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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8장

도윤이 배달 소년을 보며 명오에게 물었다.

“어, 맞아. 이 사람이 나한테 택배 준 사람이야.”

명오는 확신한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슨 일이죠?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 배달 소년은 그들 앞에 서서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여쭤볼 게 있습니다. 방금 전, 이 택배를 배달하셨는데, 어디서 받으신 거죠?”

도윤이 배달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달원은 도윤에게 상자를 건네받고 들여다보았다.

“아, 맞아요. 제가 이 택배를 배달했어요. 저도 왜 수신자 이름과 주소만 쓰여 있고 포장이 다른 건지 의아했어요. 거의 하루 종일 물어보고 다녔는데,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쓰인 주소대로 배달했을 뿐이에요!”

배달 소년은 자신이 배달한 것이 맞다고 말했지만, 발신자가 누군지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그러자, 도윤과 명오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사건을 알아보는 일은 그렇게 끝이 났다. 발신자에 대한 단서는 얻지 못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윤은 배달 소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명오와 함께 나왔다.

“도윤아, 훈찬 영주가 정말로 죽었다고 생각해?”

차에 타자, 명오가 도윤에게 다시 물었다.

“살아있는 건 불가능해. 내가 그자가 죽는 걸 두 눈으로 똑똑이 봤어.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 있을 수 있겠어?”

도윤은 명오의 추측을 바로 부인했다. 아직 훈찬 영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면…”

“그만하자. 우리 일단 돌아가서 편지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하자.”

선택의 여지가 없이, 도윤은 일단 보라색 봉투를 먼저 조사해 보기로 했다.

만약 도윤의 추측이 맞는다면, 편지에는 앞서 그랬던 것처럼 숫자들이 담겨 있을 것이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도윤은 바로 보라색 봉투를 열었다.

열자마자, 도윤은 완전히 당황했다. 이번 그의 추측은 틀렸다. 숫자가 써 있지 않고 다윗의 별 무늬가 있었다.

“웬 무늬야? 전과 다르잖아!”

눈앞의 장면에 도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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