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내가 지금 계속 무얼 걱정하고 있는지 잘 이해했기를 바란다! 힘에 있어 그 아이의 빠른 성장 속도는 우리가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분명한 경고 신호야!” 엄숙한 표정으로 혜자가 말을 이었다.잠시 넋이 나간 채로 입을 벌리고 있던 유미는 그 말을 듣자 그저 동의를 표하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유미는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문이 자신에게 열린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말없이 있다가 그녀가 물었다. “그러면… 할머니, 저희 가문의 기원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고대 위대한 문명에서 도망쳤다던 명도사들도 궁금해요… 어디로 도망 간 거예요..?”“그 사람들은 사방으로 도망을 갔지! 몇몇 명도사들은 여기 이 지구에 남는 걸 택했지만, 대부분은 잘레스카라고 불리는 장소로 도망을 갔단다. 어쨌거나 그 곳엔 상대적으로 그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성령들이 충분했거든!”‘“…잘레스카요? 거기가 어디예요? 지구가 아닌 곳인가요...?” 유미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혜자가 대답했다. “지구에 있는 곳이긴 하지만 이 행성에 있는 좁은 틈 사이에 존재하지! 정말 일부 사람만이 그 틈으로 갈 수 있는데,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기는 더 힘들어!”‘“우리 가문의 역사에 대해 말하자면, 수 만년 전에 남겨진 유물 몇 개를 우리 조상님 중 한 분이 우연히 발견했을 때 시작되었지. 수 세대에 걸쳐서 각종 유물들이 상속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어. 그리고 공 씨 가문은 본격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이 되었지!”“…그랬군요! 이제 모든 게 조금씩 이해가 돼요!” 고개를 끄덕이며 유미가 대답했고 이제 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이해가 됐다.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이제, 너가 전체적인 상황을 보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내가 무슨 일을 하던 내 일에 방해하지 마거라, 알겠니? 이미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이상, 더 이상 돌아갈 방법도 없어. 우리가 앞으로 이도윤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걱정 마, 너가 이도윤 잡는 일을 도와주기만 한다면, 나는 분명히 지구와 잘레스카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수 있어. 그러면 내가 아무 문제없이 너희 가문을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만들어 줄게! 그리고, 당신 이미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지 않아? 하하하! 이도윤이 그때 실수로 날 풀어주었다니! 분명 나를 수만 년 동안 가둬 둔 것에 대해 신이 주신 보상이야!”주변을 둘러보며, 혜자 검은빛을 발하는 향 대 주변에 놓여 있던 옥 조각을 바라보았다. 검은빛은 순간적으로 공기 중에서 번졌고 그러자 인간과 비슷한 혼령과 같은 실루엣이 만들어졌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혼령은 갈고리코와 이따금씩 악마처럼 보이는 눈 위에 추켜세워진 눈썹을 가진 젊은 남자로 보였다. 아직도 젊은 남자의 모습을 간직한 채 있는 인간과 비슷한 혼령이 이미 수만 년 전에 존재했었다는 것을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애초에 당신과 협력을 하겠다고 동의한 걸 후회해. 정의 포털 왕…. 당신들이랑 같이 협력하여 이 일에 개입하기로 한 내 결정에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아. 솔직히 말하자면, 그 결정이 우리 가문을 파멸로 몰아갈 원인이 될 것 같거든! 내가 방금 유미에게 말했듯, 이도윤 자체로도 엄청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아주 빠르게 공포스러워지고 있어!” 현재 일련의 복잡한 감정들이 눈에 비친 채 혜자가 말했다. “내가 많은 위험을 무릅썼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정의 포털 왕, 당신은 우리 상황이 당신과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 어쨌거나 지금 당신은 정신적 영혼의 형태로 존재해. 그 말은 정신적 영혼으로 여러 사람을 동시에 꼭두각시처럼 쉽게 조종할 수 있다는 거지! 나도 네 꼭두각시 중 하나이고…. 모든 일이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계속 살아남을 수 있고 원래 있었던 젊은 영주의 자리를 지키면서 잘레스카로 돌아갈 다른 방법을 찾아내겠지. 하지만, 물러서게 된다면 공 씨 가문은 당신만 한 능력이 없어! 정말로 후퇴하게 된다면, 온전한
