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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오늘부터 재벌 2세: Chapter 1201 - Chapter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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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장

도윤은 마치 방탄조끼를 입은 것 같았다. 입는 것만으로도 다치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다칠까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한다. 방탄 조끼가 뚫리면 상대방 쪽 문제는 해결되지만 그렇게 된다면 도윤이 다치게 된다. 그래서 도윤은 그동안 가슴 속 깊이 감정을 숨겨왔다. 감정을 치유하는데 있어 항상 시간이 약이라고 믿어 왔다. 오랜 시간이 흐른다면 모든 것은 옅어질 것이었다.생각을 떨쳐내고 도윤은 화제를 바꾸며 물었다. “그렇군요… 제 친구, 우섭이는 어떤가요?”“제가 모재훈에게 복수를 하러 갔을 때, 모씨 가문에서 성남시 경제 큼직한 부분들을 가로챘던 걸로 기억해요. 후재는 거지가 되기 직전까지 괴롭힘을 당하고 제가 듣기론 우섭이 자동차 무역회사 당시에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했어요… 그때 제가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속상할 뿐이에요..” 도윤이 덧붙여 말했다.“아,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당시, 모재훈이 대표님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아주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물론, 이우섭 군도 예외는 아니었죠. 우섭군 회사를 파산시켰고 암살하기 위해 사람을 썼습니다. 다행히도 우섭군이 똑똑해서 모재훈이 움직이기 전에 아내를 데리고 도망갔기에 망정이지... 그리고 모재훈 일이 해결되고 나서 전 성남시로 다시 돌아왔죠. 그리고… 사방을 수소문해보았지만 아직까지 우섭군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상현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그렇군요. 당시 그 일이 있고 많은 문제가 있었나 보네요..” 대답을 하고 난뒤, 한동안 도윤은 그저 침묵을 지켰다.곧 헬기는 성남시에 도착했다. 성남시 부근에 오자마자 손에 쥐고 있던 옥 장신구가 ‘지잉’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울렸다.또 한번 고대표의 예언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비달석은 정말로 성남시에 있었다. 하지만, 돌의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면 강한 음기를 가진 다른 여자를 찾아야 했다. 고대표 말에 따르면, 또다른 음기가 강한 사람 한 명은 성남시에 있다고 했다. 시간이 얼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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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장

