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전해 들은 도윤과 명오는 바로 여자를 따라잡기 위해 병원에서 뛰쳐나왔다. 정신없이 뛰어나오며 둘은 다행히 속도 내며 달려오는 검은 차를 가까스로 피했다. “이 자식아, 눈을 얻다 두고 운전을 하는 거야?” 명오가 운전자를 손가락질하며 노려보았다. 한편, 도윤은 차 밖으로 펄럭이며 땅바닥으로 떨어진 보라색 봉투에 시선이 쏠렸다. 황급히 봉투를 열어 편지를 읽었다…‘두 번째 게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이 쓰레기 같은 자식…!” 도윤은 한 발짝 늦은 것을 느꼈고 편지를 구기며 으르렁거렸다. 봉투는 검은 차에서 나왔기에 의심할 여지없이 그 차가 단서였다!하지만, 지금 자책할 때가 아니었다. 도윤은 소리지르며 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명오야! 쫓아가야 해!”차에 타자마자, 도윤은 엑셀을 세게 밟아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다! 검은 차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기에 도윤은 마지막으로 목격한 검은 차가 향한 방향으로 차를 몰 뿐이었다. 도윤은 있는 힘껏 속도를 냈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윤은 검은 차를 완전히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같은 생각을 하며 명오가 물었다. “…도윤아, 이제 어쩌지…?”범인은 항상 한발 앞서 있었기에 둘 다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도 몰랐다. 명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며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도윤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바로 누군지 알아차리며 도윤은 전화를 받고서 소리 질렀다. “이 개새끼야! 원하는 게 뭐야? 날 갖고 노는 거야?”정신병자처럼 웃으며 남자는 조롱하며 말했다. “이도윤, 이젠 더 이상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하네? 이렇게 흥분하는 건 네 스타일이 아니잖아!”“…잘난 척하지 마! 내가 반드시 널 잡을 테니…!” 도윤이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 마음대로 해! 할 수 있다면, 해 봐! 아, 오늘 저녁 7시에 달 전망대에서 보자! 만약 오지 않는다면… 이 여자는 오래 살 운명이 아닌 걸로 알고 있을게!” 남자는 전화를
잠시 후, 그 둘은 건설용 곤돌라가 보이는 장소에 도착했다. 고개를 들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도윤이 소리쳤다. “저기 위에!”명오도 고개를 들어 올렸고, 곤돌라 옆에 매달려 있는 여자의 머리카락이 보이자 깜짝 놀랐다!그곳에 누워 있는 여자는 다름 아닌 조금 전에 ATM 기기에서 구한 은행 직원이라는 사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바로 인질로 잡히다니… 운도 없는 사람이었다…그 순간, 그 둘은 근처 바위가 가득한 주변에서 누군가 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 사실을 눈치채고 도윤이 명령했다. “…가서 여자를 구해, 명오야. 내가 저 사람을 잡을게!”그리고 도윤은 그 사람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을 확신한 채 그 형체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재빨리 도망치는 남자를 바짝 추격하며 도윤은 울분을 토하며 소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멈춰, 이 찌질한 새끼야!”놀랍게도 남자는 도윤의 말대로 멈추어 섰다. 갑자기 멈추더니, 남자는 천천히 뒤를 돌아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는 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도윤, 결국 만나게 됐군!”“…너… 이 자식 정체가 뭐야…” 도윤은 남자를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하하! 누구긴 누구야, 곧 죽을 사람이지!” 남자는 대답하며 천천히 모자를 벗으며 얼굴을 드러냈다…사람이 얼굴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도윤은 아연실색했다!아무것도 없는 매끈하고 흰 얼굴에 표정조차 없는 사람은 일반인이 봤다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 정도로 끔찍한 외형을 가졌다! 다행히, 도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너…너 인간이 아니구나!” 얼굴 없는 남자를 바라보며 도윤이 소리쳤다. “아니지!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그래도 반쪽 유령인 너와 달리, 나는 실제로 익사해서 죽은 사람이야!” 정체불명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런데 왜 날 찾아온 거지…?” 누구보다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도윤이 물었다. “잘 들어! 내 이름은 요백
