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이었다는 것을 깨닫자, 도윤과 명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반면, 병만은 눈썹을 약간 치켜 올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너희 둘이었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어떻게 들어왔어?”윗선에서 그에게 더 이상 도윤을 이 일에 개입시키지 말라고 명령이 내려왔다. 또한, 도윤도 이 조사에 있어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는 말도 들었다. 그랬기에, 병만은 그저 윗사람 말에 복종할 뿐이었다. “단서를 찾으러 왔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흠, 미안하지만 너희 둘은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해선 안 돼. 그러니, 여기서 나가! 만약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는 너희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어!” 병만이 경고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병만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도윤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하지만, 명오를 데리고 나가려는 그때, 병만이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 “잠깐! 여기서 찾은 단서 가 있어? 만약 있다면, 우리에게 넘겨!”살짝 미소를 지으며, 도윤은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병만 도사님. 아무것도 못 찾았어요!”그리고 그 둘은 타워를 나왔다…병만은 진심이었을까? 만약 도윤이 단서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넘겨줄 줄 알았던 걸까?뭐가 됐든, 이제 유령 도시 어둠의 세력을 나오자, 도윤과 명오는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왔다.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도윤은 다시 나무 상자에서 옥반지를 꺼냈다. 도윤을 바라보며 명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옥반지에 뭐 특별한 거라도 있어? 왜 여기로 가져온 거야…?”그러자 도윤이 대답했다. “생각해 봐. 그렇게 신분이 높은 사람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오래된 옥반지를 갖고 다니겠어? 이상하지 않아?”그제야 명오는 도윤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주윤이 방에 들어와 말했다. “그 옥반지는 아마 나이 든 사람 물건이야!”“그러면 어디서 온 걸까?” 도윤이 주윤을 보며 물었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니, 도윤아?” 수화기 반대편에서 병만이 물었다. “병만 도사님, 저희를 수사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희를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사님이 이 일을 해결하고 영주를 잡고 싶거든, 제 말을 잘 들으시고 제가 하는 얘기가 아주 중요한 얘기가 될 테니 제 말을 믿으셔야 해요!”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병만은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도윤을 믿었기에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두 사람 모두 이 일을 해결하고 영주를 잡고 싶어 했다. “…좋다.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지 말해라!”“지금 인구 조사국으로 가세요. 저도 지금 가고 있어요. 만나서 말씀드릴게요!” 도윤이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30분 뒤, 명오와 도윤은 약속 장소에서 병만을 만났다. “도윤아, 왜 여기서 보자고 한 거니..?” 병만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자, 도사님은 훈찬 영주뿐만 아니라 영주 가족들에 대한 신원 조사를 하셔야 합니다. 그 사람의 부모님뿐만 아니라, 부모와 관련된 사람들까지 싹 다 철저하게 조사해 주세요!”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고 도윤이 명령했다. 그런데도, 병만은 도윤이 이렇게 요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대답했다. “…그렇게 하마!”잠시 후, 병만은 사무실에 들어갔다. 오직 병만처럼 신용이 확실한 사람만이 타인의 정보와 프로필에 접근하고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도윤은 그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30분이 지나자, 병만은 두꺼운 서류뭉치를 들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차에 타며, 그는 도윤에게 서류뭉치를 건네며 말했다. “부모님, 조부모님을 포함하여 모든 가족 정보가 여기 다 있어!”그러자, 도윤은 바로 서류를 읽기 시작했고 그의 읽는 속도는 사람이 책의 한 페이지를 훑어보는 것보다 더 빨랐다. 너무 진지한 도윤의 모습에 병만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아, 정확히 뭘 알아낸 거니..?”하지만,
이 두 사실이 우연일 리 없었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영주는 바로 이곳에 숨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주가 그들에게 단서를 흘렸기에 그곳에서 그를 찾는 대신에 다음 희생자의 위치를 찾는 것이 가능했다.잠시 생각한 후, 병만은 차에 시동을 걸고 바로 엑셀을 밟았다! 그들은 바로 장길여 집으로 가야 했다!“도윤아, 정말로 영주가 그곳에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가는 길에 명오가 물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어. 어쨌거나, 영주는 절대 규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치밀한 사람이야. 내가 보기에 이 숫자를 따라가면 다음 희생자를 만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 희생자를 찾으면, 영주가 숨어있는 곳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그러자, 명오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40여 분 운전을 한 끝에, 셋은 영주의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길여는 작고 외딴 마을에 살았었고 셋은 마을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걸었다. 가는 길에 아무도 만나지 않은 걸로 보아, 마을에는 많지 않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게 분명했다. 