나래를 돕고 있던 사람들은 계속 나래를 따라다니며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 안에 있는 개인 공간으로 향했다. “나래야!” 도윤은 소리쳤고 주변에 있던 보조요원 몇 명만이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그를 보자 보조요원 중 한 명이 맞받아 소리쳤다. “어이, 거기요! 지금 여기 사람들 다 나래 씨 보러 온 거 안 보여요?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요? 가서 다른 사람들처럼 줄이나 서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어 나래를 불렀던 것뿐이었다.한편, 나래의 매니저는 대본으로 보이는 것들을 잔뜩 들고 다니며 말했다. “‘두귀보리’ 라는 인터넷 작가가 쓴 대본이에요. 실패자가 재벌2세가 되는 순간 부와 권력을 얻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카톡으로 연락 드렸었는데 읽어 보셨을까요?”슬쩍 대본을 한번 흘겨보더니 나래는 입을 삐쭉 내밀고서 대답했다. “됐고 일단 옆에 두세요! 저 지금 정말 그거 들여다볼 시간도 없어요! 그냥 지금은 좀 쉬고 싶어요!”그리고 나래는 방으로 들어갔고 그 말을 듣자 매니저는 별 다른 말은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뒤에 있는 문을 닫자 나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는 빠르게 흘렀고 그녀는 마침내 오랜 꿈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나래는 인생에서 무언가 공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얼마나 많이 손에 넣든지에 상관없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행복하지 않았다.화장을 막 지우고 샤워를 하려는 그때 갑자기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 나래는 담배를 피지 않았기에 유독 냄새가 선명히 느껴졌다. 그때, 방 안에 있던 옷장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정장에 가죽 구두를 신은 배불뚝이 중년 남성이 밖으로 나왔다.변태처럼 웃음을 짓는 그의 이빨은 니코틴 얼룩이 선명했다. “당…당신… 이회장!” 바로 뒷걸음 치며 나래가 소리쳤다.지금 나래 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이창수 회장이다. 나래의 스폰서였지만 이전에도 나래를 계속 음흉한 표정으로 쳐다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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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장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 두 명을 뒤로 둔 채로 서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고 그 남자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창수는 서둘러 옷을 다시 입었다. 창수가 보기에 이 경호원 두 명은 자신의 부하들 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어 보였다. 어쨌거나 그는 들어오는 발걸음 소리조차 듣지 못했고 심지어 문이 열리는 소리도 못 들었다. ‘이제 끝이야! 분명히 내가 방금 한 짓을 다 녹화했을 거야!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장나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 내 사지를 다 부러뜨리고 말 거야!’창수는 자신이 범인이 아닌 것처럼 충분히 조작이 가능했기에 스스로 녹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계획대로 흘러갔더라면 녹화본으로 나래를 협박할 수도 있었다.“이 새끼, 언제까지 촬영할 셈이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누가 시킨 거야?!” 창수는 바로 얼굴을 찌푸리며 카메라를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100kg이 넘는 창수는 경호원의 발차기 한 방에 날라가며 화장대에 부딪히고 말았다.창수로 인해 거울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며 도윤이 물었다. “얘들아, 촬영 잘 했어?”“물론입니다, 이 대표님!” 경호원 둘은 동시에 대답했다. “그럼 가서 작전 수행해.”도윤에게 고개를 숙이며 끄덕거리고는 그 둘은 서둘러 방을 나갔다.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도윤이라는 것을 알자 나래는 너무 심장이 떨려서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발자국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마음은 진정이 되었다. “너…너 이 새끼! 나를 협박할 셈이야?! 얼마 주면 돼? 너가 대답하기 전에 내가 말해 두는데, 내가 성남시에 꽤 대단한 사람들 여럿 알고 있어! 내가 마음이 넓으니까 2억 줄게, 영상 삭제해! 오케이 한다면, 오늘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걸로 생각할게! 만약 싫다면… 그러면,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탓은 마!” 창수가 침착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며 경고를 했다.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창수는 많은 일을 경험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꽤나 빠삭하게 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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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장

그렇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멱살을 잡고서 도윤은 창수를 들어올렸고 그의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상태로 그를 방 밖으로 던져 버렸다. 이제 자연스럽게 방금 밖으로 나간 보디가드들이 그를 처리할 차례였다.일을 끝내고 도윤은 소매를 걷어 향 막대기를 꺼냈고 불을 붙여 나래가 향 냄새를 맡게 하였다. 그러면서 애초에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회상했다. 조금 전, 나래 방 문을 두드리려고 할 때,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곧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렸고 그 순간 그의 살기는 불타올랐고 도윤은 재빨리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뭐가 됐든 이제 성남시로 돌아왔기에 무모하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금과 같은 일을 계획한 이유였다. 도윤의 향을 맡자 나래의 상태는 나아졌다. 몸에 기운이 점점 돌자 나래는 바로 일어나 신이 나서 도윤을 껴안으며 말했다. “도윤이가 여기 있다니, 세상에! 방금 너무 무서웠어…”나래는 이 모든 게 꿈일까 두려웠다. 마침내 눈을 떴을 때, 그토록 바랬던 사람이 사라질까 봐… “이제 다 괜찮아… 그리고 너 이제 탑급 배우인데, 안 그래? 왜 이렇게 조심성 없이 보디가드들도 안 데리고 다녀?” 도윤이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게, 김사장님이랑 다른 사람들이 계속 나를 챙겨줘서 아무도 나한테 함부로 못 할 줄 알았어… 그래 맞아.. 내가 너무 순진했어! 그래도 내 걱정은 마! 그런데 언…언제 돌아온 거야, 도윤아? 나미랑 내가 너 사라졌다는 소식 듣자마자 널 찾으러 갔어, 알아? 그런데 그랬더니…”나래는 무언가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는 듯 말을 흐렸다…“… 자세히 말할 필요 없어. 다 과거 얘기야. 지금 중요한 건 우리 다 무사하고 잘 있다는 거야. 그거면 됐어!” 도윤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나래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나저나, 도윤아… 나 보러 성남시로 돌아온 거야..?” 나래가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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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장