그 말을 듣자, 흰 옷 여인은 그저 체념한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영원의 관 속으로 다시 들어가며 서서히 흐려지는 그녀의 형체를 보고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던 정의 포털 왕이 고함을 쳤다. “…그건 무슨 뜻이야? 방금 내가 한 말 못 들었어?!”“내가 보기엔 아주 똑똑히 들었을 거야” 뒷짐을 지고서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혜자가 말했다.“…무슨 말이야?”“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었을 텐데 말이야. 독수리와 사랑에 빠졌던 여인이 왜 메뚜기를 쳐다보겠어?” 혜자가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었다. “… 그거 지금 나보고 하는 소리야..?! 이 망할 할망구!” 끓어오르는 화에 얼굴을 붉히며 정의 포털 왕이 으르렁거렸다. 그제야 혜자는 그에게 이렇게 마음속 얘기를 내뱉었으면 안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혜자는 바로 사과했다. “내가 말조심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부디 용서해줘”“..하! 어서 가서 일이나 해! 그나저나 내가 형성 기법으로 저 여자를 이미 봉인해 두었어! 내가 방금 말 했던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성취되는 것을 저 여자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하겠어!” 공공연히 말을 하고서 정의 포털 왕은 검은 빛으로 변해 다시 옥 안으로 들어갔다.한편, 도윤은 현재 정아와 세미와 세진을 만나고 있었다. 정아의 엄마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도윤은 그들 모두를 데리고 세미와 세진의 집으로 왔다. 세미는 현재 집 안에 있었고, 도윤, 세진, 정아는 정원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레오의 말에 따르면, 영혼을 불러내는 기술을 수행하기 위해서 적어도 자정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갑자기 세진이 초능력을 얻었다던 뱀 동굴이 떠오르자 도윤이 물었다. “그나저나 세진아… 나한테 산 정상 근처에 뱀 동굴이 있다고 말했잖아… 정확히 어디인지 기억해?”그 뱀 동굴 안에는 기록된 무언의 정보가 있는 듯했고 아마도 도윤과 관련이 있는 것들 같았다.도윤은 공씨 가문과의 마찰로 아무 목적도 없이 그저 미나와 둘째 삼촌만 맹목적으로 찾는다면 자기 무덤
문으로 달려가 세진이 문을 벌컥 열자, 그를 반긴 것은 이마에 겨누어진 총구였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세진은 천천히 뒤로 물러났고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 여러 명은 세미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세미를 데리고 재빨리 집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 둘도 총이 겨누어진 상태였다. “아무도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쏜다!” 그룹의 리더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소리쳤고 12명이 넘는 무장된 경호원들은 집 뒤 장작 헛간에서 뛰쳐나왔다.경호원이 아닌 사람들 조차도 모두 적어도 총 몇 개를 가지고서 그들을 겨누었고 그 중 도윤을 가장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서 중년 남성이 흥분하며 말했다. “이도윤이 여기 있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엄청난 통찰력이십니다, 큰 아가씨! 이번에 저희 정말 한 건 하겠는데요!”그때, 훈훈하게 생긴 젊은 남녀가 걸어 나왔고 나란히 서서 눈 앞의 광경을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이 성공의 영광은 여기 있는 준범이 덕분이지! 누가 성씨 가문 보디가드들을 죽였는지 바로 예측했으니까! 그러니 우리는 그냥 이도윤에게 복수하러 여기 왔을 뿐이야!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다니! 하하하! 당장 이 사실을 공씨 가문 사람들에게 알려야겠어! 그러면 이번 업적으로 엄청난 공을 인정받을 거야!” 여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이쯤 되면 다들 눈치를 챘겠지만, 여자는 다름 아닌 성씨 가문에서 온 성지희였다. 지희가 말한 젊은 남자는 다름 아닌 준범이로 무술 협회 에이스이자 이든과 다른 사람과 함께 연회에 참석했었고 바로 그 연회에서 공개적으로 도윤에게 패배의 쓴 맛을 봤다.보아하니, 그날 이후로 도윤을 끈질기게 찾아다닌 듯 보였다.그들에게 있어 반가운 소식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 씨 가문 부하들 여러 명이 참담하게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성 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지희가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당연했다. 성 씨 가문 저택에서 기력을 회복하고 있던 준범은 그저 지희를 따라 이 사건을 조사했다.