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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장

잠시 벙쪄 아무 말하지 못하던 김익수는 갑자기 시후의 말을 듣고 자신이 먹어야 하는 것이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인지 깨닫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무리 약이라고 하더라도 1리터의 소변은 마시기에 너무 많은 것 아닌가...?

김익수는 이를 생각하니 머리가 뻐근해졌다.

시후는 김익수의 넋 나간 표정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지체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당신의 성기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뒤에는 나를 절대 탓하지 마세요. 그 때는 나도 당신을 구하지 못할 것이니까요."

그러자 김익수는 화들짝 놀라며 다급히 소리쳤다.

"그래요! 아닙니다!!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을 생각입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재하에게 "제가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일단 먼저 물을 많이 마시고, 빠르게 소변을 모아 오세요.”

그러자 이재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걱정 마세요! 제가 물 많이 마시고 소변을 모아 오겠습니다."

김익수는 긴 한숨을 내쉬며 이미 자신의 운명을 인정했다. 그는 지금 당장 짓무른 상처를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시후는 유난히 기분이 좋은 것처럼 보였다.

김익수의 짓무른 상처를 치료하는데, 무슨 동자뇨와 세상에서 가장 쓴 한약이 필요하겠는가?

사실 시후는 자신이 이전에 제련해 놓은 환약을 살짝 잘라 먹이기만 하면 그의 짓무른 상처를 고칠 수 있었다.

그에게 이재하의 소변을 약재로 쓰라고 한 것은 그저 그를 골려주기 위해서였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화신 제약 내부는 냄새만 맡아도 목구멍이 마르고 입이 마르며 떫은 맛이 나는 한약 냄새로 가득 찼다. 냄새만 맡아도 이 탕약을 마신 뒤에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하기 싫을 정도였다.

큰 솥의 물이 끓어오르자 검다 검은 약탕 1리터가 보였다. 눈으로 볼 때 색깔이 석유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검은 색이었다. 그런데 약탕을 거의 다 달였는데 이재하가 돌아오지 않았다.

김익수는 다급해져서 이재하를 재촉하라고 명령했다.

이재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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