나미가 현재 재직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성남고등학교였고 그 근처에서 살고 있기도 했다. 나래로부터 위치를 들은 후에 도윤은 꽤 새로 지어든 듯 보이는 작은 동네 입구 앞에 도착했다. 그러다 우연히 마트에서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나오고 있는 나미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과 함께 셋이서 동네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남자는 손에 펜과 공책이 있었고 나미가 하는 말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 듯했다. 그 장면을 보고 도윤은 그 두 사람이 평상복 차림을 한 경찰관이라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도윤은 나미에게 계속 질문을 퍼붓는 그들을 쳐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차 안에서 그 셋과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도윤은 음기가 강한 여성을 찾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잠시 뒤, 도윤은 두 경찰관이 나미와 악수하는 모습을 보았고 자문은 끝난 듯 보였다. 그리고서 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남고등학교 방향으로 차를 몰아 떠났다. 나미도 산 재료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며 꽤나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지금 나미를 보고 있자니 도윤은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 벌써 일년이 지났음에 대해 생각했다. 여전히 긴 머리와 고운 피부를 가지고 있었지만 나미는 이제 선생님이 되었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제법 어른스러워진 모습과 지적인 매력이 느껴졌다.이제 다시 나미가 혼자 있게 되자 도윤은 나미에게 다가가서 살짝 경적을 울렸다.소리를 듣자 나미는 뒤를 돌아 현재 자신을 천천히 따라오고 있는 고급승용차를 바라보았다.초조한 눈빛을 보이며 나미는 그저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단순히 돈이 많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 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이런 바람둥이 기질의 재벌 2세들을 경멸했다.‘진짜 짜증나네!’그녀의 반응을 보자 도윤은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계속 그녀를 따라갔다. 어느 순간, 도윤은 나미를 추월하며 그녀의 앞에 차를 멈추었다. 다시 경적 소리가 울리자, 나미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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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장

도윤이 자신에게 본인 운명은 아직도 알 수 없다고 말한 이후로 나미는 최악의 경우에 대해서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래서 지금 무사한 도윤을 보자 반가운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때 동네 사람들은 이미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돈이 많다는 건 정말 좋은 거야! 저 남자는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을 거야!” 사람들 속 남자 한 명이 질투 섞인 목소리로 말을 했다.그 남자의 목소리는 너무 커서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돌아오던 한 여자의 귀까지 들렸다. 다소 의아스러운 말을 듣고서 여자는 자신 집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광경을 보았다!무슨 일이 있음을 느끼고 그녀는 재빨리 관중 속을 비집고 들어 갔고 딸이 뒷모습만 보이는 어떤 남자와 함께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그런데 저 재벌2세 진짜 능력 있다… 그냥 몇 마디로 저 미인을 꼬시다니.” 관중 속 누군가가 말을 했다.그 말을 듣자, 여자는 씩씩거렸다. “…뭐라고요?”딸이 희롱을 당하고 있다고 느낀 여자는 바로 달려가서 나미를 낯선 남자의 품에서 떨어뜨리며 외쳤다. “이 새끼가! 우리 딸한테 손을 대!”이 남자가 재벌2세이든 누구든 상관없었다. 자신의 딸에게 치근덕대는 놈이 있는 한, 이 양아치 같은 남자가 자신 딸을 가지고 놀고 있다고 확신했다.“잘 들어, 너..”딸이 껴안고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 보자 깜짝 놀라며 그녀의 분노는 놀라움으로 바꿨다가 결국 기쁨으로 끝났다.“…도윤이니..? 너… 너 정말 도윤이니..?” 여자는 충격을 받은 목소리로 물었다.“네, 저 맞아요, 아줌마.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난 누가 여기서 우리 나미를 괴롭히는 줄 알고! 그래, 너였구나. 왜 들어오지 않고!” 나미의 엄마가 행복해하며 대답했다.당시 도윤이 그녀의 병을 치료해 주었기에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변화는 놀라울 게 아니었다. 그리고 그 셋은 같이 나미의 집으로 들어갔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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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장