게다가, 지역 안에 꽤 많은 저택이 있음에도 많은 집은 잠긴 채로 있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긴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도시는 이 지역에 비해 훨씬 더 발전해 있었다. 그랬기에,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데, 누가 이런 곳에 와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고 싶겠는가?그렇게 한참을 걸은 후, 그들은 수수하게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쳤다. 옷이 닳고 닳아 보였기에 세 사람은 그가 이곳에 사는 농부라고 추측했다. “안녕하십니까!” 병만이 소리쳤다. 그러자, 노인은 고개를 돌려 셋을 보았고 외부인이 이 마을에 왔다는 사실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 누구 시죠…?” 살짝 겁먹은 목소리로 노인이 물었다. “안심하세요, 저희는 그저 군기처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본론만 말씀드리죠. 혹시 장길여가 어디
“하하, 명오야, 영주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 걔는 유령보다 훨씬 더 소름 끼치는 존재야. 여기에 숨어있다고 무서워할 것 같아?”도윤이 깔깔 웃으며 명오에게 한 번 더 영주의 존재를 말해주었다. 도윤의 말을 듣자, 명오는 뭔가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럼 둘러보세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노인이 셋에게 말했다. “네,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병만이 바로 노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별것 아닙니다!”노인은 손짓하며 대답했다. 노인이 떠나자, 도윤과 나머지 둘은 나무 오두막집 앞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았다.이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오두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몰랐다. “도윤아, 병만 도사님, 저희 이제 어쩌죠? 문을 발로 차서 열까요?”명오가 도윤과 병만을 보며 물었다. “아니, 그러면 안 돼. 무단침입 할 수는 없지!”병만이 바로 명오를 말렸다. 비록 장길여는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오두막은 그녀의 집이었다. 그랬기에 그들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면, 어쩌죠? 저희 열쇠도 없잖아요!”명오가 힘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밤까지 기다려서 영주가 여기에 나타날지 지켜보자!”잠시 후, 도윤이 제안했다. 그렇게 그들은 도윤이 제안한 대로 그곳에서 그저 기다렸다. 기다림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8시까지 기다렸지만, 영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변이 모두 어두컴컴하고 고요한 상태가 되었다. 이렇게 어두운 환경에 있는 것만으로 정말로 마음속 두려움은 한층 더 깊어졌다.도윤을 제외하고 명오와 병만은 목을 움츠리고 옷을 더 단단히 매만졌다. “도윤아, 너무 오래 기다렸어. 이미 해가 졌어. 계속 기다려야 해?”명오가 도윤을 보며 물었다. “그래, 도윤아, 일단 차로 돌아가는 건 어떠니? 적어도 이렇게 추운 곳에 있는 것보단 나을 거다!”옆에 있던 병만이 제안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
“아,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아마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절대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저희 집으로 돌아가 쉬시는 건 어떠신가요?”노인이 한숨 쉬며 셋에게 제안했다.그의 말을 듣자, 병만은 바로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았고 그의 의견을 물었다. 병만의 반응을 보고 도윤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노인의 집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하늘은 이미 어두컴컴해졌고 안전하지 않았다. 밖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이야기를 나눈 후, 도윤과 나머지는 노인을 따라나서며 오두막을 떠났다. 노인은 도윤과 두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려왔다. 아주 오래된 집은 아니었지만, 한 번은 재건축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였다. “농부님, 이 마을에 남은 유일한 분이신가요?”노인의 집에 들어오자, 병만이 궁금한 듯 물었다. “하하!” 노인이 깔깔 웃었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도시로 이사 갔어요. 저 혼자 이곳에 남았습니다!”껄껄 웃은 후, 그가 대답했다. “그러면, 농부님은 왜 이사를 안 가셨어요? 도시에 사는 게 훨씬 더 편하지 않나요?”병만이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아아, 저는 친척도 자식도 없습니다. 도시에 살고 싶지 않아요. 여기가 익숙하고 살기 좋습니다!” 병만이 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노인의 목소리는 해탈한 듯 들렸다. 이 나이에 가족 하나 없다니…. 참으로 딱한 사정이었다. 아마 이건 노인의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는 일평생을 산에서 살 운명이었다. 어쨌거나, 사람이 살던 집이나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하하, 정확히 누구를 기다리고 계셨던 겁니까?”노인이 병만에게 물었다.“농부님, 장길여에게 훈찬 영주라는 손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잠시 말없이 있다가 병만이 노인에게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노인은 흠칫 놀라며 대답했다. “네, 압니다. 훈찬 영주는 정말 건실한 청년입니다. 제집을
