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알게 되자, 유미는 갑자기 도윤과 사랑에 빠졌었다던 그 여자가 너무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생각을 떨쳐버리고서 물었다. “…그…그러면 애초에 이도윤이 저희를 찾아오게 하려고 그 흰 옷을 입은 여자를 데려온 거였어요...?”“그렇지. 어쨌거나, 이도윤을 유인하는데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으니까! 운이 좋다면,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그렇게 여러 번 우리한테서 도망칠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지! 요 며칠간 찬욱이에게서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나 기대했는데 또 탈출해 버렸다고 하니!”“…그…그럼요, 할머니…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요… 도윤이 몸 속에 들어 있는 건가요...? 그러면 도윤이를 잡는다면 죽이거나 다치게 하실 거예요...?” 유미가 물었다. 살며시 고개를 가로 저으며 혜자가 대답했다. “네가 말했듯, 그저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만 필요할 뿐이야. 죽이고 살리고는 전적으로 걔에게 달려있어.”그 말을 듣자, 유미는 바로 ‘쿵’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발, 할머니. 제가 이렇게 빌게요… 제발 도윤이 죽이지 마세요! 정말 좋은 아이이고 실제로 걜 죽일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면 목숨을 빼앗아 갈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유미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더니, 혜자가 입을 뗐다. “…최종 결정은 나중에 할 거다. 하지만, 그 아이가 저항을 하거나 반격을 시도할 때에만 죽일 거라는 건 약속하마! 그렇지 않는다면, 살려 보낼 거다.”그 말을 듣자, 유미는 가슴 속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크게 기뻐하는 손녀 딸을 보자, 혜자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어서 일어나거라, 이 어리석은 자식아.”“네, 할머니!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 중에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이 얼마 없다면, 할머니는 어떻게 알고 계신 거예요? 최상급 도사로서, 그 사람은 적이 별로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홉 번 환생하는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찾는 게 말이 되나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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