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491 - Chapter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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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장

이때 제세당의 점원에 의해 이장명과 이학수는 가로 막혔다.“실례합니다만, 예약하셨나요?”점원은 매우 경계하며, 이장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장명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고, 게다가 요 며칠 제세당에 와서 난리를 치는 인간들이 너무 많았기에 그는 함부로 사람을 들여보내지 못하는 중이었다."아.. 안녕하세요? 저는 화신 제약의 대표 이장명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는 최 선생을 앞서 한의학 박람회에서 뵈었거든요.. 그런데 그 때 저희가 실례를 범해서.. 오늘 특별히 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최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사과할 기회를 주셨지요.."점원은 "글쎄요, 최 선생님께서는 예약자가 없으니 빨리 나가라고 하시는데요..?”라며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제발 화신 제약의 대표가 왔다고 알려....”"죄송합니다. 우리 제세당은 그런 제약 회사는 모릅니다. 어서 나가세요! 아니면 사람 부릅니다!!!"점원은 여전히 그들을 밀쳐 내며, 이장명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고 그대로 그를 밀어 밖으로 내보냈다."아이 저기요!! 할 말이 있어...ㅅ..ㅓ.." 이장명은 이 상황을 겪으며 당황했다.그가 오늘 온 것은, 그를 꼬드겨 김익수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김익수가 성기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살이 짓무른다면 화신 제약의 미래는 아마 참혹할 것이다..!그들이 생각하기에 지금 김익수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최제천 선생밖에 없었다. 그가 사실 김익수를 완전히 낫게 하지는 못해도, 그의 궤양만 낫게 한다면 화신 제약은 이 재난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께 최제천 선생의 얼굴도 못 봤다는 것을 알리게 되면, 당연히 그는 격노할 것이었다.화신 제약의 사생아 이학수는 곁에서 바라보기만 할 뿐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아버지 이재하는 둘 중 아무나 이 위기를 해결한다면, 누구나 화신 제약의 회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학수 역시 가장 먼저 생각한 사람은 바로 최제천 선생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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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장

최 선생은 말을 마치자 소매를 한 번 휘둘렀고, 그들을 쫓아내려고 했다.이장명은 당황하며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잘못은 다 저의 잘못입니다. 그냥 저를 때리고 욕하셔도 저는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번에 화신 제약에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끔찍하게 죽어 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으실 겁니까?!! 제발요..!!”"허허.. 죄송합니다만, 저는 당신과 친한 관계도 아니고 이 일은 당신 집안 일입니다. 그러니 나와는 아~~무! 상관없으니 이곳에서 당장 떠나세요!!"이장명은 최 선생의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이학수에게서 금상자를 빼앗아 건넸다."선생님.. 이것은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제발 웃으며 받아주세요! 아마 값으로 치면 5천만 원은 될 겁니다."그러나 최 선생은 금상자를 열지도 않은 채 "5천만 원? 하참! 난 5억, 50억, 아니 500억이라도 당신네 돈은 받지 않을 겁니다. 당장 나가세요!! 아무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라고 호통을 쳤다.이때, 한쪽에서 줄곧 아무 말없던 이학수는, 한숨을 쉬며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최 선생에게 말했다."저.. 선생님.. 부디 자비를 베풀어 우리 회사를 좀 구해주십시오.. 제가 이렇게 무릎 꿇고 애원합니다..”이렇게 차분한 이학수의 모습을 보고 최 선생은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그의 모습은 이장명보다 훨씬 교양 있고 예의 발랐다. 교만하고 자만심 넘치는 형과 비교하면 완전 딴판이었다.이장명은 이에 불만을 품고 이학수를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이 사생아 새끼가 연기를 꽤 잘하네?? 내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네가 지금 내 공을 가로채서 회사 회장 자리를 노리는 거야?!!” 그리고는 이장명은 이학수를 발로 걷어찼다. “이 사생아 새끼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화신 제약을 대표해서 무릎을 꿇어?!! 화신 제약을 대표해 무릎을 꿇는 건 나야!! 나만이 화신 제약의 자격이 있다고!!!”이학수는 발로 차서 땅에 넘어졌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황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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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장