세 사람은 황급히 밖을 내다보았지만, 노인이 바구니를 들고 장길여 오두막으로 향하며 홀로 집을 나서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그 모습을 보자, 셋은 눈빛을 교환했다. 한밤중에 노인이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게 수상하다고 느꼈다. 이면에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곧, 도윤과 두 사람은 집에서 나와 조용히 노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그들은 노인을 따라 오두막집까지 갔고 그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여는 모습을 보았다. 문이 열리자, 노인은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핀 후,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 문을 밀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도윤과 나머지 두 사람도 바로 오두막으로 걸어갔고 그 앞에 섰다. “도윤아, 농부님이 우리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실제로 여기 집 열쇠도 갖고 있었어!”명오가 도윤에게 귓속말 했다. 지금 보니, 노인은 보기만큼 단순한 인물이 아니었다. 분명 훈찬 영주와 연관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명오야, 병만 도사님, 두 사람은 숨어 있어요. 제가 들어가서 먼저 볼게요!”그리고 도윤은 명오와 병만에게 지시했다. 그의 말을 듣자, 명오와 병만은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그의 말을 따랐다. 그리고, 서둘러 근처 덤불로 달려가서 그곳에 몸을 감췄다. 도윤은 오두막 옆으로 가서 벽 옆에 기대앉아 몸에서 영혼을 분리했다. 물론, 도윤은 직접적으로 집에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랬다간, 존재가 발각될 수 있었다. 영혼을 분리하고 도윤은 오두막으로 들어가 꼼꼼하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위층으로 올라가자, 도윤은 노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렸다.곧, 노인의 말이 끝나자, 훈찬 영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도윤은 훈찬 영주임을 알아차렸다. 그는 정말로 여기에 숨어 있었다. 도윤은 노인이 이렇게 감쪽같이 연기하며 훈찬과 연관이 있는 사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훈찬 영주, 당신을 찾고 있는 저
동시에 영주의 검은 연기는 노인을 감쌌다. 곧, 검은 연기는 노인의 영혼과 힘을 빨아들이며 노인의 시체를 마르게 했다. 이에 영주는 몹시 놀랐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노인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도윤의 공격을 막아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훈찬 영주, 또 무고한 사람을 죽게 했어!”도윤이 격양된 목소리로 훈찬을 보며 소리쳤다. 그리고 도윤은 훈찬을 완전히 없애 버리려는 의도로 금지된 기술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노인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거의 영혼을 잃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천 파 파괴 기술!”도윤은 소리치며 손에 들고 있던 아스트라 검을 훈찬에게 직접 던졌다. 검이 훈찬의 몸을 관통하자, 바로 밝은 빛이 나왔고 빛은 그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으악!”훈찬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다음, 도윤 눈앞에 장면은 완전히 재로 변한 훈찬의 모습이었다. 마침내, 도윤은 훈찬을 처리했다. 드디어 도윤은 달문 마을 사람들의 복수를 했다. 오두막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병만과 명오는 황급히 2층으로 달려왔다. 말라비틀어진 노인의 시체와 잿더미를 보자, 그들은 몹시 놀랐다. “…무….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어디에도 도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몇 초 후, 도윤이 아래층에서 올라왔다.“어? 도윤아, 왜 밖에서 들어오는 거니? 이미 안에 있었던 거 아니었니?”병만이 도윤을 바라보며 놀라 물었다. “훈찬 영주를 처리했어요!”말로 하기보다 도윤은 그저 잿더미를 가리키며 병만에게 말했다. 병만은 놀란 표정으로 재더미를 바라보았다. “이게 훈찬 영주라는 거야?”병만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뒤를 돌아 집 밖으로 나왔다. 병만과 명오는 눈빛을 주고받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도윤을 뒤따라 나갔다. 오두막을 나와서 세 사람은 차로 돌아왔다.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어 곧
다음 날 아침, 도윤과 명오가 한창 잠에 빠져 있을 때,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다. 명오는 방에서 나와 잠이 덜 깬 상태로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밖에 제복을 입은 남자 몇 명이 서 있었다. 제복 위에 있는 로고를 보자, 명오는 그들이 군기처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실례합니다. 이도윤 씨와 김명오 씨 계신가요?”조사관 중 한 명이 집에 들어오며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명오는 대답했다. “제가 김명오입니다. 무슨 일이시죠?”“당장 잡아!”명오의 말을 듣자마자, 조사관은 부하 직원에게 명령했고 다른 두 명의 조사관들이 앞으로 나와 명오의 팔을 잡아 그를 밖으로 끌어냈다. “저기요, 뭐 하시는 겁니까?”명오가 바로 소리쳤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도윤, 주윤, 윤희가 잠에서 깼다. 그들은 서둘러 방에서 뛰쳐나왔다. “누구세요?”방에서 나와 도윤은 놀란 표정으로 군기처에서 온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이 이도윤 씨군요. 오 상사님의 죽음, 아니, 오병만 씨의 죽음과 관련되어 당신들을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사를 위해 저희와 함께 가주시죠!”조사관은 체포영장을 꺼내 도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잠깐만요.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병만 도사님이 죽어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깜짝 놀랐다. 도윤에겐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병만과 함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죽었다고!? 이게 말이 돼?“이도윤 씨, 저희에게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조사관은 도윤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기에 도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알겠습니다.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가게 해주세요”도윤은 저항 없이 그의 말에 순순히 따랐다. 잠시 후, 도윤과 명오는 옷을 갈아입고 군기처 조사관들을 따라나섰다. 군기처로 가는 길 내내 도윤은 차 안에서 말없이 있었다. 병만의 죽음은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도윤은 그가 어떻게 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