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3961 - Chapter 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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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1장

비록 오늘 이 세 명의 VIP는 경매에 참석해 회춘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시후는 이들을 경매에 초대한 이상 그들을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춘단 한 알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할아버지에게는 반 개를, 박청운과 전 여왕에게는 각각 4분의 1로 나눈 조각을 각 한 개씩 선물했다. 시후가 보기에 이는 꽤 합리적인 분배 방식이었다.이 세 사람 중에서 회춘단을 아직 복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할아버지 은충환 뿐이었다. 은충환의 나이가 아직 많지는 않아서 절반 만으로도 큰 개선 효과가 있을 터였다. 시후는 일부러 히든 카드를 남겨둔 것이었다. 할아버지에게 한 알의 회춘단을 한 번에 주면,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의 야망을 다시 품고 그룹을 장악하려 할 수도 있기에, 이것은 나중에 시후에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회춘단의 반 개만 할아버지에게 주어 회춘단에 대한 갈망을 더 키우고, 그룹이 시후에게 더욱 협조할 수 있게 하려 한 것이다. 비록 시후가 사실상 그룹을 접수하기는 했지만, 그룹에 남아 있는 후손들은 대부분 형편없었기 때문에 많은 일은 여전히 할아버지가 직접 나서야 할 것이었다.박청운과 노르웨이 전 여왕에게 회춘단을 준 것은 순전히 의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두 사람은 회춘단 경매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니,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마땅했다. 전 여왕은 시간이 지나면 몸이 안 좋아 질 것 같아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회춘단을 복용했다. 얼마 전만 해도 중병에서 회복한 그녀는 몸 상태가 약해서 회춘단을 통해 건강을 빨리 개선하고 싶었다. 약을 삼킨 후, 그녀는 온몸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편안 해지며 힘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건강은 마치 순식간에 4~5년 전의 상태로 돌아간 듯했다.박청운은 처음에는 회춘단을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쓰려 했지만, 전 여왕이 복용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약을 챙겨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후의 친 외삼촌 조차도 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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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2장

은충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 외할아버지 쪽 가족들은 당시 우리 그룹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었단다... 네 어머니가 시집올 때 외가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그러니 나도 네 외삼촌들과는 만난 적이 없었어. 다만 몇 년 전에 스웨덴 정상회담에서 네 외삼촌 안태풍을 한 번 멀리서 봤을 뿐이지... 그때 그는 연단에 있었고, 나는 청중 속에 있었다. 이후 그와 친분을 쌓고자 만나 이야기를 좀 하려 했는데, 그가 나를 만나주지도 않았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제 외가는 LCS 그룹을 별로 좋게 보지 않는 것 같네요.”은충환은 자조하며 말했다. “그는 나를 무시했지만, 그때 분명히 말했지.. LCS 그룹 사람 중에서는 너만을 알아 볼 것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은충환은 다시 말했다. “아 참, 네 큰외삼촌이 경매에 참가해서 회춘단을 가져가려 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해 회춘단을 낙찰 받으려는 건지 모르겠구나. 네 외할아버지를 위한 건지, 아니면 외할머니를 위한 건지?”“저도 잘 모르겠어요.” 시후가 말했다. “아직 직접적으로 접촉한 적이 없어서, 회춘단을 누구를 위해 사려는 것인지 알 수 없네요..”은충환은 말했다. “시후야, 내가 보기엔 네가 외가와 접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접촉하려 한다면, 네 외할아버지나 네 외삼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거다.. 내가 알기로는, Samson 그룹의 세대 중에서 진정한 발언권을 가진 사람은 네 외삼촌 안태풍이야.. 네 어머니가 집안을 떠난 이후, 많은 사업을 네 외삼촌이 맡아서 처리했고, 지금도 아주 잘 해내고 있거든.. 네 외할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네 외삼촌을 그룹의 후계자로 정했지.”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아직 외가 가족들과 만날 생각이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고 싶어요.”은충환은 말했다. “Samson 그룹은 세계 상위 가문 중 하나다.. 그러니 그들의 지지를 얻으면 너의 미래 발전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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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3장

