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한 후, 김익수는 확실히 모든 것에 욕심을 잃었고 그저 고향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게다가 어차피 서울에서 자신의 병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괜찮은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그를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는 이제 84세가 넘었고 연세가 많으니 장남이 된 입장에서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생신 축하를 함께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다만 어머니는 최 선생을 모셔오라고 하셨지만, 지금 보아하니 최 선생은 여전히 자신을 용서하지 않은 것 같았다.그러나 그는 최 선생에게 "저..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제 곧 어머니의 생신 잔치를 열 계획인데요.. 혹시 어머님을 좀 뵙고 얼굴을 좀 비춰주실 수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하지만 최 선생은 별 관심 없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저 김 회장님 저는 이미 말씀 드렸을 텐데요.. 이제 나와 라이트 그룹은 아무 관련 없으니 그런 일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요.”김익수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속으로는 이 늙은이를 땅에 밀어 넘어뜨리고 한 바탕 때리고 싶었지만 꾹 참으며 그는 말했다."아.. 형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신 이상 저 김익수도 무리하게 요구하기는 어렵지요.. 그럼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최 선생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김익수는 그를 한 번 쳐다보고, 또 시후를 보며 마음속으로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지만 말 한마디 없이 자신의 경호원을 데리고 화신 제약을 떠났다.이 역겨운 인간이 마침내 가버린 것을 보고, 이재하는 완전히 홀가분해진 듯했다. 게다가, 그는 좋은 처방 방법까지 오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이 짓무른 것은 그 18 가지 정도의 약재로 탕약을 끓여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굉장히 신기한 것이고, 앞으로 누군가에게 이런 일이 또 생기게 된다면, 아마도
그의 말 뜻은, 사실 은시후는 자신의 회사 사람이 아니라 타인일 뿐이니, 화신 제약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것이었다.이 말을 들은 이학수의 설레던 마음은 순식간에 ‘쿵’ 하고 내려 앉았다...그는 지금 자신이 아버지에게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처참할 정도로.. 아버지는 자신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유품으로 남긴 귀한 산삼을 꺼내어 시후에게 애원하면서도 화신 제약을 구하려 했으나, 아버지는 자신을 회장으로 삼지 않으려 한다.이 말을 들은 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이재하를 바라보았다."왜죠? 후회하지 않으시겠어요?"그러자 이재하는 시후에게 비아냥대며 말했다."아니, 은 선생님.. 제가 한 이야기를 이해를 못하셨네.. 제가 당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건 말입니다.. 만약 누군가 우리 가족을 도와 이 번거로운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회장이 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지 바로 회장에 앉힌다는 소리는 아니었어요! 물론 우리 학수는 집안을 위해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니 제가 당연히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오늘 일을 통해 장래 우리 회사의 이사로 선임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사에 당선되면 앞으로 학수는 당연히 다른 사람들 보다 회장이 될 승산이 좀 더 많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이재하는 지금 완전히 불량배 행세를 하면서 본래 누구도 위태롭게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유리한 곳에 위치하자 입을 싹 닦고 말을 바꿨다."기회가 있다"는 한 마디로, 모든 일의 주도권을 완전히 자기 손에 쥔 것이다.마치 손에 동전을 들고 있다가 손을 거꾸로 뒤집어 들면 동전의 반대 방향이 나오는 셈인데..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면 그 누가 이길 수 있겠는가?하지만 옆에 있던 이장명도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우리 화신 제약의 일은 너랑은 상관없어!! 눈치가 빠르면 여기서 썩 꺼지라는 이 말이야! 화신 제약은 너와 같은 잡종 놈이 들어와서 설칠 그런 준비가 되지 않았어!
