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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장

“아,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아마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절대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저희 집으로 돌아가 쉬시는 건 어떠신가요?”

노인이 한숨 쉬며 셋에게 제안했다.

그의 말을 듣자, 병만은 바로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았고 그의 의견을 물었다.

병만의 반응을 보고 도윤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노인의 집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하늘은 이미 어두컴컴해졌고 안전하지 않았다. 밖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이야기를 나눈 후, 도윤과 나머지는 노인을 따라나서며 오두막을 떠났다.

노인은 도윤과 두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려왔다. 아주 오래된 집은 아니었지만, 한 번은 재건축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였다.

“농부님, 이 마을에 남은 유일한 분이신가요?”

노인의 집에 들어오자, 병만이 궁금한 듯 물었다.

“하하!” 노인이 깔깔 웃었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도시로 이사 갔어요. 저 혼자 이곳에 남았습니다!”

껄껄 웃은 후, 그가 대답했다.

“그러면, 농부님은 왜 이사를 안 가셨어요? 도시에 사는 게 훨씬 더 편하지 않나요?”

병만이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아아, 저는 친척도 자식도 없습니다. 도시에 살고 싶지 않아요. 여기가 익숙하고 살기 좋습니다!” 병만이 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노인의 목소리는 해탈한 듯 들렸다.

이 나이에 가족 하나 없다니…. 참으로 딱한 사정이었다.

아마 이건 노인의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는 일평생을 산에서 살 운명이었다. 어쨌거나, 사람이 살던 집이나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하하, 정확히 누구를 기다리고 계셨던 겁니까?”

노인이 병만에게 물었다.

“농부님, 장길여에게 훈찬 영주라는 손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잠시 말없이 있다가 병만이 노인에게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노인은 흠칫 놀라며 대답했다. “네, 압니다. 훈찬 영주는 정말 건실한 청년입니다. 제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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