제세당의 직원은 이학수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퉁명스레 말했다."아오~~ 왜 또 온 거야? 어서 가라고요! 여기는 당신이 환영 받지 못하는 곳이라니까?!"이학수는 "저.. 할 말이 있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최 선생님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이야기만 다 하면 제가 이 자리에서 떠나겠습니다!"라고 애원했다.그러자 직원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니.. 최 원장님께서 당신들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셨잖아요? 왜 말귀를 못 알아먹는 거예요?"그러자 이학수는 안 되겠다는 듯 바닥에 ‘쿵’하고 무릎을 꿇고 큰소리로 안에 대고 소리쳤다."최 선생님!!!!! 이 화신 제약의 이학수가 선생님을 꼭 한 번 만나 뵙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얼굴을 보고 한마디만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만약 선생님께서 저를 만나주시지 않는다면 저 이학수는 계속 이렇게 한의원 앞에서 무릎 꿇고 있겠습니다!”최제천은 원래 제세당 내부의 진료실에 있다가 이학수의 목소리를 듣고 한숨을 쉬었다.화신 제약의 이 사생아는 몇 차례 접촉한 결과 확실히 다른 인간들에 비해 매우 교양이 있었고 예의가 바른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신 제약에서의 그의 처지를 생각하면 측은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그래서 최제천은 천천히 밖으로 걸어 나와 문 앞에 무릎을 꿇은 이학수를 보고 그에게 "들어오시죠."라고 말했다.“하아!! 최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학수는 너무 기쁜 나머지 급히 일어나 진료실로 따라 들어갔다.진료실 내부로 들어온 이학수는 곧 바로 품에서 가늘고 긴 나무상자를 꺼내더니 하얀 인삼 한 가닥을 꺼냈다.그는 두 손으로 인삼을 최 선생님 앞에 바치더니, "최 선생님, 이 산삼은 제 어머니께서 생전에 내게 남겨 주신 500년 된 산삼입니다. 이건 제 어머니께서 평생 동안 간직해 온 보물입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은시후라는 분을 존경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산삼을 은시후라는 분에게 바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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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장

이학수는 이런 자신의 이야기를 지금껏 평생 그 누구에게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화신 제약에 끌려갈 때부터 줄곧 안보이는 곳에서 늘 굴욕과 수치스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어려서부터 아버지 이재하는 자신을 싫어했고, 형 이장명은 자신을 대놓고 모욕을 주었기에 늘 욕을 듣고, 온갖 수모를 겪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계속 자라다 보니 자신은 오래 전부터 익숙해져 있었다.하지만 이학수는 이런 힘든 시간들을 인내하며 언젠가 이런 암울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적절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마침 지금 화신 제약이 김익수에 의해 위협을 당하자, 이재하도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자가 화신 제약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내뱉었다. 그 말을 듣고 학수는 지금껏 20년 동안 몸에 꼭 지니고 있던 이 산삼을 꺼냈다.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사실 이 산삼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이었다.지난 번 300년 된 산삼 역시 시후가 김익수와 경매에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았다면 그 정도의 가격까지는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산삼은 정상가만 해도 10억.. 아니 그보다 더 귀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학수는 이 산삼을 꺼내 기꺼이 시후에게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순전히 화신 제약의 회장이 될 수 있도록 시후가 자신을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최 선생은 이학수가 품에서 꺼낸 산삼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시후에게는 뛰어난 약 제련 능력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이 약재는 분명 시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자 최제천은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시후는 마침 진원호에게서 약재를 받아, 경매에서 따낸 천종산삼을 함께 넣은 뒤 삼십 알의 회춘단을 조제하고 있었다. 그 때, 최 선생에게서 온 전화가 울려왔다."은 선생님,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다름 아니라.. 지금 이학수 씨가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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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장

최제천은 전화를 끊고 이학수에게 시후가 허락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그러자 이학수는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최제천에게 넙죽 절을 했다."선생님!! 정말 제게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최제천은 손을 저었다."저는 그저 은 선생님과 연결해 줄 뿐이지,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은 선생님이 도와주신다면, 당신은 그 분에게 감사하면 됩니다."이학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럼 가보실까요?"라고 말했다.최제천은 응하며 외손녀 소희를 불렀다.소희는 시후를 만나러 간다는 말을 듣자, 갑자기 흥분하여 말했다."할아버지, 그럼 지금 바로 가셔요! 은 선생님께서 오래 기다리시겠어요!"이학수는 다시 산삼을 품에 넣고 최제천과 소희를 따라 제세당을 나와, 소희가 새로 산 아우디에 앉았다.소희는 최제천이 서울에 남기로 결정한 직후부터, 자신과 외할아버지의 편의를 위해 이 차를 새로 마련했다. 소희가 차를 몰고 10여 분 정도 지났을까, 시후의 집에 도착했다.최제천은 이학수를 바라보며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다."당신 형 이장명이 은 선생님과 갈등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겠죠? 그러니 당신이 은 선생님을 만났을 때는 절대! 결코! 무례하게 굴지 말아야 합니다!"“안심하십시오! 저는 절대! 제 생명의 은인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네 알겠습니다.."최제천은 이학수가 그의 그 제멋대로 날뛰는 형과는 같은 종류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초인종이 울리고 시후가 문을 열자 최제천과 소희는 시후에게 공손히 인사를 했다. "아~ 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이학수도 "안녕하십니까? 제가 은 선생님을 직접 만나 뵙기 위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라며 서둘러 인사를 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되니 들어와서 말씀하세요."라고 말했다.세 사람은 그제야 집 안으로 들어왔다.방에 들어서자 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거실 안 장식품을 훑어보았다. 세 사람은 처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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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장

