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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장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 두 명을 뒤로 둔 채로 서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고 그 남자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창수는 서둘러 옷을 다시 입었다.

창수가 보기에 이 경호원 두 명은 자신의 부하들 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어 보였다. 어쨌거나 그는 들어오는 발걸음 소리조차 듣지 못했고 심지어 문이 열리는 소리도 못 들었다.

‘이제 끝이야! 분명히 내가 방금 한 짓을 다 녹화했을 거야!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장나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 내 사지를 다 부러뜨리고 말 거야!’

창수는 자신이 범인이 아닌 것처럼 충분히 조작이 가능했기에 스스로 녹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계획대로 흘러갔더라면 녹화본으로 나래를 협박할 수도 있었다.

“이 새끼, 언제까지 촬영할 셈이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누가 시킨 거야?!” 창수는 바로 얼굴을 찌푸리며 카메라를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100kg이 넘는 창수는 경호원의 발차기 한 방에 날라가며 화장대에 부딪히고 말았다.

창수로 인해 거울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며 도윤이 물었다. “얘들아, 촬영 잘 했어?”

“물론입니다, 이 대표님!” 경호원 둘은 동시에 대답했다.

“그럼 가서 작전 수행해.”

도윤에게 고개를 숙이며 끄덕거리고는 그 둘은 서둘러 방을 나갔다.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도윤이라는 것을 알자 나래는 너무 심장이 떨려서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발자국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마음은 진정이 되었다.

“너…너 이 새끼! 나를 협박할 셈이야?! 얼마 주면 돼? 너가 대답하기 전에 내가 말해 두는데, 내가 성남시에 꽤 대단한 사람들 여럿 알고 있어! 내가 마음이 넓으니까 2억 줄게, 영상 삭제해! 오케이 한다면, 오늘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걸로 생각할게! 만약 싫다면… 그러면,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탓은 마!” 창수가 침착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며 경고를 했다.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창수는 많은 일을 경험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꽤나 빠삭하게 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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