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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장

최 선생은 말을 마치자 소매를 한 번 휘둘렀고, 그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이장명은 당황하며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잘못은 다 저의 잘못입니다. 그냥 저를 때리고 욕하셔도 저는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번에 화신 제약에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끔찍하게 죽어 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으실 겁니까?!! 제발요..!!”

"허허.. 죄송합니다만, 저는 당신과 친한 관계도 아니고 이 일은 당신 집안 일입니다. 그러니 나와는 아~~무! 상관없으니 이곳에서 당장 떠나세요!!"

이장명은 최 선생의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이학수에게서 금상자를 빼앗아 건넸다.

"선생님.. 이것은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제발 웃으며 받아주세요! 아마 값으로 치면 5천만 원은 될 겁니다."

그러나 최 선생은 금상자를 열지도 않은 채 "5천만 원? 하참! 난 5억, 50억, 아니 500억이라도 당신네 돈은 받지 않을 겁니다. 당장 나가세요!! 아무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라고 호통을 쳤다.

이때, 한쪽에서 줄곧 아무 말없던 이학수는, 한숨을 쉬며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최 선생에게 말했다.

"저.. 선생님.. 부디 자비를 베풀어 우리 회사를 좀 구해주십시오.. 제가 이렇게 무릎 꿇고 애원합니다..”

이렇게 차분한 이학수의 모습을 보고 최 선생은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의 모습은 이장명보다 훨씬 교양 있고 예의 발랐다. 교만하고 자만심 넘치는 형과 비교하면 완전 딴판이었다.

이장명은 이에 불만을 품고 이학수를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사생아 새끼가 연기를 꽤 잘하네?? 내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네가 지금 내 공을 가로채서 회사 회장 자리를 노리는 거야?!!” 그리고는 이장명은 이학수를 발로 걷어찼다. “이 사생아 새끼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화신 제약을 대표해서 무릎을 꿇어?!! 화신 제약을 대표해 무릎을 꿇는 건 나야!! 나만이 화신 제약의 자격이 있다고!!!”

이학수는 발로 차서 땅에 넘어졌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황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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