시후는 이학수를 바라보며 물었다."제가.. 무슨 부탁이 있다고 하시던데요?"이학수는 황급히 품에서 산삼이 담긴 나무 상자를 꺼내 시후에게 건넸다."은 선생님, 이 산삼은 우리 어머니 집안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가보입니다. 제가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뒤 줄곧 몸에 지니고 다녔지만, 이런 보물은 사실 제 손에 있으면 그다지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차라리 은 선생님께 드립니다!"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나무 상자를 받아 그것을 열어 보았다. 눈을 크게 뜨고 보니, 하얗고 뿌리가 마치 사람 다리 같이 생긴 산삼이 상자 속에 가만히 누워있었다.곧 바로 시후는 강렬하고 농후한 기운을 느꼈는데, 이것은 정말 천지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긴 세월 동안 백두산과 천지의 영기를 흡수했으며, 보존 상태도 꽤 훌륭해서 이 산삼은 상한 곳 없이 깨끗하고 싱싱했다.이 재료를 얻는다면 시후는 한 차원을 뛰어 넘어설 수 있는 기량을 가지게 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었다.“그럼 이학수 씨.. 제가 무엇을 도와주길 원하시는 겁니까?”학수는 급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 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그게.. 얼마 전에 라이트 그룹의 회장 김익수가 성기능을 잃게 되어 화신 제약에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신제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해서 김익수 회장에게 가장 먼저 임상 실험을 한 거죠.. 그런데 약을 복용한 후, 갑자기 성기가 짓무르기 시작하더니 썩어 들어가는 겁니다. 아마 김 회장이 병원 여러 군데를 가본 모양인데.. 의사들이 모두 성기를 절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찰 결과를 알려주었고, 김 회장은 정말 절단을 해야 한다면 화신 제약을 파산시키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어서요..! 은 선생님께 부탁하면.. 김익수를 처리하고 저희 집안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찾아왔습니다.."시후는 장난끼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이학수에게 질문을 했다."음.. 내가 듣기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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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장

시후는 학수의 말을 듣다 문득 이학수가 자신과 처지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는 자신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비웃음을 당하기 일수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저 고아이자 병신일 뿐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LCS 그룹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엠그란드 그룹과 백억의 블랙카드가 자신의 손에 넘어온 뒤 인생의 변곡점은 맞이하였다.그러다 우연히 인사동에서 읽게 된 『구현보감』 덕분에 그 뒤로는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되었다. 시후가 이전에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멸시 받을 때 그는 그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기다리며 고통을 인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더 이학수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어려서부터 어미 없는 자식이라고 욕을 먹던 이학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생부의 집에서 자랐지만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것도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 고통을 참으며 지냈을 것이기에 사실 따져보면 시후 자신보다 훨씬 더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학수가 화신 제약 전체를 장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마침, 이장명 그리고 특히나 김익수는 자신의 원수이기도 했고, 시후에게 학수가 가지고 있는 산삼은 꼭 필요한 재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자 시후는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복수.. 제가 도와드리죠!"라며 입을 열었다.이학수는 이 말을 듣자마자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은 선생님, 이렇게 저를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평생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시후는 “네 그러면 김익수는 지금 어디에 있죠?"라고 물었다.“바로 화신 제약에 있습니다. 이학수는 지금 저희 회사에서 난동을 부린 뒤 소염과 항균 처리를 받았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면 내가 가서 치료해주지요. 하지만! 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그의 주요부위가 썩어가는 것에 대한 응급 처치에만 관여할 뿐, 그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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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장

그러자 김익수는 화신 제약의 주인 이재하에게 냉담한 시선을 보내며 "이재하 씨, 어떻게 할 생각이야?"라고 소리쳤다.이재하는 "김 회장님,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 화신 제약의 인맥을 총 동원해서 더 좋고 효과 짱짱한 항생제를 찾고 있거든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치료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사실.. 말이야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이재하는 통 자신이 없었다.본래는 이장명이 최제천 선생을 모시고 올 수 있기를 바랐으나, 최 선생은 전혀 그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았고 제세당에서 쫓겨난 후, 서울의 유명하다는 한의사 몇 명을 다시 찾아갔지만, 모두들 김익수의 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치료 불가라며 아무도 방문을 원하지 않았다.게다가 김익수의 이 병은 진작에 병원 바닥에 소문이 났고, 약을 마구 먹어 살이 짓무르게 된 일이라는 것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학 병원의 그 응급실 의사 양반은 현재 김익수의 상태가 절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일찌감치 언급까지 했는데, 누가 감히 이때 치료를 한다고 섣불리 나설 수 있겠는가?게다가 잘못해서 치료라도 하지 못하는 날에는 다른 의사들에게 비웃음을 살 뿐만 아니라, 김익수라는 인간에게 보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화신 제약은 김익수에게 임상실험을 했기 때문에 그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의사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다.이장명은 한참을 돌아다니며 해결책을 찾았지만, 김익수를 치료할 사람을 찾지 못해 잠시 회사로 돌아와야 했다. 모두가 이장명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의사 열 명이면 열 명 모두 이곳에 오기 싫어서 돈을 아무리 줘도 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재하는 이를 듣자마자 앞이 캄캄해졌다.김익수의 성기는 짓무르는 속도가 결코 느린 편이 아니었다. 이 속도로 가다간 이틀 정도 지나면 모든 살이 썩어버릴 것 같은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들의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고 자신과 아들은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일이었다.옆에서 지켜보던 이장명은 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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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장

