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이학수를 바라보며 물었다."제가.. 무슨 부탁이 있다고 하시던데요?"이학수는 황급히 품에서 산삼이 담긴 나무 상자를 꺼내 시후에게 건넸다."은 선생님, 이 산삼은 우리 어머니 집안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가보입니다. 제가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뒤 줄곧 몸에 지니고 다녔지만, 이런 보물은 사실 제 손에 있으면 그다지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차라리 은 선생님께 드립니다!"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나무 상자를 받아 그것을 열어 보았다. 눈을 크게 뜨고 보니, 하얗고 뿌리가 마치 사람 다리 같이 생긴 산삼이 상자 속에 가만히 누워있었다.곧 바로 시후는 강렬하고 농후한 기운을 느꼈는데, 이것은 정말 천지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긴 세월 동안 백두산과 천지의 영기를 흡수했으며, 보존 상태도 꽤 훌륭해서 이 산삼은 상한 곳 없이 깨끗하고 싱싱했다.이 재료를 얻는다면 시후는 한 차원을 뛰어 넘어설 수 있는 기량을 가지게 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었다.“그럼 이학수 씨.. 제가 무엇을 도와주길 원하시는 겁니까?”학수는 급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 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그게.. 얼마 전에 라이트 그룹의 회장 김익수가 성기능을 잃게 되어 화신 제약에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신제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해서 김익수 회장에게 가장 먼저 임상 실험을 한 거죠.. 그런데 약을 복용한 후, 갑자기 성기가 짓무르기 시작하더니 썩어 들어가는 겁니다. 아마 김 회장이 병원 여러 군데를 가본 모양인데.. 의사들이 모두 성기를 절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찰 결과를 알려주었고, 김 회장은 정말 절단을 해야 한다면 화신 제약을 파산시키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어서요..! 은 선생님께 부탁하면.. 김익수를 처리하고 저희 집안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찾아왔습니다.."시후는 장난끼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이학수에게 질문을 했다."음.. 내가 듣기로는
시후는 학수의 말을 듣다 문득 이학수가 자신과 처지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는 자신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비웃음을 당하기 일수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저 고아이자 병신일 뿐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LCS 그룹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엠그란드 그룹과 백억의 블랙카드가 자신의 손에 넘어온 뒤 인생의 변곡점은 맞이하였다.그러다 우연히 인사동에서 읽게 된 『구현보감』 덕분에 그 뒤로는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되었다. 시후가 이전에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멸시 받을 때 그는 그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기다리며 고통을 인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더 이학수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어려서부터 어미 없는 자식이라고 욕을 먹던 이학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생부의 집에서 자랐지만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것도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 고통을 참으며 지냈을 것이기에 사실 따져보면 시후 자신보다 훨씬 더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학수가 화신 제약 전체를 장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마침, 이장명 그리고 특히나 김익수는 자신의 원수이기도 했고, 시후에게 학수가 가지고 있는 산삼은 꼭 필요한 재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자 시후는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복수.. 제가 도와드리죠!"라며 입을 열었다.이학수는 이 말을 듣자마자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은 선생님, 이렇게 저를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평생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시후는 “네 그러면 김익수는 지금 어디에 있죠?"라고 물었다.“바로 화신 제약에 있습니다. 이학수는 지금 저희 회사에서 난동을 부린 뒤 소염과 항균 처리를 받았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면 내가 가서 치료해주지요. 하지만! 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그의 주요부위가 썩어가는 것에 대한 응급 처치에만 관여할 뿐, 그의 중요
그러자 김익수는 화신 제약의 주인 이재하에게 냉담한 시선을 보내며 "이재하 씨, 어떻게 할 생각이야?"라고 소리쳤다.이재하는 "김 회장님,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 화신 제약의 인맥을 총 동원해서 더 좋고 효과 짱짱한 항생제를 찾고 있거든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치료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사실.. 말이야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이재하는 통 자신이 없었다.본래는 이장명이 최제천 선생을 모시고 올 수 있기를 바랐으나, 최 선생은 전혀 그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았고 제세당에서 쫓겨난 후, 서울의 유명하다는 한의사 몇 명을 다시 찾아갔지만, 모두들 김익수의 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치료 불가라며 아무도 방문을 원하지 않았다.게다가 김익수의 이 병은 진작에 병원 바닥에 소문이 났고, 약을 마구 먹어 살이 짓무르게 된 일이라는 것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학 병원의 그 응급실 의사 양반은 현재 김익수의 상태가 절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일찌감치 언급까지 했는데, 누가 감히 이때 치료를 한다고 섣불리 나설 수 있겠는가?