도윤은 나미의 성격을 잘 알았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한, 다른 사람에게 절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실, 혼자서 일을 해결할 수 없을지라도 절대 남들에게 도와 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었다. 또한 상현을 마지막으로 만난 날, 거액의 돈을 받고 나서 상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미안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었다.‘선생님이면서 아직도 이렇게 착해빠져서야…’ 도윤은 속으로 생각해서 나미의 학교인 성남고로 향했다. 입구에 주차를 하고 몇 걸음 들어서자마자 가방을 멘 여 학생이 학교를 나오며 나미에게 인사를 했다. “나미 쌤! 안녕하세요!”인사하는 것을 보아하니 나미의 학생인 듯했다. 옷차림이 깔끔하고 얼굴도 꽤 예쁘장했지만 도윤이 보기에 이 여자아이는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어쨌거나 인사를 하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녀를 자세히 바라보니 가방도 약간 찢어져 있었다.“세린아, 아직 집에 안 간 거야?” 나미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고개를 더 푹 숙이고서 세린이 대답했다. “학교로 다시 돌아오라고 해서요.. 선생님… 선생님, 그저께 하루 종일 학교에 계셨다고 제가 다 진술했어요. 그리고 그게 증거가 될 수도 있대요! 많이 못 도와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저는 선생님이 정말 돈을 가져간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요!” 세린의 목소리는 점점 차분해졌고 마지막 말을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바람에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살며시 웃으며 나미가 말했다. “괜찮아, 세린아. 진실을 말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그나저나, 요새 성적이 많이 불안정하던데… 곧 기말고사 기간인 거 알지?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알겠지? 시간이 늦었다. 얼른 집에 가봐!”나미는 세린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세린은 바로 학교를 떠났다.나미는 세린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도윤은 나미가 자신의 심각해진 표정을 못 보게 하며 세린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우리반에서 가장 착한 학생이야.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해.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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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장

시현이 질투한 것은 나미의 능력뿐이 아니었다. 사실, 나미가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뽑혔다는 사실이 더 짜증났다. 이 사실에 대해 알게 되자, 시현은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나미가 이 학교에 있는 한 그녀는 나미의 그림자 뒤에 가려져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참나!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예요? 감옥에 갈까 봐 너무 무서워서 안 오는 건가 했네요! 뭐야 남자도 데려온 거예요? 저 남자로 저를 겁주려는 뭐 그런 생각인 거예요? 어우 촌스러운 것 좀 봐!” 시현이 바로 쏘아붙였다. 그저 그녀를 무시한 채로 나미는 경찰관과 교장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끝끝내 그들은 결론을 짓지 못했다. 그리고 경찰관들은 다음날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나미에게 언제 연락할 지 모르니 항상 대기하고 있으라고 말을 했다. 그 말을 남기고 경찰관이 자리를 떠나자, 시현은 바로 나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참나! 당장 결론이 안 났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에 범인이 잡힐 때까지 이 사건은 절대 종결될 수 없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장학금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이었다뇨! 정말 양심도 없어요? 애초에 어떻게 가장 뛰어난 선생님으로 뽑힌 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당신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 제일 잘 알잖아요?.... 지금 입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적당히 하세요. 안 그러면 다치시는 건 본인이에요.” 도윤이 차갑게 시현을 노려보며 비아냥거렸다.도윤이 갑자기 저렇게 노려보자 시현은 침을 살짝 삼키며 안색이 창백해졌다.나미도 당황하며 도윤을 바라보았다. ‘…도윤이가 왜 저렇게 말하지..? 양시현이 돈을 훔치고 나한테 죄를 뒤집어 씌운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런데 그건 불가능 해! 그 사건이 벌어졌을 땐 양시현은 출장중이었는데.. 그리고 그때 내가 장학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을 텐데… 그래, 그때는 우리 엄마도 몰랐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 일에 대해 알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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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장

