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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3971 - Chapter 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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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1장

송민정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그럼... 그럼 어제 제가 그를 쫓아내게 한 것이 선생님의 외삼촌이었던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당시에는 그의 진짜 신분을 몰랐어요. 그리고, 알았다고 해도 그런 상황에서는 그를 쫓아내야만 했겠죠." 잠시 이야기를 멈춘 뒤, 시후는 다시 말했다. "내가 이 경매를 여는 이유는 우리 집안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경매는 최고 부자들이 그들의 신분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내 규칙에 따라 회춘단을 낙찰 받는 자리죠. 그들이 돈으로 내 규칙을 무시할 수 있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만약 내가 특혜를 주기 시작한다면, 이 일의 본질이 완전히 변해버릴 겁니다.”송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그럼 제가 비서에게 그를 접견실로 안내하라고 하고, 제가 접견실로 가서 그를 만나도록 할 게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차라리 내가 미팅룸으로 가서 기다리는 게 좋겠어요. 회장님은 이룸 그룹의 회장이고, 그가 회장님을 만나러 왔는데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지 않으면, 제 외삼촌은 회장님의 사무실에 더 중요한 손님이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특히 어제 경매가 막 끝난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겠죠."송민정은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뒤쪽에 있는 장소에서 잠시 쉬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배경 벽의 왼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배경 벽에 있던 기하학적인 장식을 밀어 올렸다. 그곳에는 배경 벽의 장식과 선을 완벽하게 이용해 숨겨진 문이 있었다. 문의 반대편에는 약 30제곱미터 정도 되는 휴식 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는 침대, 화장실, 샤워실, 옷장, 안마 의자 등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곳은 마치 작은 평수의 아파트처럼 꾸며져 있었다.시후는 그 세련된 디자인에 눈이 번쩍였다. 송민정은 옆에서 말했다. "이 공간은 원래 할아버지가 남겨둔 곳이에요. 할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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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2장

송민정의 충고를 들은 안충주는 잠시 머뭇거리다 물었다. “송 회장님, 혹시 Samson 그룹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Samson 그룹'?” 송민정은 약간 찡그리며 물었다. “그건 최근 인기 드라마 제목인가요?”안충주는 민망해하며 말했다. “드라마가 아닙니다. 미국의 한국인 교포 집안, Samson 그룹입니다.”송민정은 일부러 놀란 척하며 말했다. “Samson 그룹은 전 세계 상위 집안 중 하나이고, 한국인 가문 중에서는 최고로 알고 있는데요, 왜 그러시죠..?”안충주는 그제야 안심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저는 Samson 그룹의 장남, 안충주입니다.”송민정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성함이 최원정이 아니었나요?”안충주는 사실대로 말했다. “최원정은 제 가명일 뿐입니다.”송민정은 엄숙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가명을 사용하여 경매에 참가한 것은 규정 위반입니다.. 경매 규정에 따르면, 이런 경우 영구적으로 참가 자격을 박탈당합니다.”안충주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송민정이 놀라거나 감탄할 줄 알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경매 규정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안충주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안충주라는 사실이 이 사람에게는 경매 규칙보다도 덜 중요한 건가?’안충주가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송민정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며 강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희는 본인의 신분조차 숨기는 사람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돌아가 주십시오.”안충주는 50년을 살면서, 어제 경매장에서 경호원들에게 쫓겨난 것 외에는 이렇게 굴욕적인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누구든 자신을 모시려고 애를 썼지만, 그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는 경매에 참가하려고 했다가 연이어 쫓겨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꾹 참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송 회장님. 제가 가명을 사용한 것은 실수였습니다. 제 상황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송 회장님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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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3장

안충주는 더 이상 Samson 그룹의 신분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민망한 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송 회장님께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 안 선생님, 그럼 조심히 가십시오. 배웅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안충주는 앞으로 송민정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희소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공손하게 물었다. "송 회장님, 혹시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습니까? 나중에 Samson 그룹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송민정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연락처를 교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Samson 그룹은 이룸 그룹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이룸 그룹은 딱히 큰 야망이 없어서 국내에서 내수를 신경 쓰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안충주는 이제 자신감을 잃었다. 아무래도 돈과 자원이 많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상대방이 딱히 돈과 자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자신의 우월함을 상대방에게 드러내면 스스로 굴욕만 자초할 뿐이었다. 결국 그는 낙담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말했다. "송 회장님, 이제 그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저는 일이 있어서 배웅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안충주는 이미 여러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더는 화를 낼 기운이 없었다. 그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뒤돌아 홀로 걸어 나갔다.안충주가 떠나자마자 송민정은 긴장한 채 여러 번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급히 비밀 문 뒤의 휴게실로 들어가니, 이미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시후를 발견하고는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조금 전 저의 태도가 너무 과하지는 않았을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니요, 딱 좋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그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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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4장