게다가 잘못해서 치료라도 하지 못하는 날에는 다른 의사들에게 비웃음을 살 뿐만 아니라, 김익수라는 인간에게 보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화신 제약은 김익수에게 임상실험을 했기 때문에 그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의사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다.이장명은 한참을 돌아다니며 해결책을 찾았지만, 김익수를 치료할 사람을 찾지 못해 잠시 회사로 돌아와야 했다. 모두가 이장명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의사 열 명이면 열 명 모두 이곳에 오기 싫어서 돈을 아무리 줘도 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재하는 이를 듣자마자 앞이 캄캄해졌다.김익수의 성기는 짓무르는 속도가 결코 느린 편이 아니었다. 이 속도로 가다간 이틀 정도 지나면 모든 살이 썩어버릴 것 같은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들의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고 자신과 아들은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일이었다.옆에서 지켜보던 이장명은 참지 못하고
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흥분한 눈빛으로 밖을 쳐다보았다.이재하는 눈을 부릅뜨고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학수가 누구를 데리고 왔다고??"라고 말했다.입구에서 누군가 소리쳤다."이학수 씨가 최제천 선생을 데리고 또 한 명의 젊은이를 데려왔습니다!!!"그 말을 들은 이재하의 표정은 놀라움에서 환희로 바뀌었다.‘최제천 선생이 왔다고?! 학수가 최제천 선생을 모셔와?! 맙소사! 화신 제약을 드디어 구한 거야!!?!’김익수는 이 이야기를 격앙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손등에 링거 주사 바늘이 꽂혀 있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며, 흥분으로 두 눈이 빨개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고칠 수 있는 것은 단지 최제천 선생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최제천 선생이 자신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기에 도저히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째서 최제천 선생이 마음을 고쳐 먹고 화신 제약의 가족을 따라와 자신을 치료해주려고 하는지.. 사실 그는 이해하지도 못했고, 생각하기도 귀찮았다. 그는 그저 지금 당장 자신의 병을 고치기만 원하고 있었다.설령 자신의 성기가 완전히 쓸모 없게 된다 하더라도, 그저 썩어가지만 않고 그곳에 붙어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지금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재하는 감격에 겨워 문 쪽으로 걸어갔다."빨리! 어서 최제천 선생을 들어보내라!"그러자 옆에 있던 이장명은 "이학수 저 새끼가? 씨, 어디서 저런 한의사를 데리고 온다는 말이에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요!!”라고 아니꼽다는 듯 소리쳤다."입 닥쳐!! 지금 그게 중요하냐? 어떻게든 최제천 선생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하지도 못한 놈이!!"이재하는 어이없다는 듯 자신의 아들 장명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이제 앞으로는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라! 모든 것은 최 선생이 김 회장님을 치료한 후에 네 놈이 알게 될 거니까!”이장명은 심기가 불편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이 자식이 이학수 저 새끼와 아는 사이라니.. 김익수는 처음에는 자신이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신이 나서 사람들을 맞이하다가, 시후를 보자마자 곧바로 안색이 어두워지며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의 마음에도 이장명이 느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불쾌감이 솟아났다. 사실 그가 시후에게서 받은 굴욕은 이장명이 받은 것보다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원래 그는 시후를 적으로 여겼지만, 지금 시후와 최제천이 함께 온 것을 보자, 최제천이 시후를 굉장히 깍듯하게 대한다는 것을 알기에 시후에게 당장 엄포를 놓을 수 없었다. 만약 자신이 다시 시후에게 미움을 사기라도 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다시는 자신의 병을 치료해주지 않을 것이다.그는 두말하지 않고 곧장 최제천을 향해 공손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형님.. 제가 전에 화나게 한 것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 다 제가 잘못한 겁니다! 그러니 제발 제 병을 좀 고쳐주세요!!!"그러나 최 선생은 "흠..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이제 우리 두 집안은 더 이상 아무런 관계도 없어.. 그러네 너도 나를 더 이상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이젠 그 정도의 관계도 없으니!"그러자 그는 옆에 있는 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그리고 오늘 너를 치료하러 온 사람은 내가 아니라 여기 계신 은 선생님이야!"최제천의 눈에 시후의 능력은 거의 신에 가까웠고, 그가 연마해 만든 환약은 최제천은 물론 이 세상의 모든 의사들뿐만 아니라 약사를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그래서 최제천은 언제나 자신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어린 시후를 깍듯하게 대하며,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존경을 표하고 있었다.김익수는 이 말을 듣자마자 멍해져서 믿을 수가 없다는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뭐라고? 네..네가 나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헛소리하지 마!"시후는 김익수를 보며 농담하듯 말했다."하하.. 김익수 씨, 여전히 건방지네요..? 하하하.. 병 고치기 싫어요??"최제천도 "김익수, 은 선생님은 이 세상에서 너
