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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장

‘그때, 이도윤은 내 단 한 번의 일격조차도 버티기 힘들어했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 꼭두각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 그런데 못 본 새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니.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 힘은 나랑 크게 다르지 않아…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에 차 있는 거였구나...!’ 아린은 속으로 생각했다.

‘지금 이도윤 힘을 내가 이기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납치하고 통제하는 건 이제 거의 불가능해! 내가 보기엔 이제 나를 쉽게, 아니 그것도 너무 쉽게 나를 피할 수 있을 거야!’

이 상황에서 아린이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그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지금 당장 널 죽일 능력은 안되지만, 날 잡아가는 건 쉽지 않을 거라는 거 명심해”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너… 날 죽이고 싶은 거야..?” 아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수만 년을 너를 사랑했어..! 말해 봐, 나만큼 너만 보는 한결같은 여자가 있어?! 그런데도 날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아린은 분노에 치밀며 이를 악물고서 속으로 생각했다.

잠시 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도윤을 바라보고서 결심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전처럼 너를 통제할 수 없을 거라는 거 나도 알아. 그런데, 너 친구 배채라가 아직도 내 손에 있다는 거 잊지 마! 내가 그 아이를 조정할 수 있는 한 너를 계속 통제할 수 있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야.”

“너가 그 얘기할 줄 알았어. 드디어 그 말을 꺼내는 구나. 어서 네 조건이 뭔 지 말해! 채라는 이 일과 전혀 상관이 없어. 내가 뭘 해야 채라를 풀어줄 거야?”

채라가 아린의 손아귀에 있다는 사실을 도윤이 잊을 리 없었다. 애초에 그것 때문에 방금 아린의 존재가 느껴지자 피하지 않고 만난 이유였다.

“흠, 내 조건은 정말 간단해! 나랑 결혼해. 그러면 배채라를 풀어 줄게! 너를 위해서야. 네 힘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정의 포털 왕은 너가 상상한 것 보다 훨씬 더 강해! 솔직히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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