"회춘단 조각을요..?!" 이 말을 들은 송민정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 보상으로 주어진다는 회춘단 조각은 무슨 의미를 가지나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것은 우리가 개발하는 프로그램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상 화폐는 외부에 유통되지 않으며, 사용자들 간에 어떤 방식으로도 거래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회춘단 조각은 통화나 금전과 연동되지 않기에 오직 회춘단과만 고정된 교환 비율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덧붙였다. "이 비율은.. 1만 개의 회춘단 조각이 1개의 회춘단과 같다고 정할 겁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게시한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여 1만 개의 회춘단 조각을 모으면, 한국에 왔을 때 나에게서 온전한 한 알의 회춘단과 교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여기까지 말하고, 시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사람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으며, 각자 자원이 있고 각기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나중에 내가 필요로 할 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임무를 바로 게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어떤 사건에 대해 조사하게 하려고 할 때, 보상으로 100개의 회춘단 조각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그들은 먼저 조사를 완료하고 이 100개의 조각을 얻으려고 앞다투어 일할 겁니다."송민정은 눈이 반짝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매일 프로그램에서 임무를 찾는 것이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겠군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사람들을 모두 나를 위해 움직이게 하려면, 그들이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한 뒤 그들이 회춘단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현재 회춘단에 대한 갈망이 너무나 강해요. 마치 굶주린 쥐들이 곡물 창고 주변을 맴도는 것과 같죠. 하지만 내가 만든 이 창고는 너무나 견고해서 그들이 들어갈 틈이 없어요. 그래서 내가 살짝 입구를 열어 주기만 하면, 그들은 필사적으로 안으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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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5장

송민정은 이때 시후의 구상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그런 놀라움 속에서도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그녀는 곧바로 물었다. "은 선생님, 만약 회춘단 조각 1만 개로 회춘단 한 알을 교환할 수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생각할 때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임무 하나당 100개의 회춘단 조각을 주신다면, 최소한 100개의 임무를 완수해야 1만 개를 모을 수 있으니.. 이건 너무 어려울 텐데요..? 이러면 사람들이 의욕을 잃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비록 1만 개의 회춘단 조각이 회춘단 한 개와 같지만, 1만 개를 모두 모아야만 교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는 계속해서 설명했다. "최소 교환 기준을 회춘단 조각 1천 개로 정해서, 1천 개를 모으면 회춘단의 10분의 1 정도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이렇게 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희망이 너무 멀지 않게 느껴지겠죠?"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은 선생님, 경매는 1년에 한 번 열리는데.. 회춘단 조각은 반드시 경매에서만 교환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1,000개만 모으면 언제든 한국에 와서 교환할 수 있나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의 경매 센터가 완공되면 그 내부에 회춘단 교환 센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교환을 원하는 사람들은 몇 일 전 미리 예약만 하면, 정해진 시간에 와서 교환을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하면 그들의 열정도 더욱 높아질 겁니다." 그는 덧붙였다. "회춘단 조각을 모으는 게 어려울 것처럼 보이지만, 노력하면 몇 년 또는 십 년 안에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젊거나 이제 막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에게는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천천히 이룰 수 있을 정도로요."송민정은 찬성하며 말했다. "네 그럴 것 같네요. 상황이 급하고 돈이 많은 부유한 사람들은 경매에 참여할 수 있고, 아주 부유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와서 고급 웰니스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겠죠. 그리고 조금 여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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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6장