“…뭐라고? 정말로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도윤이 업신여기는 표정으로 백기를 보며 소리쳤다. 죽이는 것을 고사하고, 백기는 도윤에게 상처조차 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널 죽일 수 없겠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죽일 수 있어!” 도윤에게 달려들며 백기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도윤은 서둘러 아스트라 검을 꺼냈고 백기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길 기다렸다!하지만, 백기는 바로 공기 중으로 사라졌다! 도윤은 검을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백기는 탈출에 성공했다…절망스러웠지만 도윤은 아직 백기와의 게임이 끝나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사실, 이번 만남은 정말로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시간이 꽤 흐른 후, 꽤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명오는 도윤을 바라보며 감탄하며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정말로… 대단하다 도윤아!”“내가 대단한가?” 도윤이 겸손한 어투로 말했다. 둘이 왜 이런 말을 주고받고 있는지 좀 전 상황을 보자. 도윤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 명오를 만났다. 명오는 이미 여자를 구한 후였고 도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윤이 마침내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서 그는 도윤을 불렀지만, 갑자기 도윤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바람이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갔고, 1초 후, 매복해 있던 태철의 부하들이 일제히 땅으로 쓰러지며 그에게 굴복했다… 그리고 도윤은 그 중앙에 서 있었다…그 모습을 보고 명오는 크게 놀랐고 도윤이 정말로 어떤 신적인 존재라는 것을 그 어느때보다 확신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도윤 옆에 남기로 한 선택은 정말로 현명한 결정이었다. 도윤에게 있어 이런 사람들을 처리하는 건 별일 아니었다. 어쨌거나, 그들 모두를 쓰러뜨리는 데 단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과거의 도윤이었다면, 능력이 부족하여 이런 상황에 겁을 먹었겠지만, 현재의 도윤은 아니었다. 그는 더 이상 태철이나 다른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사람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럼, 당연히 대단하지! 이 열
도윤이 브레이크를 밟자, 명오가 배낭에서 나무 상자를 꺼냈다. 나무 상자 뚜껑에는 거미로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그리고 명오는 천천히 나무 상자를 열었고… 검은 구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 사람들이 쫓고 있던 물건은… 바로 이 구슬이야!” 명오가 도윤에게 상자를 건네며 말했다. 상자를 받고서 도윤은 검은 구슬을 뚫어지게 보았고 잠시 후, 구슬은 붉은색 빛을 내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보자,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장면을 목격한 게 분명했다. “…도대체 이걸 어디서 얻은 거야?” 잠시 말없이 있다가 도윤이 물었다. “그게, 우리 시골로 여행 갔을 때 기억나? 작은 강가에서 발견했는데, 왠지 모르게 챙겨야 할 것 같더라고… 그리고 광태철과 그 무리가 내가 상자를 주운 것을 알게 되었고 나한테 상자를 넘기라고 말했는데 내가 거절했어…” 명오가 대답했다. “그랬구나… 이 상자를 주운 뒤에 이상한 일은 없었어?” 도윤이 물었다. 그 물음을 듣자, 명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명오가 입을 뗐다. “…생각해 보니까, 사건이 한 번 있었어… 그때 내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구슬에서 붉은빛이 나기 시작하는 거야… 사실, 그때 난 구슬이 폭발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빛은 점점 희미해졌고…. 그 뒤로 이상한 일은 없었어…”“…붉은빛이라… 방금 우리가 본 거 말하는 거야?”“맞아. 그런데, 도윤아, 이 검은 구슬이 뭔지 알아…?” 명오가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저었다. 구슬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 구슬이 악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은 느낄 수 있었다. 그 점을 고려한다면, 이 구슬은 분명 나쁜 징조였다. 그렇게 한참을 구슬을 더 보고 나서 도윤은 나무 상자를 닫으며 명오에게 돌려주었다. “일단 가지고 있어. 사무실로 돌아가서 보여줄 사람이 있어. 운이 좋다면, 이 구슬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낼
