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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8장

도윤이 브레이크를 밟자, 명오가 배낭에서 나무 상자를 꺼냈다. 나무 상자 뚜껑에는 거미로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명오는 천천히 나무 상자를 열었고… 검은 구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 사람들이 쫓고 있던 물건은… 바로 이 구슬이야!” 명오가 도윤에게 상자를 건네며 말했다.

상자를 받고서 도윤은 검은 구슬을 뚫어지게 보았고 잠시 후, 구슬은 붉은색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자,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장면을 목격한 게 분명했다.

“…도대체 이걸 어디서 얻은 거야?” 잠시 말없이 있다가 도윤이 물었다.

“그게, 우리 시골로 여행 갔을 때 기억나? 작은 강가에서 발견했는데, 왠지 모르게 챙겨야 할 것 같더라고… 그리고 광태철과 그 무리가 내가 상자를 주운 것을 알게 되었고 나한테 상자를 넘기라고 말했는데 내가 거절했어…” 명오가 대답했다.

“그랬구나… 이 상자를 주운 뒤에 이상한 일은 없었어?” 도윤이 물었다.

그 물음을 듣자, 명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명오가 입을 뗐다. “…생각해 보니까, 사건이 한 번 있었어… 그때 내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구슬에서 붉은빛이 나기 시작하는 거야… 사실, 그때 난 구슬이 폭발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빛은 점점 희미해졌고…. 그 뒤로 이상한 일은 없었어…”

“…붉은빛이라… 방금 우리가 본 거 말하는 거야?”

“맞아. 그런데, 도윤아, 이 검은 구슬이 뭔지 알아…?” 명오가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저었다. 구슬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 구슬이 악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은 느낄 수 있었다. 그 점을 고려한다면, 이 구슬은 분명 나쁜 징조였다.

그렇게 한참을 구슬을 더 보고 나서 도윤은 나무 상자를 닫으며 명오에게 돌려주었다.

“일단 가지고 있어. 사무실로 돌아가서 보여줄 사람이 있어. 운이 좋다면, 이 구슬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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