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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장

그가 계속 말을 이어가자 채라는 온 몸이 떨리기 시작했고 물었다. “…그….그러면 실종되었다던 고모 남편이신 건가요..? 저와 도윤이에게 삼촌 되시는 분이에요..?”

껄껄 웃으며 남자가 대답했다. “채라가 고모만큼이나 똑똑하구나.”

“…정…정말요..?!” 채라는 너무 놀라 손으로 입을 틀어 막고 소리쳤다.

“..아저…. 아니 삼촌… 그동안 어디로 사라지셨던 거예요..? 왜 지금 이렇게 꽁꽁 숨어 있는 거예요…? 아니지, 얼굴은 어쩌다 이렇게 된 거예요..?”

고모가 말해준 것에 따르면 삼촌인 창헌은 잘 생겼고 신사 같은 남자였다. 그랬기에 현재 흉측한 얼굴은 채라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도망치기 위해서 그랬다고 말해두자! 그래도 내 진짜 정체를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꼴이 나쁘지만은 않아. 사실, 이 모습 덕분에 사건 몇 개를 쉽게 알아낼 수도 있었지!” 좀 전의 온화한 눈으로 창헌이 대답했다.

“그러면… 도윤이는 아직 삼촌을 모르는 거죠..? 내내 찾아 헤매던 사람이 바로 여기 있는 삼촌이라는 걸요..” 채라가 물었다.

“물론 모르지. 아직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잘 판가름이 안 서거든… 어쨌든 아직 도윤한테 진짜 정체를 밝히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구나. 그리고 내가 몰래 계속 돕고 있기도 하고.” 창헌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이 누군데요..?” 채라가 물었다.

“안타깝지만 자세히 말해줄 수 없어. 일단은 실수로라도 그 일이 발각이 된다면 내 노력들이 헛수고가 돼서 말이야. 오늘 채라 너한테도 내 진짜 정체를 밝히지 않을 생각이었어! 그러니, 당분간은 내 정체에 대해 비밀을 지켜주면 좋겠구나.” 창헌이 말했다.

창헌은 항상 차분한 사람이었고 사건 조사를 위해서 가족들이 얼마나 그립던지 간에 여태까지 그들을 만나고 싶은 욕심을 꾹꾹 참아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린이 채라를 납치해 갔다는 소식을 도윤을 통해 듣게 된 순간, 그는 억눌러 왔던 욕심을 더 이상 참아낼 수 없었다.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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