역시 이재하는 시후의 예상을 뒤엎지 않고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사실 집안에 아이가 한 명이 넘어도 부모는 모든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마치 이전에 신 회장이 줄곧 유나가 자신의 그룹에서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편한대로 부려먹으려고 온갖 시도를 했지만, 오히려 유나는 시후를 떠나기 싫어 그룹에서 빠져나왔다. 이재하의 눈에는 이학수가 그저 노예 같은 존재였다. 그는 전혀 학수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노예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화신 제약의 모든 업무를 그에게 물려줄 수 있겠는가..?그러자 시후는 이재하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저 이재하 씨..? 회장직을 학수 씨에게 물려주는 것에 대해서 제가 마지막 기회를 드릴 테니 잘 생각해보고 말씀하세요."이재하는 "생각은 무슨 생각!! 생각 안 해도 돼!!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나는 학수에게 회장 자리를 줄 수 없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회장직을 학수에게 물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도 내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오늘 우리 이씨 집안을 구했더라도 그건 마찬가집니다!! 그는 내 눈에는 영원히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사생아로서, 그냥 탈북자 여자가 낳은 쓸모 없는 놈일 뿐입니다!"그러자 이재하는 다시 학수를 바라보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리고 너, 너, 이 밥 먹는 개 같은 놈, 내가 이렇게 오래 너를 키워줬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 줄 알기나 해?? 우리 집에서 개 노릇을 제대로 하라는 거야!! 그런데 네 놈이 내 회장 자리를 넘볼 줄 알았으면 널 데려올 게 아니라 네 어미가 죽었을 때 너도 같이 묻어 버렸어야 했어!”이학수는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아버지!! 날 모욕해도 되지만 우리 어머니를 모욕하시면 안 되죠!!!""뭐야? 탈북자 년이 어디서 나 같은 사람이랑 결혼을 꿈 꿔?!! 하핫!”이학수는 이재하의 이야기에 온몸이 떨리고 핏줄이 불룩해지며 분
그러자 이장명의 휴대전화가 카톡을 엄청나게 보내기 시작하며 계속해서 울려댔다.그에게 온 카톡은 모두 화신 제약과 관계가 있는 곳에서 온 것이 대부분이었고 지금 사람들은 두려움에 미쳐가고 있었다."장명아, 이화룡을 왜 건드렸어? 지금 그는 10억 현상금을 걸고 너랑 네 아버지의 목을 따러 온대!!”이장명은 카톡을 읽고 안색이 어두워졌으며 속으로 놀라고 두려움이 가득했다.미처 답을 하지도 못했는데, 또 한 그룹의 사람들이 그에게 카톡을 보내기 시작했다.얼굴이 창백한 이장명은, 휴대전화를 바닥에 뚝 떨어뜨렸고 액정이 깨졌다.이를 지켜보던 이재하는 “장명아,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물었다.이장명은 땀을 뻘뻘 흘리며, 당황한 채 지금 상황을 간단하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이재하는 이 말을 듣자마자 혼비백산했다.‘어떻게 된 거야? 이 젊은이가 왜 이렇게 영향력이 있는 거야? 이화룡은 물론 로이드 그룹, 진원호 집안, 그리고 이룸 그룹까지 대체 무슨 일이야? 더 무서운 것은 가장 잘 나가는 이룸 그룹 역시도 여기에 돈을 내다니? 50억의 돈을 이 젊은이를 위해 쓰다니..?’그는 이번엔 정말 겁이 나서 덤덤한 표정의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는 두 다리에 힘이 풀렸고, 바로 무릎을 꿇고, 온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며 온몸을 계속 떨었다."은 선생님, 살려주세요! 살려 달라고요!!"그러자 이재하도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은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하늘 같은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감히 이런 짓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설령 당신의 개가 되라고 하셔도 제가 기꺼이 하겠습니다!!”하지만 시후는 이들을 차갑게 바라보며 "조금 전에 자기가 살 것 같으니까 건방을
그 말에 이재하는 절망했다.그는 줄곧 산에서 사는 것을 굉장히 싫어 했다. 왜냐하면 춥고 더운 것은 그에게 굉장히 불편함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가끔 약재상들은 만나러 산에 가곤 했는데, 그 때마다 굉장히 힘들어 했다. 아마도 제약 회사를 차리지 않았더라면 절대 발을 들이지 않을 곳이었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곱게 자랐기 때문에, 산속에서 사는 불편함을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학수의 어머니가 시골에서 사는 촌뜨기라고 생각했고 그저 잠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하지만 그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시후가 자신을 평생 산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벌을 주다니! 왜 하필 산에서 사는 것인가? 그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곳이다! 어떻게 자신을 그곳에 가두고, 영원히 떠나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인지! 이건 거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그는 그리고 건강 상에 문제도 있었다. 그래서 가뜩이나 몇 년 못 사는데 산 같은 곳에 가면 제때 치료도 받지 못하고 빨리 죽겠지??? 그 곳에서 살며, 향락을 탐하는 그와 같은 늙은이에게는 그야말로 죽느니만 못한 일이었다!그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은..은.. 선생님!! 이 늙은이는 몇 년 못 살아요.. 그러니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냥 제 화신 제약을 학수에게 물려주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서울에 머물게 해 주십시오. 남은 생은 편히 보내고 싶습니다...”하지만 시후는 냉랭하게 답했다."이학수 씨의 모친께서는 돌아 가신 지 20년 정도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신처럼 쓰레기 같은 인간은 어머님보다 20년을 더 살면서 이미 큰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니 남은 시간 동안은 산에 가서 살면서 어머님이 하셨던 일처럼 매일 산에 들어가 인삼을 캐고, 매일 어머님에게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겁니다!”이야기를 끝내자, 그는 이학수를 바라보며 앞으로 그가 할 일에 대해 알려주었다."이학수 씨, 화신 제약을 받
