 거의 반쪽 유령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몸이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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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장

병만이었다는 것을 깨닫자, 도윤과 명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반면, 병만은 눈썹을 약간 치켜 올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너희 둘이었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어떻게 들어왔어?”윗선에서 그에게 더 이상 도윤을 이 일에 개입시키지 말라고 명령이 내려왔다. 또한, 도윤도 이 조사에 있어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는 말도 들었다. 그랬기에, 병만은 그저 윗사람 말에 복종할 뿐이었다. “단서를 찾으러 왔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흠, 미안하지만 너희 둘은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해선 안 돼. 그러니, 여기서 나가! 만약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는 너희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어!” 병만이 경고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병만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도윤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하지만, 명오를 데리고 나가려는 그때, 병만이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 “잠깐! 여기서 찾은 단서 가 있어? 만약 있다면, 우리에게 넘겨!”살짝 미소를 지으며, 도윤은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병만 도사님. 아무것도 못 찾았어요!”그리고 그 둘은 타워를 나왔다…병만은 진심이었을까? 만약 도윤이 단서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넘겨줄 줄 알았던 걸까?뭐가 됐든, 이제 유령 도시 어둠의 세력을 나오자, 도윤과 명오는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왔다.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도윤은 다시 나무 상자에서 옥반지를 꺼냈다. 도윤을 바라보며 명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옥반지에 뭐 특별한 거라도 있어? 왜 여기로 가져온 거야…?”그러자 도윤이 대답했다. “생각해 봐. 그렇게 신분이 높은 사람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오래된 옥반지를 갖고 다니겠어? 이상하지 않아?”그제야 명오는 도윤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주윤이 방에 들어와 말했다. “그 옥반지는 아마 나이 든 사람 물건이야!”“그러면 어디서 온 걸까?” 도윤이 주윤을 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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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장

“여보세요? 무슨 일이니, 도윤아?” 수화기 반대편에서 병만이 물었다. “병만 도사님, 저희를 수사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희를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사님이 이 일을 해결하고 영주를 잡고 싶거든, 제 말을 잘 들으시고 제가 하는 얘기가 아주 중요한 얘기가 될 테니 제 말을 믿으셔야 해요!”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병만은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도윤을 믿었기에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두 사람 모두 이 일을 해결하고 영주를 잡고 싶어 했다. “…좋다.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지 말해라!”“지금 인구 조사국으로 가세요. 저도 지금 가고 있어요. 만나서 말씀드릴게요!” 도윤이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30분 뒤, 명오와 도윤은 약속 장소에서 병만을 만났다. “도윤아, 왜 여기서 보자고 한 거니..?” 병만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자, 도사님은 훈찬 영주뿐만 아니라 영주 가족들에 대한 신원 조사를 하셔야 합니다. 그 사람의 부모님뿐만 아니라, 부모와 관련된 사람들까지 싹 다 철저하게 조사해 주세요!”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고 도윤이 명령했다. 그런데도, 병만은 도윤이 이렇게 요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대답했다. “…그렇게 하마!”잠시 후, 병만은 사무실에 들어갔다. 오직 병만처럼 신용이 확실한 사람만이 타인의 정보와 프로필에 접근하고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도윤은 그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30분이 지나자, 병만은 두꺼운 서류뭉치를 들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차에 타며, 그는 도윤에게 서류뭉치를 건네며 말했다. “부모님, 조부모님을 포함하여 모든 가족 정보가 여기 다 있어!”그러자, 도윤은 바로 서류를 읽기 시작했고 그의 읽는 속도는 사람이 책의 한 페이지를 훑어보는 것보다 더 빨랐다. 너무 진지한 도윤의 모습에 병만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아, 정확히 뭘 알아낸 거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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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장

이 두 사실이 우연일 리 없었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영주는 바로 이곳에 숨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주가 그들에게 단서를 흘렸기에 그곳에서 그를 찾는 대신에 다음 희생자의 위치를 찾는 것이 가능했다.잠시 생각한 후, 병만은 차에 시동을 걸고 바로 엑셀을 밟았다! 그들은 바로 장길여 집으로 가야 했다!“도윤아, 정말로 영주가 그곳에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가는 길에 명오가 물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어. 어쨌거나, 영주는 절대 규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치밀한 사람이야. 내가 보기에 이 숫자를 따라가면 다음 희생자를 만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 희생자를 찾으면, 영주가 숨어있는 곳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그러자, 명오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40여 분 운전을 한 끝에, 셋은 영주의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길여는 작고 외딴 마을에 살았었고 셋은 마을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걸었다. 가는 길에 아무도 만나지 않은 걸로 보아, 마을에는 많지 않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게 분명했다. 게다가, 지역 안에 꽤 많은 저택이 있음에도 많은 집은 잠긴 채로 있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긴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도시는 이 지역에 비해 훨씬 더 발전해 있었다. 그랬기에,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데, 누가 이런 곳에 와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고 싶겠는가?그렇게 한참을 걸은 후, 그들은 수수하게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쳤다. 옷이 닳고 닳아 보였기에 세 사람은 그가 이곳에 사는 농부라고 추측했다. “안녕하십니까!” 병만이 소리쳤다. 그러자, 노인은 고개를 돌려 셋을 보았고 외부인이 이 마을에 왔다는 사실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 누구 시죠…?” 살짝 겁먹은 목소리로 노인이 물었다. “안심하세요, 저희는 그저 군기처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본론만 말씀드리죠. 혹시 장길여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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