오직 명도사 한 명이 이렇게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그들이 자신을 납치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저 웃음이 나왔다.“하! 죽음 앞에서도 허세를 떠는 거야? 정말 내가 더 부끄럽네! 그날은 내가 부주의해서 딱 한 번 졌던 거야! 너한테 패배한 그 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이어서 절대 잊지 못할 거야! 내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곧 너를 죽여버리겠다고 맹세하지!” 위엄 있게 말을 하고서 준범은 살짝 기침을 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그때 도윤이 그에게 가했던 공격에 의한 부상들은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게 확실했다.“맞아! 우리 사이에 지겨운 원한을 이제 결판을 내자! 이번엔 그렇게 쉽게 안 보내줄 거야!” 지희가 악랄하게 웃으며 비웃었다.하지만 대답으로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안타깝다 정말...”눈을 가늘게 뜨며 준범이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지? 그리고 고개를 왜 젓는 거야? 내가 너한테 분명히 말하는데, 애초에 나는 지금 이렇게 무시하는 더러운 전략을 쓰면서 너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술에 재능이 있었고 여섯 살 때 이미 영재라고 불렸어! 상상이나 가? 심지어 그 나이에 내 천재성은 이미 일반인 대부분을 능가한 수준이었다고! 그러니, 너도 결국 내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될 거야. 이런 작전을 쓰지 않고도 내가 널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수백 가지가 있어!” “..오? 그래서 여섯 살 때 영재였어? 정말 놀랍다! 내가 보기엔 돌대가리로 보이는데!”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준범은 바로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바로 본때를 보여주려 도윤에게 걸어 나가 몇 번의 뺨을 아주 세게 내리치려 했다.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도윤이 말을 이었다. “아 맞다. 내 친구들이랑 친구들 가족들을 풀어준다면 내가 모든 일을 없었던 일로 하고 살려 줄게. 애초에 우리 둘이서 이런 깊은 악감정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봐. 참고로 말하자면, 내 친구들을 다치게 하는 사람은 내가 죽이겠다고 하늘에 맹세했거든. 그
“…이…이게 어떻게 된 거지…?” 준범이 당황한 채 숨 죽여 중얼거렸다.“이까짓 총들 나한테 장난감과 다를 거 없다고 내가 말했지. 네 경호원들은 나한테 그저 헝겊 인형에 불과해! 넌 그렇게 무모하게 행동하면 안 됐어! 내 친구를 다치게 하다니… 정말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 도윤이 살짝 웃음을 보이며 대답했다. “..너… 너가 신이라도 되는 줄 알아? 다들 당장 죽여!” 준범이 분노에 차 이를 악물고 명령했다.‘나랑 같은 나이인데… 어떻게 나보다 이렇게 강할 수 있는 거야...?!”이쯤 되자, 경호원들은 모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현재 느끼는 감정은 출구 없는 아주 냉랭한 동굴에 떨어진 것과 흡사했다.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뛰며 등골을 오싹해졌고 경호원들은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렇게 감히 앞으로 나설 수 없었다. 살아서 내일을 보고 싶다는 강력한 생존 욕구로 경호원들은 공포감을 강력한 살기로 바꾸었다.재빨리 칼집에서 단도를 꺼내 들고서 도윤을 찌르려 돌진했지만 도윤은 그저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쓸데없는 짓이라니까!”그러자,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은 뒤로 날라가며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도윤은 본질적인 기를 사용했고 그건 아직도 뒤로 날라가고 있는 경호원들을 재빠르게 상대하면서 정원의 바닥을 완전히 박살내 버렸다!약 열 명 정도의 경호원들이 남아 서 있었지만, 그들 모두 공포에 질려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잠시 뒤, ‘쨍그랑’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앞에 서 있었던 중년의 경호원의 리더가 단도를 떨어뜨리고서 소리쳤다. “도…도사님…!”그러자 나머지 부하들도 재빨리 단도를 바닥에 떨어뜨렸다.하지만, 도윤은 그들에게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서 뒷짐을 진 채로 있었다. 도윤이 의미하는 바를 눈치 챈 리더는 침을 꼴깍 삼키고서 명령을 했다. “후퇴! 모두 후퇴하라!”그는 이미 도윤에게서 살기를 느꼈고 여러 번 생사를 오가 봤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죽음의 징조를