경매가 완전히 끝나고, 유나는 시후와의 미국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머무른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두 개의 큰 캐리어를 꼼꼼하게 챙기고, 필요한 물건들에 대한 체크리스트까지 작성하여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다. 유나는 빠트리는 것이 없도록 꼼꼼하게 물건들을 챙겼다.그에 비해 시후는 간단하게 짐을 쌌다. 그는 갈아입을 옷 몇 벌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 시후는 다양한 짐을 챙기느라 애쓰느니, 가볍게 출발해서 미국에 도착한 후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는 것이 더 편하고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알뜰한 성격의 유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 있는 물건들을 잘 챙겨가면, 미국에서 추가로 물건을 사지 않아도 되어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시후는 아내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하자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여행과 숙소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시후는 뉴욕으로 가는 일등석 비행기 표 두 장을 예매했고, 뉴욕에서 쓸 아우디 A6 왜건도 예약했다. 미국에서는 국제면허증을 인정하기 때문에 시후는 미리 면허증을 준비해 두었고, 도착하면 차량을 바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숙소는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근처에 위치한 힐튼 호텔의 유일한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을 예약했다. 이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은 100평이 넘는 규모로, 두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컸다. 하지만 시후는 그곳의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헬스장도 갖춰져 있었고, 호텔 최상층에 위치해 있어 옥상 수영장도 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곳에 머물면 다른 호텔 투숙객들과 거의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시후와 유나가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김상곤도 자신의 중국 여행을 위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도 시후와 유나와 같은 날 출발하기는 했지만, 김상곤의 비행기는 아침 8시 30분 출발이었고, 시후와 유나는 정오 12시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이번에 김상곤은 한미정과 함께 한국으로 교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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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7장

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에 웃음꽃이 피며 기뻐서 말했다. “역시 은 서방이 최고야! 자네 말이 딱 내 마음속 깊이 와 닿았어!” 말을 마치고 나서, 그녀는 옆에 있는 김상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상곤, 롤스로이스 컬리넌 차 열쇠는 나에게 넘겨.”김상곤은 경계하며 말했다. “차 열쇠는 네가 왜 필요해?!”윤우선은 바로 말했다. “당연히 내가 몰고 다니려고 하는 거지! 왜 필요하겠어?” 그러면서 윤우선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게다가 그 차가 언제부터 네가 소유한 거야? 이 차는 은 사방이 선물 받은 거라고! 넌 그저 덕을 봐서 잠깐 탄 것뿐인 주제에!”김상곤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 차가 은 서방 덕분에 받은 건 맞지만, 이 차는 제니퍼 씨가 분명히 내게 준 거야. 차량 등록증에도 내 이름이 적혀 있다고!”윤우선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아이고, 너랑 일일이 따지고 싶지 않아! 얼른 차 열쇠나 내놔!”“안 줘!” 김상곤은 즉시 말했다. “네 운전 실력이면, 유나가 타고 다니는 BMW 정도가 딱 맞아. 롤스로이스 컬리넌 같은 비싼 차는 네가 몰 수 있는 게 아니라고!”“김상곤! 그 입 다물어!” 윤우선은 화가 나서 말했다. “당장 차 열쇠 안 주면, 네가 나간 뒤에 내가 그 차의 바퀴를 다 빼서 팔아버린다! 그 때는 벽돌로 차를 받쳐 놓고, 당신은 돌아와서 그냥 멍하니 바라보기나 하겠지!”윤우선의 말을 들은 김상곤은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 그는 윤우선이 무슨 짓을 할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이 여자는 미친 개 마냥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여자였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바퀴만 파는 게 아니라, 차를 완전히 분해해서 부품을 팔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결국 항복하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몰게 해 줄게! 하지만 정말 조심해서 운전해야 해! 긁히는 것 없이!”윤우선은 무시하며 말했다. “그냥 차 열쇠나 내 놔!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김상곤은 하는 수 없이 마음을 굳히고 차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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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8장

다음 날 정오, 시후와 유나는 함께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 전체 비행 시간은 14시간이 걸렸고, 두 사람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가 되었다. 시후는 평소에 일반 항공기보다 세 배나 빠른 콩코드기를 주로 타다가, 오랜만에 일반 항공기를 타니 마치 고속철에서 느린 완행열차를 탄 듯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시후가 구입한 좌석은 고급스럽고 반듯하게 누울 수도 있는 일등석이었기 때문에 견딜만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여정은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유나 역시 긴 시간의 비행 후에도 상태가 매우 좋았고,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약간의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보였다.비행기에서 내린 후, 부부는 또 한 시간 정도 넘는 시간을 보내고 세관 통과와 짐 찾기를 무사히 마쳤다.시후는 미리 예약해 둔 차량을 찾아 짐을 모두 트렁크에 실은 후, 유나를 태우고 최종 목적지인 프로비던스로 향했다.유나는 미국에 처음 와 본 것이었고, 낯선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차 안에서도 신이 나서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차는 북쪽으로 달리며 번화한 뉴욕을 지났고, 시후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했다.4시간 후, 두 사람은 마침내 프로비던스 시의 힐튼 호텔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 주최를 담당하는 켈리 웨어슬러가 이미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로비 휴게 구역에서 한 백인 여성이 기쁘게 달려와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 씨, 드디어 도착했군요!” 이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켈리 웨어슬러였다. 그녀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의 책임자로서, 그녀는 경매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미국으로 돌아와 마스터 클래스 준비에 돌입했다. 유나가 오후에 힐튼 호텔에 도착한다고 하자, 그녀는 미리 나와서 유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유나도 그녀를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말했다. “웨어슬러 선생님, 어떻게 호텔까지 오셨어요?”“유나 씨를 환영하러 왔죠!” 켈리 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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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9장