이장명은 그가 시후의 정체를 들춰내면 아버지와 김익수에게 동시에 뺨을 맞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처음에 김익수가 그를 때렸을 때는 그는 참을 만했다. 왜냐하면 결국 그는 자신이 김익수가 먹은 약을 제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을 미워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장명은 수십 년 동안 자신에게 손을 대지 않은 아버지가 또 자신의 뺨을 때리다니..그는 얼굴을 가린 채 분노한 표정으로 이재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버지!! 이번에는 대체 왜 또 저를 때리는 겁니까?? 또 제가 틀렸단 말이세요??""이 멍청한 놈아!! 당장 그 입 안 다물어?!"이재하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이 철없는 자식은 어째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지금은 최 선생님 조차도 은시후 씨에게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고 계신데?! 그러니 지금 은시후 씨 만이 우리 회사의 유일한 구원자다!! 그러니 네 놈은 절대 이 따위 말을 해선 안 되고, 더욱이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돼!”이장명을 욕하고 나서야 이재하는 "은 선생님, 제 멍청한 아들놈 입에서는 거침없는 헛소리가 나왔지만.. 악의는 없을 것이니,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김익수도 당황하여, 속으로 이장명을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며 한 발로 이장명을 차며,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어이! 이장명!! 여기서 더 이상 입을 열지 마!! 은..은 선생님을 화나게 하면, 내가 널 죽여 버릴 테니까?!!”이장명은 김익수에게 차여 ‘아이고!!’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굴렀다.김익수는 그를 발로 걷어찬 뒤 황급히 시후에게 웃으며 말했다."은 선생님, 이런 멍청이 때문에 화내지 마십시오..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그냥 어서 저를 치료해주시지요.."이장명은 완전히 얼떨떨해졌다. 분명히 시후는 쓸모없는 데릴사위일 뿐인데, 어떻게 이런 대단한 거물들이 이렇게 설설 긴다는 말인가..?시후는 이
모두들 그냥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들이고, 눈이 맞아 원나잇을 했을 뿐인데.. 그리고 임신을 하면 애를 지우던가 해야지.. 왜 제대로 기르지도 못할 애들을 낳아 키우느냐는 말이다.그래서 그는 이학수를 근본적으로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당초 자신의 할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평생 이 사생아를 눈 앞에 데려다 놓고 싶지 않았다!지금 이학수가 큰 공을 세웠다고 해도 그는 화신 제약을 그의 손에 넘길 수는 없었다. 어디 감히 사생아가 자신의 기업을 물려 받을 생각이라는 말인가? 개풀 뜯는 소리!하지만 이재하는 자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비방과 불쾌감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은 당장 김익수라는 역겨운 인간을 여기서 치워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러자 이재하는 시후에게 "은 선생님, 김 회장님을 구해 주십시오!!”라며 또 푸쉬를 하기 시작했다.김익수도 속이 타 죽을 지경이었다. 시후를 이렇게 형님이라고 부르고 사과도 했는데 언제 그를 고쳐주냐는 말이다! 만약 이 병을 고쳐주지 않을 것이라면, 어떻게 지금까지 참고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시후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김익수에게 "자, 내가 맥을 짚어주죠."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익수는 급히 손목을 내밀었다.시후는 거드름을 피우며 "흠.. 지금 몸속에 약효가 쌓여 혈액이 잘 돌지 않고 있어요. 이 때문에 혈액의 하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간과 신장의 열을 올리는 약을 복용했죠. 그러니 몸에 약효가 쌓여 살이 짓무른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소염만으로는 절대 고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김익수는 시후의 말에 일리가 있어 황급히 "은 선생님, 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 병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이 병은 18개 정도의 한약 재료가 필요합니다. 이 약재들을 달여 탕약을 만들어 마시면 나아질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시후는 손을 크게 흔들며 "저.. 여기로 누구 펜을 좀 가져와 주세요! 제가 처방전을 써줘야 해서
시후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가에만 살짝 미소를 지었다."환혼주. 들어보셨습니까? 이 약의 이름은 ‘오곡환혼주’라고 합니다. 백제시대에 완성된 에 따르면 약재로서의 소변은 짜고 찬 성질이 없으며 독하지 않아 청춘이 되돌아오게 할 정도로 좋은 약이라고 했죠. 그래서 환혼주 또는 윤회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죠.”김익수는 여전히 어리둥절했다.“그럼.. 선생님.. 그 말씀은.. 이 약이 대체 뭐라는 말씀이신지..?”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니까..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누는 소변이 바로 약재라는 것이죠.""에??!"김익수는 이내 당황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아니.. 이..거... 그건 좀 더럽지 않습니까?? 정말 그런 걸 약재로 써야 합니까??"갑자기 시후의 목소리는 냉랭하게 변했다.“지금.. 내가 당신을 속인다고 생각해요?”그는 이재하를 가리키며 물었다."약재 장사를 여러 해 동안 해오셨죠? 그러니 잘 아실 겁니다. 제가 하나 묻죠. 옛날부터 이런 약재를 사람들이 쓰지 않았나요??”"예, 선생님의 말씀이 맞아요! 맞습니다!"이재하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옛날에는 동자뇨로 약을 지어먹기도 했지요! 중국에서는 이 소변으로 달걀도 삶아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보건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라고 답했다.그러자 이재하는 김익수에게 "김 회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약재로 쓰는 소변은 더럽지 않고 아주 깨끗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드셔도 더럽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그를 안심시켰다.동자뇨라는 말에 김익수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졌다.어린 시절, 중국에서 들어온 사극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종종 나오기는 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렇게 역겹지는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자뇨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시후는 갑자기 끼어들었다."사실.. 이 약은 일반적으로 쓰는 동자뇨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동자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