일반인이 은충환과 같은 최상급 부유층의 연락처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안충주에게는 은충환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곧 그는 은충환의 휴대전화 번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는 주저 없이 은충환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때 은충환은 시후와 한가롭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전화가 울리자 그는 전화를 집어 들고 번호를 확인한 뒤, 미국 번호임을 보고 잠시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야, 전화를 좀 받아야겠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전화를 받으라는 제스처를 했다.은충환은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여보세요?”전화 건너편에서 안충주는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안녕하십니까?”은충환은 순간 당황스러웠다. 낯선 번호에서 전화가 오고, 시작부터 자신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니, 혹시 예전 지인의 자녀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그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뭔가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경매장에서 송민정에게 쫓겨났던 사내의 목소리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급히 시후에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안충주!” 그러고는 스피커폰으로 전환하며 물었다. “누구십니까?”안충주는 겸손하게 말했다. “예 어르신, 저는 안충주입니다. 안예선이 제 친누나이고요.”“뭐라고?” 은충환은 놀란 척하며 물었다. “자... 자네가 내 며느리의 동생인가?”“네.” 안충주는 서둘러 대답했다. “저희는 총 다섯 남매이고, 저는 둘째입니다.”은충환은 순간 깨달았다. “아, 그렇군... 자네가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니?”안충주는 설명했다. “제가 사람을 통해서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갑자기 연락 드려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괜찮아, 괜찮네..” 은충환은 감탄하며 말했다. “예선이는 결국 우리 그룹의 며느리이니까.. 자네가 내 며느리의 동생이라면 우리 그룹의 친척이나 다름 없지.. 나에게 이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네.”이전과 같았다면 은충환이 Samson 그룹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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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4장

이로 인해 안충주는 한층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전화를 통해 말했다. “어르신, 말씀하신 대로 우리 두 집안은 사실 사돈이기도 한데, 그동안 별로 왕래가 없었네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도 더 자주 연락 드리겠습니다.”“그래 그래..” 은충환은 나름의 노련한 사람이었기에 상황에 맞는 말은 잘 할 줄 알았기에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충주, 자네가 갑자기 연락을 한 건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서겠지? 너무 격식을 차리지 말고, 무슨 일이든 편하게 이야기해 보게.”안충주는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역시 쿨하시군요. 그럼 더 이상 격식 차리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어르신, 이번에 열린 회춘단 경매에 LCS 그룹이 참가했더군요..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르신께서 그 경매에서 귀빈으로 초대받으셨다고 하던데, 맞습니까?”은충환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일 있었지, 무슨 일인가..? 그 경매에 관심이 있는 건가?”안충주는 재빨리 말했다. “어르신, 말씀 드리자면 회춘단의 소유자를 소개받고 싶습니다.. 회춘단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은 상관없고요.. 혹시 가능하십니까..?”은충환은 이 말을 듣고 일부러 난처한 척하며 말했다. “아, 충주, 회춘단이 지금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자네는 모를 거야! 오늘 경매에서 어떤 사람은 무려 16억 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다네. 단 한 알의 회춘단을 사기 위해서 말이지.”안충주는 속으로 난처해하며, 서둘러 말했다. “어르신, 상대방이 판매 의사가 있다면 돈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회춘단의 소유자와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은충환은 이전에 시후가 부탁한 내용을 떠올리며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충주, 그런데 회춘단을 사려는 사람들은 보통 나이가 많은 노인들인데, 자네는 예선이 보다도 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왜 회춘단을 낙찰 받으려 하는 건가..?”안충주는 재빨리 대답했다. “어르신, 제가 회춘단을 사려는 것은 제가 복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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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5장

