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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장

“여보세요? 무슨 일이니, 도윤아?” 수화기 반대편에서 병만이 물었다.

“병만 도사님, 저희를 수사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희를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사님이 이 일을 해결하고 영주를 잡고 싶거든, 제 말을 잘 들으시고 제가 하는 얘기가 아주 중요한 얘기가 될 테니 제 말을 믿으셔야 해요!”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병만은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도윤을 믿었기에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두 사람 모두 이 일을 해결하고 영주를 잡고 싶어 했다.

“…좋다.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지 말해라!”

“지금 인구 조사국으로 가세요. 저도 지금 가고 있어요. 만나서 말씀드릴게요!” 도윤이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30분 뒤, 명오와 도윤은 약속 장소에서 병만을 만났다.

“도윤아, 왜 여기서 보자고 한 거니..?” 병만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자, 도사님은 훈찬 영주뿐만 아니라 영주 가족들에 대한 신원 조사를 하셔야 합니다. 그 사람의 부모님뿐만 아니라, 부모와 관련된 사람들까지 싹 다 철저하게 조사해 주세요!”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고 도윤이 명령했다.

그런데도, 병만은 도윤이 이렇게 요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대답했다. “…그렇게 하마!”

잠시 후, 병만은 사무실에 들어갔다. 오직 병만처럼 신용이 확실한 사람만이 타인의 정보와 프로필에 접근하고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도윤은 그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30분이 지나자, 병만은 두꺼운 서류뭉치를 들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차에 타며, 그는 도윤에게 서류뭉치를 건네며 말했다. “부모님, 조부모님을 포함하여 모든 가족 정보가 여기 다 있어!”

그러자, 도윤은 바로 서류를 읽기 시작했고 그의 읽는 속도는 사람이 책의 한 페이지를 훑어보는 것보다 더 빨랐다.

너무 진지한 도윤의 모습에 병만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아, 정확히 뭘 알아낸 거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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