도윤은 독심술을 할 줄 알았다. 자신보다 덜 숙련된 사람에 관한 한, 그는 단순히 눈빛만으로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방금 세린을 우연히 마주쳤을 때, 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시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 같은 여자였다. 도윤이 알아낸 바로 그 여자는 질투를 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세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되어 도윤은 나미를 데리고 그녀에게로 갔다.세린의 마음을 들여다보니, 일주일 전에 그때 출장에 가 있었어야 했던 시현은 세린의 집 앞으로 찾아왔었다. 세린을 밖으로 불러서 그녀는 비밀스럽게 나미를 미행하라고 시켰고 장학금을 훔치라고 말을 했다. 시현은 그렇게 함으로써 나미에게 누명을 씌울 거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다! 세린이 범행을 저지를 동안 자신의 남편 부하들이 몰래 도와줄 거라고 말을 하면서 그 장학금을 손에 넣으면 세린의 어머니 병을 치료하는데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녀의 기억에 더 깊이 파고들어보니 도윤은 세린의 어머니가 한달 반 전에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부모 가정이었던 세린은 그 돈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세린은 도둑질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때 시현은 세린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세린의 기억에 따르면, 시현은 세린에게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나서서 대학 입학금 지원을 끊어버리겠다고 말을 했다!그렇게 된다면 세린은 고등학교 졸업장도 취득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말을 듣자, 세린은 바로 겁에 질렸다. 어쨌거나 대학에 꼭 가는 것이 그녀의 큰 꿈이었다. 며칠밤을 꿈과 양심 사이에서 끝없는 사투를 벌였다. 시현이 계속 그렇게 망설이면 자신의 인맥을 사용해서 자퇴시킬 거라고 말하자, 그녀의 결정은 곧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그런 협박으로 세린은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세린은 나미가 돈을 빼낼 때까지 나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나미가 돈을 뺀 그날 밤, 세린은 미리 복사해둔 열쇠를 들고서 몰래 재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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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장

“다시 말하지만, 꼬맹아, 걱정할 거 없어! 너가 말만 잘 들으면 빨리 끝날 거야. 사실, 우리가 돈을 더 줄 생각도 있어.. 너가 기분 좋게 우리만 따라와준다면 말이야! 그 돈을 엄마한테 쓰면 되잖아? 그러니 내가 하는 짓이 우리 둘 사이 거래에서 공평한 거지!” 세린의 팔을 끌어당기며 리더가 소리치는 바람에 손에 들린 텀블러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엄마를 주려고 정성스레 요리한 음식이 바닥에 사방으로 흩어지며 리더는 재빨리 세린의 입을 막고 억지로 차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보며 옆에 서 있던 남자 다섯 명은 신이 나서 웃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남자 한 명의 오른 쪽 귀를 잡아당기자 웃음은 곧 멈추고 말았다!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살갗이 찢겨져 나가는 고통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그의 얼굴 절반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도윤은 아무렇지 않게 찢어낸 귀를 바닥으로 던지며 방금 거리에서 주운 큰 쇠막대리를 손에 든 채 모습을 보였다.쇠 막대기를 남자 머리에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 그는 바닥에 나가떨어지며 입에 거품을 문 채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자신의 동료가 끔찍하게 고통에 몸부림 치는 모습을 보자, 남아 있던 남자들은 바로 겁에 질렸다. 리더는 바로 추한 표정을 지으며 차에 올라탔다.“이 개새끼! 감히 우리 일에 끼어들어! 너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어?”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들며 사납게 생긴 남자가 고함을 쳤다.리더가 뭔가 치기도 전에 부하 한 명은 이미 칼을 뽑아 들었고 도윤을 향해 칼을 겨누며 달려들었다.하지만, 도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빨랐다. 공격해 오는 사람의 귀를 잡고서 엄청난 힘으로 비틀자 또 다시 비명 소리가 허공을 메웠다.그 행동을 반복하며 도윤은 귀를 옆으로 던지고서 그의 옆머리를 쇠 막대기로 가격했다. 당연히 그 남자도 처음 남자와 마찬가지 반응이었다.“너..너 이 새끼! 가서 두들겨 패!” 리더는 눈꺼풀이 빠르게 떨며 명령을 했다.리더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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