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흥분한 눈빛으로 밖을 쳐다보았다.이재하는 눈을 부릅뜨고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학수가 누구를 데리고 왔다고??"라고 말했다.입구에서 누군가 소리쳤다."이학수 씨가 최제천 선생을 데리고 또 한 명의 젊은이를 데려왔습니다!!!"그 말을 들은 이재하의 표정은 놀라움에서 환희로 바뀌었다.‘최제천 선생이 왔다고?! 학수가 최제천 선생을 모셔와?! 맙소사! 화신 제약을 드디어 구한 거야!!?!’김익수는 이 이야기를 격앙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손등에 링거 주사 바늘이 꽂혀 있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며, 흥분으로 두 눈이 빨개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고칠 수 있는 것은 단지 최제천 선생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최제천 선생이 자신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기에 도저히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째서 최제천 선생이 마음을 고쳐 먹고 화신 제약의 가족을 따라와 자신을 치료해주려고 하는지.. 사실 그는 이해하지도 못했고, 생각하기도 귀찮았다. 그는 그저 지금 당장 자신의 병을 고치기만 원하고 있었다.설령 자신의 성기가 완전히 쓸모 없게 된다 하더라도, 그저 썩어가지만 않고 그곳에 붙어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지금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재하는 감격에 겨워 문 쪽으로 걸어갔다."빨리! 어서 최제천 선생을 들어보내라!"그러자 옆에 있던 이장명은 "이학수 저 새끼가? 씨, 어디서 저런 한의사를 데리고 온다는 말이에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요!!”라고 아니꼽다는 듯 소리쳤다."입 닥쳐!! 지금 그게 중요하냐? 어떻게든 최제천 선생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하지도 못한 놈이!!"이재하는 어이없다는 듯 자신의 아들 장명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이제 앞으로는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라! 모든 것은 최 선생이 김 회장님을 치료한 후에 네 놈이 알게 될 거니까!”이장명은 심기가 불편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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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장

이 자식이 이학수 저 새끼와 아는 사이라니.. 김익수는 처음에는 자신이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신이 나서 사람들을 맞이하다가, 시후를 보자마자 곧바로 안색이 어두워지며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의 마음에도 이장명이 느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불쾌감이 솟아났다. 사실 그가 시후에게서 받은 굴욕은 이장명이 받은 것보다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원래 그는 시후를 적으로 여겼지만, 지금 시후와 최제천이 함께 온 것을 보자, 최제천이 시후를 굉장히 깍듯하게 대한다는 것을 알기에 시후에게 당장 엄포를 놓을 수 없었다. 만약 자신이 다시 시후에게 미움을 사기라도 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다시는 자신의 병을 치료해주지 않을 것이다.그는 두말하지 않고 곧장 최제천을 향해 공손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형님.. 제가 전에 화나게 한 것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 다 제가 잘못한 겁니다! 그러니 제발 제 병을 좀 고쳐주세요!!!"그러나 최 선생은 "흠..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이제 우리 두 집안은 더 이상 아무런 관계도 없어.. 그러네 너도 나를 더 이상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이젠 그 정도의 관계도 없으니!"그러자 그는 옆에 있는 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그리고 오늘 너를 치료하러 온 사람은 내가 아니라 여기 계신 은 선생님이야!"최제천의 눈에 시후의 능력은 거의 신에 가까웠고, 그가 연마해 만든 환약은 최제천은 물론 이 세상의 모든 의사들뿐만 아니라 약사를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그래서 최제천은 언제나 자신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어린 시후를 깍듯하게 대하며,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존경을 표하고 있었다.김익수는 이 말을 듣자마자 멍해져서 믿을 수가 없다는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뭐라고? 네..네가 나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헛소리하지 마!"시후는 김익수를 보며 농담하듯 말했다."하하.. 김익수 씨, 여전히 건방지네요..? 하하하.. 병 고치기 싫어요??"최제천도 "김익수, 은 선생님은 이 세상에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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