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58장

도윤이 말을 했던 것처럼, 준범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도윤이 준범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자, 준범은 바로 피를 토해내며 맥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희는 머리를 잡아당기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도윤 앞에서 무릎을 꿇고서 지희는 바로 빌기 시작했다. “제…제발 목숨만 살려줘…! 정..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 제… 제발 나 죽이지 마..!”

“충분히 기회를 많이 줬어. 이제 끝이야!” 도윤은 지희 쪽으로도 손가락을 가리켰고 칼은 절규하고 있는 여자의 목을 가로질러 나아갔다! 바닥으로 떨어졌고 잠시 뒤 지희의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모든 일을 두 눈으로 목격하자 정아는 몸을 떨며 말했다. “…너…너무 무서워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인 건가요…?”

“전 죽어 마땅한 사람들만 죽입니다.” 무표정으로 도윤이 대답했다.

그때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서 뒤를 돌아보았다. 살짝 눈꺼풀을 떨며 말했다. “…세진아, 세미야, 먼저 할아버님이랑 정아 씨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 나 지금 가야할 곳이 있어.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도 절대 밖으로 나와선 안 돼!”

누가 이유를 물어보기도 전에, 도윤은 이미 몸을 돌려 뜰 밖으로 점프했다.. 마을 안에 있는 강둑을 달리며 도윤은 그제서야 바닥에 누워 있는 시체 열 구를 마주쳤다. 방금 전 그가 살려 보내 준 사람들이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도윤이 소리쳤다. “…너일 줄 알았어… 어서 모습을 드러내!”

“우리가 떨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을 줄이야… 이 사실만으로 네가 그 남자가 맞았다는 것이 추가로 증명이 됐어...! 나한테 계속 거짓말을 하니까, 정말로 너가 내가 사랑했었던 그 사람이 아닌지 종종 고민이 됐었어… 그런데, 천둥-번개 기법을 연마할 줄 알고 무엇보다 네 행동은 과거와 너무나도 닮았어! 그러니, 말해줘. 네가 정말로 누구인지 인정해 주면 안 돼?”

차가운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마침내 모습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