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794장

한 시간 후, 군기처에서 보낸 사람들이 은행 직원 몇 명을 데리고 달려왔고, 모두 정신없어 보였다. 어쨌거나, ATM 기기 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사실에 다들 황당했다.

ATM을 여는 데 십여 분이 걸렸고 마침내 ATM 내부가 열렸다.

도윤과 명오가 추측한 대로, 정말로 여자가 안에 갇혀 있었다! 더 기가 막힌 사실은 여자는 은행 직원이었다!

여자는 바로 병원으로 보냈고 군기처에서 온 사람들은 이 현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모은 단서에 따르면, 기계 뒤에 있는 덮개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단단히 용접되어 있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꼼꼼히 살폈고, 조사관 중 한 명이 기계 안에서 보라색 봉투를 꺼내며 말했다. “…음? 웬 편지?”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바로 그에게서 편지를 낚아챘다. 조사관은 그저 가만히 있었다. 어쨌거나, 이제 도윤은 군기처에서 꽤나 유명했고 다들 도윤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에 그가 무엇을 하든 방해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시 편지를 손에 넣게 된 도윤은 명오를 다시 차에 태웠다…

차에 타자마자, 도윤은 바로 봉투를 열었다… 하지만 메시지 대신에,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분홍색 머리핀이었다…

“..음? 머리핀…?” 도윤이 살짝 눈썹을 치켜 올리며 중얼거렸다.

‘새로운 물건이네… 단서를 주는 방법에 이렇게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는 건가?’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 훨씬 나았지만, 두 사람은 머리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둘은 그만 포기하고 일단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마도 여자들이 그들보다 머리핀에 대해 더 잘 알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행히 그들 옆에 윤희와 주윤이 있었다. 운이 좋다면, 두 여자가 머리핀에 숨겨진 메시지를 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도윤은 주윤에게 머리핀을 건네며 물었다. “주윤아, 이 머리핀 좀 봐. 이거랑 비슷한 거 사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