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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장

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흥분한 눈빛으로 밖을 쳐다보았다.

이재하는 눈을 부릅뜨고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학수가 누구를 데리고 왔다고??"라고 말했다.

입구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이학수 씨가 최제천 선생을 데리고 또 한 명의 젊은이를 데려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재하의 표정은 놀라움에서 환희로 바뀌었다.

‘최제천 선생이 왔다고?! 학수가 최제천 선생을 모셔와?! 맙소사! 화신 제약을 드디어 구한 거야!!?!’

김익수는 이 이야기를 격앙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손등에 링거 주사 바늘이 꽂혀 있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며, 흥분으로 두 눈이 빨개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고칠 수 있는 것은 단지 최제천 선생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최제천 선생이 자신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기에 도저히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째서 최제천 선생이 마음을 고쳐 먹고 화신 제약의 가족을 따라와 자신을 치료해주려고 하는지.. 사실 그는 이해하지도 못했고, 생각하기도 귀찮았다. 그는 그저 지금 당장 자신의 병을 고치기만 원하고 있었다.

설령 자신의 성기가 완전히 쓸모 없게 된다 하더라도, 그저 썩어가지만 않고 그곳에 붙어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재하는 감격에 겨워 문 쪽으로 걸어갔다.

"빨리! 어서 최제천 선생을 들어보내라!"

그러자 옆에 있던 이장명은 "이학수 저 새끼가? 씨, 어디서 저런 한의사를 데리고 온다는 말이에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요!!”라고 아니꼽다는 듯 소리쳤다.

"입 닥쳐!! 지금 그게 중요하냐? 어떻게든 최제천 선생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하지도 못한 놈이!!"

이재하는 어이없다는 듯 자신의 아들 장명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제 앞으로는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라! 모든 것은 최 선생이 김 회장님을 치료한 후에 네 놈이 알게 될 거니까!”

이장명은 심기가 불편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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