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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장

주윤은 도윤을 몹시 신뢰하고 있었기에 도윤의 대담한 제안에 반대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들이 함께 뛰어내린다면, 적어도 같이 죽고 같이 살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함께 사는 것만이 주윤의 목표였다.

이제 준비를 마친 후, 도윤은 주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준비됐어?”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주윤을 보며 도윤은 그녀를 꽉 안았다… 그리고 협곡 아래로 뛰어내렸다!

점점 더 가속이 붙더니, 그들은 엄청난 물보라와 함께 흐르는 물 속으로 잠수했다!

그들의 생각대로, 바닥에는 정말로 강이 있었고, 천만 다행으로 그들이 옳았다. 강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뭐가 됐든, 그들은 살아남았기에 도윤은 주윤을 꽉 안은 채로 강둑으로 헤엄쳐 갔다.

강물은 산에서 막 녹은 눈이었기에 그들은 흠뻑 젖어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 주윤은 온 몸을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가능한 한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도윤은 말없이 근처 숲으로 달려갔고 마른 나뭇가지와 잔가지를 모았다. 충분히 모으자, 도윤은 서둘러 나뭇가지 두 개를 비벼 마찰력을 이용해 불을 붙였다.

나뭇가지와 잔가지가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자, 도윤이 소리쳤다. “주윤아, 이리 와! 어서 와서 말릴 수 있는 옷을 다 말려!”

너무 추워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던 주윤은 몸을 떨며 속옷만 빼고 모두 벗고 옷을 불 옆에 두었다.

도윤이 더 열기를 채워주기 위해 그녀를 두 팔로 꽉 껴안았다…

충분히 몸에 열기가 채워지자, 주윤은 도윤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는 생각에 얼굴이 빨개지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도 수줍어하는 이 여자가 불빛 아래에서 몹시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나 주윤을 꽉 껴안고 있었는지, 주윤은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윤은 그녀의 삶을 통틀어, 이렇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은 처음이었다.

주윤은 고개를 살짝 들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윤아, 네가 내 옆에 있어서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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