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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장

시후는 학수의 말을 듣다 문득 이학수가 자신과 처지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는 자신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비웃음을 당하기 일수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저 고아이자 병신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CS 그룹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엠그란드 그룹과 백억의 블랙카드가 자신의 손에 넘어온 뒤 인생의 변곡점은 맞이하였다.

그러다 우연히 인사동에서 읽게 된 『구현보감』 덕분에 그 뒤로는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되었다.

시후가 이전에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멸시 받을 때 그는 그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기다리며 고통을 인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더 이학수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어미 없는 자식이라고 욕을 먹던 이학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생부의 집에서 자랐지만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것도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 고통을 참으며 지냈을 것이기에 사실 따져보면 시후 자신보다 훨씬 더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학수가 화신 제약 전체를 장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마침, 이장명 그리고 특히나 김익수는 자신의 원수이기도 했고, 시후에게 학수가 가지고 있는 산삼은 꼭 필요한 재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시후는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복수.. 제가 도와드리죠!"라며 입을 열었다.

이학수는 이 말을 듣자마자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은 선생님, 이렇게 저를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평생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시후는 “네 그러면 김익수는 지금 어디에 있죠?"라고 물었다.

“바로 화신 제약에 있습니다. 이학수는 지금 저희 회사에서 난동을 부린 뒤 소염과 항균 처리를 받았거든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면 내가 가서 치료해주지요. 하지만! 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그의 주요부위가 썩어가는 것에 대한 응급 처치에만 관여할 뿐, 그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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