“좋아!” 둘은 대답했다. 아무 정보가 없는 채로 모험을 떠나는 것이기에 세 명은 모두 어떤 위험을 마주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랬기에, 마주하는 모든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다양한 전략과 장비들을 준비했다. 도윤과 함께라면 주윤과 명오는 의심할 여지없이 확신에 차 있었다. 어쨌거나, 그 둘은 도윤은 절대로 그들에게 나쁜 일이 생기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그렇게 그 셋은 그날 밤 일찍 하루를 정리했다. 다음날 새로운 여정을 떠나야 하기에 휴식을 취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다음날 아침 8시, 세 사람은 병만이 준 도윤의 지도를 한 번 더 훑어보며 일몰 마을로 차를 몰았다. 지금 출발하면 도착할 때까지 약 이틀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었다. 그 말은 도로에서 이틀을 보내야 한다는 말이었다. 도윤이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조수석에 앉아 있던 주윤은 명오 집에서 빌려온 ‘음과 양의 이론’이라는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잠시 후, 주윤은 책을 덮었고… 그때, 그녀는 무언가 알아차렸다.“…어? 이 책에 작가가 누구인지 안 써 있네!” 주윤이 중얼거렸다.“아, 나도 봤어. 책을 출판하면서 작가 이름을 넣는 걸 까먹은 게 아닐까?”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명오가 별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까먹었다고? 이런 책들은 얼마나 엄격하게 검수하는데! 애초에 작가 이름이 없다면, 출판될 수도 없어! 적어도 법적으로 불가능해!” 주윤이 대답했다. “흠, 아니면 저자가 특별한 사람인 건 아닐까? 그러면, 책을 출판할 때, 이름 적는 과정에서 쉽게 제외될 수 있을지도 몰라!” 도윤이 자신의 생각을 살포시 얹으며 말했다. “…들어보니, 일리가 있네!” 주윤이 동의를 표하며 대답했다. “그런데… 저자가 특별한 사람이라면, 책도 특별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면, 왜 책을 출간한 거지?” 명오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좋은 지적이야. 미스터리한 작가와 출판된 책이라… 책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지 않을까 싶어
“…그렇구나… 그런데, 증표를 얻기 쉽지 않을 거야… 어쨌거나, 이 책에는 많은 사람이 악의 블러드 증표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쓰여 있어. 결국, 다들 실패했을 뿐 아니라,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고 해.” 주윤이 대답했다.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난 우리가 증표를 얻게 될 거라 확신해!” 도윤이 자신 있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증표를 얻는 데 실패해서 도윤도 실패할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시간이 흐른 만큼, 도윤이 능력은 악의 블러드 무리를 상대하는 데 있어 더 강해져 있었다. 현재 가진 강한 힘으로 보아, 도윤은 악의 블러드 증표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이틀 동안 운전한 끝에, 세 사람은 마침내 일몰 마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도윤은 주윤에게 하룻밤 묵을 호텔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다음 날에 여정을 이어가야 했다…도윤의 말에 따라, 주윤은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알아보았다. 방에 짐을 푼 후, 세 사람은 저녁을 먹기 위해 아래층 식당으로 향했다. 하지만,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명오는 얼굴을 찡그리며 배를 부여잡았다. 도윤과 주윤을 보며 그가 말했다. “…나 화장실 좀 다녀와야 할 것 같아… 난 뭐든 괜찮으니까 너희 먼저 가서 주문해. 난 아무거나 다 잘 먹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 후, 두 사람은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는 명오를 보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도윤과 주윤은 세 사람이 함께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을 찾기 시작했다…그리고 약 10분 뒤, 명오가 돌아왔다. 하지만, 황급히 테이블로 걸어오는 명오는 누가 봐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눈썹을 살짝 치켜 뜨며 도윤은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일 있었어? 표정이 왜 그래?”