이장명은 절망에 빠져 울부짖었다.“무슨 소리야!!? 난 안 갈 거야! 나는 산 같은 곳에서 인삼 따위 캐러 가지 않을 거라고!"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바닥에 엎어졌고 두 손 두 발을 싹싹 빌었다."은 선생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다시는 회사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이학수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산 같은 곳에는 절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하지만 시후는 이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화신 제약의 나머지 직원들에게 말했다."화신 제약 직원 분들은 잘 들으세요. 당신들은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학수 씨를 필두로 하여 당신들의 기득권을 확보하는 것. 나머지 하나는 이장명, 이재하 전 대표를 따라 지리산에 가서 하루 종일인삼을 캐는 거입니다!"그리고는 시후는 당당한 표정과 몸짓으로 말했다. "자, 10초를 드릴 겁니다. 그 동안 줄을 서시죠.”시후의 말을 들은 화신 제약 직원들은 일제히 빠른 몸짓으로 움직였다. 그들은 모두 이학수의 뒤에 서 있었다.이재하와 이장명은 직원들을 보고 소리쳤다."이 병신들!! 우리가 화신 제약에 해준 게 얼마인데?!! 헛짓거리를 했구만!”많은 사람들이 사실 그들 부자의 질책을 완전히 무시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분명히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순간이라면 바보라도 그들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이장명은 울부짖었고, 그 옆에 있던 이재하도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대세가 기울자, 이장명은 이학수를 바라보며 갑자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내 좋은 동생아, 우리를 좀 봐주라! 비록 어머니는 아니지만 어쨌든 한 분의 아버지이시지 않아? 우리 두 사람의 피는 절반은 같으니까 불쌍한 형을 불쌍히 여겨 주면 좋겠어.. 그리고 이 형 도와 은 선생님에게 사정을 좀 해줘!! 제발 용서해 줘! 앞으로 화신 제약은 다 네 것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러니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게! 욕심도 버릴 거다! 그러니 나와 아버지를 산에 보내지 말아 줘!"하지만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던 그들은 지금까지도 지리산으로 보내지는 운명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시후는 이들이 아직도 계속 떼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지금은 여름이지만, 지리산의 가을 겨울은 춥고 쌀랑할 텐데 두꺼운 옷을 준비하지 못해 건강이 나빠진다면 전적으로 자업자득입니다."부자는 이 말을 듣자마자, 만약 더 지체하여 이화룡의 사람이 오면 자신들이 빈손으로 지리산에 가게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자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며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서 일어나 눈물을 흘리면서 각자의 사무실로 가서 물건을 챙겼다.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 현실에 대해 받아들이기로 하며 대항을 완전히 포기했다. 왜냐하면 이미 시후가 장난이 아닌 사람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에 있는 몇몇 대기업들은 모두 시후를 위해 많은 돈을 뿌리고 있었고, 화신 제약의 다른 사람들은 비록 이재하가 몸이 좋지 않고 거동이 불편해도 아무도 자신들을 돕고 싶어하지 않았다. 결국 그 누구도 화신 제약의 새 책임자인 이학수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시후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더더욱..짐을 꾸리고 있을 때 이화룡이 직접 아랫사람 몇 명을 데리고 왔다. 이화룡은 모두 여섯 명의 동생들을 데리고 와서 지리산으로 직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화룡이 데리고 온 이 동생들은, 모두 실력자로 그들 여섯 명이 화신 제약에 왔으니 두 부자는 도망갈 기회가 결코 없을 것으로 보였다.심지어 시후가 뛰라고 해도 그들은 감히 뛰지 못할 것이었다. 아마 이 사람들이 자신들을 따라오면 그때는 진짜 목숨까지 잃을 판이니, 차라리 지리산에 가서 인삼을 캐는 게 나아 보였다.30분 뒤..큰 트렁크 두 개를 챙긴 그들은 죽상으로 짐을 싸 들고 로비로 향했다.이를 본 시후는 "좋아요. 사람과 차가 다 왔어요. 서둘러 타세요. 바로 출발합니다!"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의기소침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곧이어 이화룡의 동생들에게 끌려갔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화신 제약 사업을 잘 정리하고 잘 운영하세요. 언젠가 내가 당신을 찾을 것 같아요.""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제가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학수의 인생은 오늘부로 완전히 평온해졌다.그래서 그의 머릿속은 딱 두 가지 생각뿐이었다. 첫째, 시후의 은혜를 갚는다. 둘째, 이재하와는 다르게 산다!시후는 이학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마 어머니께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이학수는 고개를 떨구었고 두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러자 시후는 최 선생과 소희에게 "일이 해결됐으니 가 보시죠."라고 말했다.소희의 눈빛은 반짝였고, 그녀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패기 넘치고, 심지어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조금 전 그가 화신 제약에서 했던 행동들은 그녀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다.최 선생은 평생 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오늘 일로 시후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가 더욱 커졌고, 점점 더 자신이 서울에 남기로 한 결정이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는 길에도 소희가 차를 몰았다. 시후와 최 선생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최 선생은 "은 선생님, 화신 제약에 대한 처사는 제가 정말 놀랄 정도였습니다!! 허허..”그러자 시후는 미소를 지었다."한 사람을 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것입니다. 지리산은 그 안의 물산이 풍부하고 얼마나 많은 보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재하는 산에서 사는 걸 굉장히 싫어하더라고요.”잠시 후, 시후는 "만약 그가 남은 생애 동안 산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면, 그가 죽을 때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은 인생을 고통 속에서 보내고 또 고통 속에서 죽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겠죠.”라고 답했다.최 선생은 "은 선생님, 이재하가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시는군요."라며 감탄했다.시후는 "나는 그렇게 위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