안충주가 회춘단을 왜 구매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자, 은충환은 이전에 시후가 지시한 대로 우선 안충주에게 약속을 한 뒤에 시간을 끌기로 했다.안충주는 은충환이 자신에게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했다. “예 어르신, 만약 이 일을 도와주신다면, Samson 그룹에서는 반드시 어르신께 보답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충주는 덧붙였다. “저는 LCS 그룹이 최근 블랙 드래곤에 의해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Samson 그룹에서 도와준다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손실을 복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안충주는 갑작스럽게 재산이 하락한 부자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부자들은 사실 도박꾼과 다르지 않았다. 일단 자산에 큰 변동이 생기면 사고 방식도 크게 변하게 된다. 현재 LCS 그룹이 갑자기 순자산의 절반을 잃었으니, 은충환은 분명히 마음이 불편하고, 잃어버린 것을 메꾸고 싶어 안달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절반의 재산을 잃는 것은 쉽지만, 재산을 회복하는 것은 십 년, 이십 년, 혹은 그 이상 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만약 Samson 그룹에서 은충환을 조금만 도와준다면, 그는 분명 감격할 것이다.안충주의 이 추측은 틀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LCS 그룹의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 만약 LCS 그룹이 정말 절반의 재산을 잃었다면, 은충환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그 손실을 메우려 할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LCS 그룹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시후의 능력, 자산, 그리고 인맥을 고려하면 LCS 그룹의 힘은 두 배로 증가한 셈이었다. 그래서 은충환은 안충주의 제안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고 의연하게 안충주에게 말했다. “충주, 우리 집안들은 서로 사돈 사이인데.. 자네가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거리감을 느낀다네.. 내가 자네를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고, 이걸로 조건을 따지려는 게 아니라, 자네가 요청한 일은 정말 내 능력 밖이라네.. 그러니 내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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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6장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들이 잘난 척하는 걸 좋아한다면, 그냥 내버려 두시죠.” 그리고 나서 시후는 말했다. “아, 할아버지, 저는 며칠 뒤에 미국에 갈 예정이에요. 아마 한 달 정도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그룹의 일은 할아버지께서 신경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은충환은 호기심에 물었다. “시후야, 갑자기 미국에는 왜 가려는 거냐? 설마 Samson 그룹에 가보려는 건 아니겠지?”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아니요, 저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아내를 따라 미국에 갈 계획입니다.”은충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다. LCS 그룹 일은 걱정하지 마라. 네 외삼촌 쪽은 내가 먼저 나서서 연락할 일은 없을 거야. 그가 날 찾더라도 만나지 않을 생각이니 그건 걱정 않아도 된다.”“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쉬세요. 저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 봐야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댁으로 돌아가실 계획이 생기시면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은충환은 말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나처럼 나이 든 사람은 이제 잠이 별로 없어서 새벽 5시 정도면 그냥 깨.. 그러니 대충 아침 먹고 나서 출발하면 될 거다. 그러니 너는 일부러 올 필요없다.”시후는 새벽 5~6시쯤 출발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럼 그렇게 하시죠. 제가 모셔다 드리지 않고, 나중에 미국에서 돌아오면 댁으로 가서 할아버지를 다시 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다음 날, 경매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회춘단의 이야기를 안고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안충주는 버킹엄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긴 했지만, 서울을 즉시 떠나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송민정을 찾아가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려 했다.마침, 시후도 아침 일찍 이룸 그룹을 방문했다. 그는 송민정과 경매 후속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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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7장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송 회장님, 우리는 협력 관계입니다. 서로 협력해서 필요한 걸 얻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며 함께 성장하는 거죠. 그러니 계속해서 고맙다고 말할 필요 없어요."송민정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약간 숙이며, 서둘러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이번 경매에서 회춘단과 부적의 수익을 합치면 대략 23억 달러입니다. 하지만 현재 재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수익에는 아무런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지출을 반영하지 않으면, 이 23억 달러는 거의 순수익으로 간주되어 24%의 법인세를 내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합법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은 선생님께서 회춘단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지출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원재료가 얼마나 지출이 들겠어요? 23억 달러의 수익에서 3억 달러만을 지출로 넣어도 많을 텐데.. 게다가 제작도 내가 직접 했으니 그 지출을 산정하기도 애매하죠. 그냥 모두 순수익으로 처리하고 세금을 내도록 하죠."송민정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은 선생님, 정말로 세금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실 건가요? 이건 정말 큰 금액인데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필요 없어요. 내가 말한 대로 다 순수익으로 세금을 내도록 하세요."송민정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조금 있다가 재무팀에게 정확히 전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말했다. "송 회장님, 이전에 버나드 아르노가 낸 돈 전부를 기부한다고 했던 것 외에도 경매 명의로 금액을 보태서 한국 자선 단체에 기부해 주세요. 하지만 이 기부금의 절반은 18세 이하의 빈곤층 청소년, 영유아 및 고아들의 생활, 교육, 의료에 사용되어야 하고, 나머지 절반은 70세 이상 빈곤층, 고독사 위험에 처한 노인 및 장애를 가지고 있는 노인들의 생활과 의료 및 노후 대비에 사용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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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8장

시후는 진화 보육원을 자신의 제2의 고향처럼 여겨왔다. 그는 진화 보육원에서 10년 넘게 살아왔고, 이제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진화 보육원과 같이 어린 시절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특히 진화 보육원과 그 주변 도시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고아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 조금 전 시후가 말한 복지 시설과 학교를 포함한 종합 기관은 시후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사실 시후는 복지 시설에서 살던 시절을 자주 떠올리곤 했다. 그리고 복지 시설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도 자주 떠올렸다... 예전의 자신, 복지 시설에서 친하게 지냈던 여동생 이소분, 절친 조강호, 그리고 얄미운 조한얼, 그리고 잘못된 길을 선택했던 권민준까지...박상철이 자신을 찾기 전까지는, 사실 다들 큰 잠재력이 없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모두가 고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었다... 물론, 이는 복지 시설이나 박상철의 잘못은 아니었다. 복지 시설 자체가 아이들에게 비바람을 막아주고, 따뜻한 음식과 옷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기에,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박상철은 능력이 있었지만, 복지 시설이 조용하고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었다. 게다가 그 시절 대부분의 복지 시설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그래서 시후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매우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지 시설의 다른 동생들이 더 잘 지내게 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알바를 하기도 했다. 당시 박상철은 이를 안타깝게 여겼지만, 결국 시후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알바를 하지 않으면 시후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더 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박상철은 시후의 결정을 간섭하지 않았다.이제 시후는 박상철이 걱정했던 문제 상황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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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9장