“…그…그게… 조금 전에 화장실에서…”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로 명오가 말을 더듬었다. “잠깐만, 일단 물 마시고 진정해…” 주윤이 불안에 떠는 명오에게 물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너희 둘 다 여기 있어. 내가 가서 확인하고 올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도윤이 말했다. 그리고 그는 빈 유리잔을 들고 남자 네 명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이 식당에서 물은 셀프였기에, 도윤은 물을 더 뜨러 가는 척을 하며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실수로’ 네 남자가 있는 테이블 옆에 유리잔을 떨어뜨렸다. 도윤의 실수로 유리잔의 물이 쏟아지며 남자들 몇 명 바지가 젖자, 도윤은 서둘러 유리잔으로 손을 뻗으며 ‘미안해하며’ 말했다. “어, 죄송합니다!”그러자, 남자 중 한 명이 떨어진 유리잔을 집고서 도윤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조심하세요!”“네…!” 유리잔을 돌려주는 남자 손목에 있는 문신을 확인하며 도윤이 대답했다.그리고 도윤은 바로 식사 테이블로 돌아갔다. 하지만, 자리에 앉자, 그는 바로 얼굴을 찡그렸다. 그의 기분 변화를 감지한 주윤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래, 도윤아? 뭐 알아낸 거라도 있어?”“…일단,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야… 영혼 헌터 무리에서 온 것 같아!” 도윤이 귓속말로 속삭였다. “영혼 헌터 무리라고? 눈썹을 치켜 올리며 명오가 물었다. “…음… 정확히 영혼 헌터가 뭔데?”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혼 헌터들은 유령과 영혼을 잡아 죽이는 데 특화된 조직이다. 물론, 그들은 그런 존재들을 잡아내기 위해 특수 장치를 갖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도윤은 명오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은 채 말했다. “….저 사람들도 악의 블러드 무리 영토를 찾고 있으니까, 분명 악의 블러드 증표를 쫓고 있을 거야…”만약 저 사람들이 증표를 손에 넣게 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도 싫었다… 어쨌든,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지구상 유령과 영혼 모두 통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반드시 그들에게 넘어가면 안 됐다! 그랬기에 도윤은 저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렇구나… 그런데, 이제 우리 어떻게 해야 해? 저 사람들을 죽여야 하나?” 주윤이 물었다.
완벽하게 숨은 채로 이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던 도윤은 살짝 놀랐다. 이 망토를 두른 사람이 영혼 헌터 무리의 리더라니…. 현재 이 자리에 리더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그들의 임무는 상당히 규모가 큰 듯했다. 다시 말해, 영혼 헌터들이 주변에 더 많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망토를 두른 남자가 차갑게 명령하는 소리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췄다. “아직 너희 진짜 정체를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지?”“저희가 정체를 숨기는 일에 대해선 걱정 마세요, 대장님!” 영혼 헌터 중 한 명이 대답했다. “그러는 게 좋을 거야. 그나저나, 새벽에 인광산으로 향해야 해. 내가 오늘 밤 먼저 가 있을 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무에게도 들켜선 안 돼!” 망토를 두른 남자가 명령했다. “알겠습니다, 대장님!” 영혼 헌터 네 명이 일제히 대답했다. 그들의 대답을 듣자, 망토를 두른 남자는 공기 중으로 높이 뛰어올랐고 순식간에 어두운 밤하늘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도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상했던 대로, 악의 블러드 증표를 위해 영혼 헌터들이 이곳에 와 있었다. 영혼 헌터 무리의 대장이 강한 사람이라고 느껴졌기에 도윤은 기분이 더 편치 않았다. 그런데 도윤과 친구들도 새벽에 떠날 생각이었기에 인광산을 가는 도중에 영혼 헌터들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평범한 상황이라면, 그 둘이 만난다고 할지라도, 서로 무시하면 그만이다. 어쨌거나 지배자와 영혼 헌터는 완전히 다른 배경을 가졌고 그 말은 두 파가 서로 얽히고설킬 이유는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측이 같은 목표를 가졌기에 갈등은 불가피했다.이에 대해 생각한 후, 도윤은 인광산에 도착하기 전에 영혼 헌터 네 명을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실제 장소에서 그들을 마주치더라도 적의 수를 줄일 수 있었다. 결심을 한 후, 도윤은 영혼 헌터 네 명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