켈리 웨어슬러는 잠시 망설이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켈리 웨어슬러는 페이셔스 그룹에서 일어난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배유현이 그녀의 할아버지와 함께 도주 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배유현은 큰아버지에게 흔적을 들키지 않기 위해 떠날 때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켈리 웨어슬러는 이 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배유현은 페이셔스 그룹의 장녀로, 자신과는 전혀 다른 계급의 사람이라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굳이 자신에게 일일이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 일을 뒤로하고 웃으며 말했다. "일단 제니퍼는 신경 쓰지 말아요. 나중에 바쁜 일이 끝나면 우리를 찾아올지도 몰라요."그때, 시후도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벨보이에게 맡긴 뒤 두 사람에게 다가와 말했다. "절차는 다 끝났습니다. 웨어슬러 여사님도 함께 올라가시겠습니까?"켈리 웨어슬러는 고개를 저으며 웃고 말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두 사람이 먼저 방에 가서 짐을 풀고 좀 쉬세요. 나는 식당에서 기다릴 테니,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7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이후, 시후 부부는 켈리 웨어슬러와 잠시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유나는 시후에게 말했다. "여보, 켈리 선생님도 제니퍼 씨와 연락이 안 된대요.. 제니퍼 씨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 없어요. 제니퍼 씨 같은 부잣집 딸은 매일 즐거운 삶을 사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유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연락이 안 되는 게 이상하잖아요.. 전화를 걸어도 꺼져 있고, 문자도 답이 없고, 심지어 카카오톡을 해봐도 아무 반응이 없다고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아마 중요한 일이 있어서 프랑스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커요. 곧 다시 돌아오겠죠.""그래요.." 유나는 가볍게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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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0장

이 메시지를 본 순간, 시후는 갑자기 긴장감이 솟구쳤다. 시후의 첫 반응은 즉시 메시지를 받은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방금 메시지를 보낸 번호는 이미 전원이 꺼져 있었다. 긴장한 시후는 곧바로 이소분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영상은 곧 연결되었다.화면 속 이소분은 계산대에 서서 웃으며 말했다. "시후 오빠, 왜 이 시간에 영상통화를 걸었어? 지금 어디야?"이소분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자 시후는 한숨을 내쉬며 급히 물었다. "소분아, 방금 너에게 위험이 닥쳤다는 메시지를 받았어. 나보고 즉시 밴쿠버로 오라는 내용이었는데.. 혹시 무슨 일 있었어? 문제라도 생긴 거야..?""뭐라고?" 이소분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어.. 지금 편의점을 보고 있는데..?"시후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 누군가가 너에게 위험이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니까?"이소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거 혹시 장난 아니면 사기 메시지 아니야..? 나는 아무 일도 없고 잘 지내고 있어."시후는 말했다. "장난이라면, 너와 나를 모두 아는 사람이어야 내 번호를 알 수 있지 않을까?"이소분은 잠시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글쎄...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데.. 여기서 여러 사람을 알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시후 오빠를 모를 텐데..?" 그러고는 급히 물었다. "시후 오빠, 전화번호를 나에게 알려줘. 내가 확인해 볼게."시후는 메시지를 받은 전화번호를 불러주었다. 이소분은 번호를 확인한 뒤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시후 오빠, 이 번호는 분명 캐나다 현지 번호는 맞는데.. 나에게도 저장되지 않은 번호야.. 누군지 모르겠어." 그러고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분명 장난일 거야!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전화를 해서 사고가 났다, 병원에서 응급 치료 중이니 돈을 빨리 보내라는 식의 전화를 하곤 하잖아. 시후 오빠도 그런 보이스 피싱에 속지 말아." "음..." 이소분이 무사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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