이야기를 이어가며 시후는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 그런데 그 분이 지금 캐나다에서 편히 지내고 계셔서요, 다시 힘들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송민정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은 선생님,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정말 크잖아요. 자금은 문제가 없다고 해도, 하드웨어적인 부분, 즉 부지 선정부터 착공, 완공, 그리고 검수까지는 최소 2~3년이 걸릴 겁니다. 은 선생님께서 직접 운영 팀을 꾸릴 생각이시니, 책임자를 바로 정할 필는 없을 것 같아요. 천천히 찾아도 충분할 겁니다.”“그렇긴 하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선 협의를 해줘요. 부지 선정부터 먼저 끝내고 프로젝트 디자인을 빨리 진행하도록 하죠!”“알겠습니다.” 송민정은 말했다. “곧 공공기관에 가서 논의해보겠습니다.”시후는 문득 이모님과 이소분을 떠올리며, 그녀들에게 전화를 걸어 근황을 물어보고 싶었다. 그들이 정착한 밴쿠버는 대략 15시간 정도 늦을 테니, 지금은 아마 오후 6시쯤일 것이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휴식을 방해할 시간은 아니었기에 시후는 송민정에게 말했다. “송 회장님, 잠시 전화를 하고 오겠습니다.”“네, 은 선생님.”시후는 휴대폰을 들어 이소분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찾은 뒤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이소분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 오빠! 어떻게 갑자기 전화를 다 했어?”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너랑 아주머니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캐나다에서는 잘 지내고 있어? 적응은 했고?”이소분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여기서 잘 지내. 전에 나는 세탁소에서 일했었고, 아주머니는 매일 집 마당에서 꽃도 기르고 채소도 키우셔. 아주머니의 전 고용주가 매달 돈도 꽤 주시지만, 아주머니는 매일 이렇게 빈둥대는 게 싫다고 하시더라. 계좌에 돈이 쌓이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편의점을 하나 차리셨어. 나는 지금 그 편의점의 점장이자 캐셔야!”시후는 놀라서 물었다. “편의점을 차렸다고? 너랑 아주머니 둘이서만?”이소분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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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0장

이소분의 말을 들은 시후는 갑자기 죄책감을 느꼈다. 이씨 아주머니와 이소분이 캐나다로 간 지도 꽤 되었는데, 그는 한 번도 그들을 찾아가지 않았고, 심지어 그들의 생활이 어떤 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소분아, 며칠 후에 내 아내와 미국에 공부하러 가게 되었어. 그때는 너와 아주머니가 있는 곳과도 조금 가까워질 거니까, 아내의 교육이 끝나면 너와 이씨 아주머니를 보러 함께 갈게!""정말이야?!" 이소분은 기쁨에 차서 말했다. "시후 오빠, 오빠와 유나 언니가 미국에 같이 온다고? 어느 지역으로 가는데? 시간이 맞으면 내가 두 사람을 보러 갈 수도 있잖아!”시후가 말했다. "나는 프로비던스로 가. 동쪽이라 밴쿠버와는 꽤 멀어."이소분은 조금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정말 멀겠다... 여기서 최소 3,000km에서 4,000km는 될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3,000km 넘는 거리라 해도 비행기로는 4~5시간이면 가. 하지만 너는 굳이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가게도 봐야 하니까 바쁘잖아. 내가 두 사람을 보러 갈게."이소분이 급히 말했다. "알겠어, 시후 오빠! 그럼 약속한 거다? 아주머니께서 돌아오면 이 좋은 소식을 바로 전할 게. 아주머니도 분명 너무 기뻐하실 거야. 우리를 꼭 잊지 말고 와야 해!"시후는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때 꼭 갈 테니까 출발 전에 연락할게.""정말 기대된다! 그럼 연락 기다릴게!" 이소분과 약속을 한 후 시후는 전화를 끊고 돌아왔다.그때 송민정의 비서가 그녀의 사무실 전화로 전화를 걸어와 말했다. "회장님, '최원정'이라는 분이 뵙고 싶다고 하시네요. 사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십니다.""최원정?" 송민정은 잠시 의아해하다가 시후를 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최원정 씨는 099번 경매 참가자잖아요. 설마 여기까지 찾아온 걸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분명 회춘단 때문이겠죠.”송민정은 급히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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