도윤이 말을 했던 것처럼, 준범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도윤이 준범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자, 준범은 바로 피를 토해내며 맥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희는 머리를 잡아당기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도윤 앞에서 무릎을 꿇고서 지희는 바로 빌기 시작했다. “제…제발 목숨만 살려줘…! 정..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 제… 제발 나 죽이지 마..!”“충분히 기회를 많이 줬어. 이제 끝이야!” 도윤은 지희 쪽으로도 손가락을 가리켰고 칼은 절규하고 있는 여자의 목을 가로질러 나아갔다! 바닥으로 떨어졌고 잠시 뒤 지희의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모든 일을 두 눈으로 목격하자 정아는 몸을 떨며 말했다. “…너…너무 무서워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인 건가요…?”“전 죽어 마땅한 사람들만 죽입니다.” 무표정으로 도윤이 대답했다. 그때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서 뒤를 돌아보았다. 살짝 눈꺼풀을 떨며 말했다. “…세진아, 세미야, 먼저 할아버님이랑 정아 씨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 나 지금 가야할 곳이 있어.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도 절대 밖으로 나와선 안 돼!”누가 이유를 물어보기도 전에, 도윤은 이미 몸을 돌려 뜰 밖으로 점프했다.. 마을 안에 있는 강둑을 달리며 도윤은 그제서야 바닥에 누워 있는 시체 열 구를 마주쳤다. 방금 전 그가 살려 보내 준 사람들이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도윤이 소리쳤다. “…너일 줄 알았어… 어서 모습을 드러내!”“우리가 떨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을 줄이야… 이 사실만으로 네가 그 남자가 맞았다는 것이 추가로 증명이 됐어...! 나한테 계속 거짓말을 하니까, 정말로 너가 내가 사랑했었던 그 사람이 아닌지 종종 고민이 됐었어… 그런데, 천둥-번개 기법을 연마할 줄 알고 무엇보다 네 행동은 과거와 너무나도 닮았어! 그러니, 말해줘. 네가 정말로 누구인지 인정해 주면 안 돼?”차가운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마침내 모습
‘그때, 이도윤은 내 단 한 번의 일격조차도 버티기 힘들어했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 꼭두각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 그런데 못 본 새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니.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 힘은 나랑 크게 다르지 않아…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에 차 있는 거였구나...!’ 아린은 속으로 생각했다.‘지금 이도윤 힘을 내가 이기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납치하고 통제하는 건 이제 거의 불가능해! 내가 보기엔 이제 나를 쉽게, 아니 그것도 너무 쉽게 나를 피할 수 있을 거야!’이 상황에서 아린이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그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지금 당장 널 죽일 능력은 안되지만, 날 잡아가는 건 쉽지 않을 거라는 거 명심해”“…너… 지금 뭐라고 했어..? 너… 날 죽이고 싶은 거야..?” 아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수만 년을 너를 사랑했어..! 말해 봐, 나만큼 너만 보는 한결같은 여자가 있어?! 그런데도 날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아린은 분노에 치밀며 이를 악물고서 속으로 생각했다. 잠시 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도윤을 바라보고서 결심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전처럼 너를 통제할 수 없을 거라는 거 나도 알아. 그런데, 너 친구 배채라가 아직도 내 손에 있다는 거 잊지 마! 내가 그 아이를 조정할 수 있는 한 너를 계속 통제할 수 있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야.”“너가 그 얘기할 줄 알았어. 드디어 그 말을 꺼내는 구나. 어서 네 조건이 뭔 지 말해! 채라는 이 일과 전혀 상관이 없어. 내가 뭘 해야 채라를 풀어줄 거야?”채라가 아린의 손아귀에 있다는 사실을 도윤이 잊을 리 없었다. 애초에 그것 때문에 방금 아린의 존재가 느껴지자 피하지 않고 만난 이유였다. “흠, 내 조건은 정말 간단해! 나랑 결혼해. 그러면 배채라를 풀어 줄게! 너를 위해서야. 네 힘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정의 포털 왕은 너가 상상한 것 보다 훨씬 더 강해! 솔직히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